Sewing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60개의 색색가지 실들…
흰색 검정색 실로만 지난 10여년동안 모든걸 해결하다가 운좋게 eBay에서 무지 싼 가격에 이 셋트를 찾음. 서슴치 않고 비딩을 하게 된 계기는 둘째, 승연이 인형 오이의 노란 팔에 실밥이 터져 완전 떨어지기 전에 고쳐주기 위해. 그리고 첫째는 내가 드디어 재봉틀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재봉틀. 얼마나 고민했던가…-.-;
바느질을 젤 싫어하기에 재봉틀도 적성이 안맞을지 몰라 원가 주고는 못사고, Craigslist에서 중고만 보다가 우연히 overstock.com에서 refurbished된 미니 재봉틀을 발견하고 믿을만한 브랜드(Janome)에다 리뷰가 너무 좋아 첨으로 refurbished 된 가전제품을 사게 됨.

보관할 장소 없어 고민하던 나에겐 너무 완벽한 재봉틀. 캔버스 가방속에 넣어두고 사용할때마다 식탁으로 가져와 작업을 하기에 좋은 가벼우면서도 힘 좋은 재봉틀이다.
사용방법을 읽어도 읽어도 이렇게 생소할수가. 부품도 생소하고 발로 패달 밟는것까지… 거짓말 좀 보태서 제대로 작동하는데까지 한시간이 걸림. -_-;;

이거 주문해놓고 배송날까지를 못기다려 손바느질로 안입는 옷 잘라 오이 이불을 만들어줬는데 승연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다음엔 오이 앞치마를 만들어달라고 한다.
단추 꿰메는거랑은 달리 이런 재봉질은 재밌구나. ^^

재봉틀 작품 넘버원: 키친 타올 이용한 레고 주머니.

재봉틀 작품 넘버투: 남편 안입는 쉐타 이용한 가방.

아직 초보라 삐뚤삐뚤하지만 (연습이 많이 필요!) 버리는 옷으로 이런걸 만들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다. 책을 뒤져도 용어가 생소하고 그림을 봐도 뭐가 뭔지 몰라 오히려 헷갈림. 이런것도 만들어보니 sewing도 과학이더라.^^; 어떤쪽을 먼저 박아야 하는지..순서가 좀 중요하더군.

이젠 안입는 옷은 다 모아둬야지…

 

 

17 Comments

  1. 쭈영이~ · March 6, 2010 Reply

    초기작품치고는 엄청난 실력인데? 역시 너의 손재주는 대단해!!
    울 언니도 요즘 디자인학원 재미로 다니고 있던데, 재봉틀의 매력의 빠져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배워서 호주와서 수선집 차리자고 그랬어. 옷 수선이 워낙 비싸니까.^^

  2. 쭈쭈바 · March 6, 2010 Reply

    드뎌~ 사셨네요. 고민을 드디어 끝내신거 축하드려요.
    jenome 좋은 기계예요. 소잉 열심히 하시다 보면 오버록 기계도 사고싶으실걸요. 하하하.
    니트 소잉하는건 여간 쉬운게 아닌데 척척이시네요.
    여름되면 두 공주님 시원한 원피스 만들어보세요~ 늠 이쁠거같아요.
    이젠 garment district 에 원단 사러도 오세요. ㅎㅎㅎ 그 바닥(?) 에서 혜원님 만날까 기대해볼께요.

  3. mchang121 · March 7, 2010 Reply

    혜원닙! 미니 소잉머신 사이즈가 어때요? 가벼운가요? 혹시 사진이라도 한장^^….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어서요… 아 글구, 저 스넉턱 3주 전에 샀어요. 아직도 배달 돼지는 안았는데 꽤 오래 걸리네요.

  4. 나이스 · March 7, 2010 Reply

    ㅡㅡ;;; 드뎌 구입하셨군요.. 손재주는 원래 타고 나신 거죠? 전 그냥 그렇게 믿고 살래요..^^;;; 한번도 가사 숙제를 제 손으로 완성해 간 적이 없답니다. 제가 바느질이나 다림질 하고 있으면 (저는 괜찮은데), 꼭 옆에 있는 사람이 가슴을 치고 답답해 하면 제 것을 뺏아 간다는….ㅡㅡ;

    제 손은 모두 엄지손가락이야요.. I have tem thumbs.

  5. jihye kim · March 8, 2010 Reply

    드디어 사셨군요~~~
    저는 그 옛날 대학 입학 선물로 singer미싱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엄마한테서요..
    그 당시에 4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사서는 주로 직선재단용, 커텐, 침대/방석/쿠션 커버, 가방, 앞치마 식탁보 등등 정말 많이 만들었어요. 지금도 한국 친정에 다 있고요.
    미국 와서는 시아버지가 하나 사주셨는데 맘에 드는 천은 비싸서 잘 안사고 하다 보니까 예전만큼 안하게 돼더라고요.
    그래도 한 번씩 직선 재단만 해요. ^^
    참, 실이 아주 예뻐요~~~~

  6. Jennifer · March 8, 2010 Reply

    오호 언니, 드디어 사셨군요. 축하!
    그리고, IE 6 에서도 이제 배너 안 잘리네요 ^^

  7. 퍼플혜원 · March 8, 2010 Reply

    복잡한건 못하고 그냥 간단한걸로만…저도 손재주보단 의지가 더 강한 편이라..-.-;;
    쭈쭈바님, 그쪽에 있으신거에요? 몰랐네요. 혹시 천가게 추천해주실곳 있음 좀 부탁해요. 한때 거기 많이 기웃거렸는데 결국엔 맘에 드는곳 못찾고 소호의 purl soho에만 들락거리거든요. 그동네는 아는곳이 MJ Trimming밖에 없어요.
    mchang121님 이게 제가 산건데요, 그사이에 $15이 올랐네요. 제가 살땐 $34.99였는데..이럴수도 있는건지. @.@
    http://www.overstock.com/Crafts-Sewing/Janome-Sew-Mini-Sewing-Machine/3654717/product.html
    랩탑 무게라고나 할까…들고다니기에 전혀 불편함 없는 사이즈와 무게고요. 스넉턱은 한번 이멜 해보세요. 저도 넘 늦어져서 이멜을 했더니 몇일안에 track number보내주더라고요.
    나이스님의 모두 엄지손가락이란 말에 넘 웃었어요. -.- ㅋㅋ
    jihye님 저도 언젠가는 쿠션커버 만들 날이 오겠죠? 지퍼 다는거 생각만 해도 겁이 나서리..

  8. 퍼플혜원 · March 8, 2010 Reply

    Jennifer, IE6 문제 친구가 고쳐줬어. 역시 디벨로퍼의 도움이 필요하더군. 음식점 정해서 이멜 날릴께~

  9. 나무 · March 8, 2010 Reply

    축하드려요.
    그리고 저도 좀 예상했던(=겪고 있는 =우려되는) 일, 안 입는 옷, 버릴 옷 못 버리고 쌓아놓기가 이미 시작되셨군요!
    저도 못 버린 옷 한 상자 쌓여있어요. ^^;;

  10. pebble · March 8, 2010 Reply

    혜원님을 보면.. 제 십년전 모습과 비슷해서 혼자 많이 웃곤해요.
    그래서인지, 재봉틀 들여놓은거 축하하기 보담은,
    그냥 벌써 부터 어깨랑 눈이 침침하게 느껴져오는 이유가 뭔지..
    이젠 시간도 좀 넉넉하게 여유가 생겨서 여기 천 보면서 이쁜 보자기나 만들까 궁리하던중인데
    아주 불을 지대로 당겨주시네요. 하하
    참. 미니 토스터오븐 드뎌 샀어요. 베이킹은 아직 못하겠지만
    그래도 빵을 따땃하게 뎁혀서라도 먹으려고요. ㅋㅋㅋ

  11. 쭈쭈바 · March 9, 2010 Reply

    흐흐.. 저한테 질문 남겨주신거 보고 완전 좋아라 헤벨레~하고 있어요.
    저 일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지요~ ㅎㅎ
    일단 트리밍부터. MJ trimming. 탁월한 선택이세요.
    전 딸래미 머리삔이나 머리꼼줄 만드는 재료 다 여기서 사요.
    깔끔하고 보기좋고 쪼끔 비싼게 흠.
    Dakota trimming 이라고 38가랑 7, 8 애비뉴 사이. 8애비뉴쪽에 다 가까워요.
    가격은 만만하고 종류가 무지 많아 눈에 잘 안보이면서 살짝 지저분 한데 찬찬히 구경하면 재밌어요. ^^;;
    Shindo trimming, 36가랑 6, 7 애비뉴 사이.
    일본 것들인데 깔끔하고 비싼데 퀄리티가 좋아요. ㅎㅎ

    원단가게, purl soho. 딱 뉴욕스러운(?) 원단 모아놓은 집이죠~? 비싸요 근데. ㅎㅎ
    http://www.cityquilter.com 시티퀼터라고 25가랑 6, 7 애비뉴 사이에 퀼트 원단 파는 곳이예요.
    purl soho랑 같은 원단이라면 찌끔~ 더 싸요.
    저 갠적으로 moda 에서 나오는 원단을 싸랑하죠.
    글고 퀼트 원단 말고 진짜 옷 만드는 원단은 40가랑 7, 8 애비뉴 사이에 Elegance 가 있어요.
    아주 크고, 종류도 많고, 가격은 싼편은 아닌데 찬찬히 보면 딱~! 필요한 원단은 꼭 거기가야 만나요.
    글고 Mood 라고, 37가랑 3층에 있어요. 여기도 무지 많아요.

  12. 쭈쭈바 · March 9, 2010 Reply

    다 안썼는데 먼저 올라갔네요. 흠.. 댓글 수정 어케하는지 몰겠네요.
    mood 37가랑 7, 8 애비뉴 사이. 주소는 웹사이트에~ ㅎㅎ
    http://www.moodfabrics.com
    런어웨이 프로젝트에서 원단 사는 곳이예요.

    예전엔 원단하나 사려면 온데를 다 돌아댕기도 또 돌아댕기고
    들어갔던데 또 갔다 나오고 또 가고 하면서 골랏는데
    이젠 귀찮아서 그냥 이 중에 한군데 찍고 들어가 해결보고 나와요.

    애기들 원피스는 퀼트원단으로 만들어도 예쁠거 같아
    저도 올 여름엔 딸래미 원피스 하나 만들까 생각중이예요.

    그럼 즐소잉(?)~ 하세요.

  13. 퍼플혜원 · March 10, 2010 Reply

    아 완전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셨네요. @.@ 애 나오기전에 얼른 가봐야겠어요. 넘 감사합니다!
    원피스는 넘 어렵고 가방만 줄기차게 연습해볼려구요.

  14. Mindy · March 11, 2010 Reply

    혜원님~ 재봉틀 장만하신거 축하해요~!!
    저도 몇해전 가벼운 브라더미싱을 남편한테 선물받았는데
    천사고 이것저것 사서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지금은 좀 시들해서 안돌린지 좀 되었는데
    혜원님처럼 색색들이 실들을 사면 좀 나아질까요?^^
    앞으로 태어날 승연이 동생과 승연이 위해서 재봉틀 많이 하실 혜원님~
    이쁜거 많이 만드셔서 또 구경시켜주세요~!
    저도 레고들땜에 플라스틱 컨테이너만 사지말고
    재봉틀로 주머니를 만들어줘야겠어요! 헤헤..

    • 퍼플혜원 · March 14, 2010 Reply

      자리만 충분하다면 플라스틱 박스가 좋은거 같아요. 우린 그렇지 못하니 주머니로…

  15. 쭈쭈바 · March 12, 2010 Reply

    제가 위에 주소 하나 잘못 알려드렸어요.
    Dakota trimming located on 39th street (not 38th ^^;;) between 7th and 8th ave.
    그럼 가보시는 길에 38가 7,8 애비뉴 중간쯤에 있는 sil (실) 집도 가보세요.
    필요한 부자재는 다 있답니다. 요즘에 일제 clover 것들도 잔뜩 파는데 구경하면 재밌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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