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동안 계속되던 비오는 주말.
습관적으로 가게 되는 애플피킹을 올해는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또 그렇게 하려니 이빨 안닦고 자는 찝찝한 느낌이랄까… 또 비가 오던 토요일 후에 정말 오랜만에 햇빛 쨍하던 일요일이었다. 교회 끝나고 무리를 해서 나름 가까운 롱아일랜드 사과농장(Lewin Farms)으로 갔다. 보통 애플피킹을 다 하고 돌아올 시간에 출발을 했으니까.
다 우리같은 생각이었던건지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한시간 거리를 두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농장 문닫기 한시간 전에… -.- 난 해까지 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아마도 이게 애플피킹 시즌 마지막 주말이었던가보다. 차 파킹도 겨우겨우.. 화장실 줄도 엄청 길었으니.. 우린 다시는 이 농장에 안오리라고 농장탓만 했다.
키가 커서 사다리가 필요했던 업스테잇 농장들의 나무에 비해 작고 아담한 키의 사과나무는 아이들에게 딱이었다. 그…그런데 나무에 사과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 @.@
안그래도 시간이 없어 조급한 마음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으로 향했더니 큼직하고 빨간 사과들이 달려있는 나무들이 몇그루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딸 수 있던 키작은 나무들. 보기보다 달고 맛난 사과. 우린 초고속으로 사과를 따서 한봉지를 만들고
20분만에 나왔다. 승빈이가 먹고싶다 노래하던 그릴 옥수수도 줄이 엄청나서 스킵, 승연이가 꼭 사야 한다는 작은 호박도 계산줄이 너무 길어 스킵.
뭔가 큰 숙제 하나 헤치운 느낌으로 올해 애플피킹은 20분만에 끝이 났지만
앞으로 계속 될 베이킹에 마음은 즐겁다.
해마다 보는 승연/승빈이네 애플피킹, 사진만 봐도 흐뭇해요. 전 미국 있을 때 애플 피킹을 못해봐서 부럽기도 하구요.
아이들 무럭무럭 자라네요. 늘 행복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
사진에서 해마다 애들 크는 모습 비교해보려고 잠시라도 다녀오는것 같아요. 승빈이도 이제서야 작년 애플피킹을 기억하네요. 그 전엔 무작정 따라만 다녔는데요.
감사합니다~
애들 있는 집은 애플 피킹이 숙제 맞는거 같아요. ㅋㅋ
저희도 올해는 다른 농장으로 갔었는데(작년에 갔던 곳이 부쉘에 40불이었는데 그게 꽤 비싼 축에 속하는거였더라구요) 사과가 왜 이리 작은지..
올해 여름이 별로 안더워서 이렇게 안컸나 싶을 정도로 자잘하더라구요.
내년에는 지난 번 갔던 곳에 가서 다른거 말고 honey crispy만 따오기로 했어요.ㅋㅋ
이번에는 사과가 하도 작아서 둘째 학교 클래스 스낵으로 활용했네요. 다른건 아무것도 못하구요.
작은 사과는 나름 애들 스낵 싸주기 좋고 저희같이 큰것들은 베이킹할때 실해서 좋구요. 암튼 짬내서 다녀오길 잘한거 같아요.
오 그쪽엔 honey crisp도 많나봐요? 여기선 구경도 못했어요. 저희가 항상 좀 늦어서 그런지…
페이스북 보니 정말 저번주에 전부 애플피킹 간 거 같더라고요. ㅋㅋ 난 일요일에 oyster festival 갈껀데, 갈만한지 나중에 알려줄께요.
ㅋㅋ 사진 보니 나도 굴 대량 먹고싶더라. 이번에 한국가서 까먹고 못먹고 온게 굴이거든. ㅠㅠ 낭만 기차여행도 하고 부럽다. ㅎㅎ
조지아는 애플 피킹이 뉴욕만큼 큰 농장은 없어… 대신 무슨 petting zoo, hay ride, pig race 같은 다른 이런저런 이벤트가 같이 되어있어서 입장료도 내고 들어가야 한다는… 그래도 열심히 다녔었는데 진이는 이제 좀 컸다고 애플피킹은 올해는 재미없어서 안 가시겠단다. 대신 무슨 트리 클라이밍 클래스같은 몬가 힘을 쓰는 액티버티에만 집중하기 시작 ^^
애들이 크니까 관심사도 달라지더라고. 덕분에 승빈이는 또래보다 빨리 뭐든 졸업하고 언니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지. 남자애들은 노는것도 진짜 다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