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지난 2주. 지금까지 잘 지켜왔던 긍정 바이러스가 CT 스캔 결과를 받은 후 모두 사라져버리고… 이 모든걸 쿨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해봤지만 난 열과 소화 장애로 앓아 누울만큼 충격이 컸다.
X-ray상으론 괜찮아보였던것이 더 정밀한 CT 스캔으로 보니 훨씬 진행이 덜 된 상태인데다가 뼈가 붙지 않는 합병증으로 보인다는 결론. 헐!!!!!
시간이 지나도 별 차이가 없을것 같다며 수술을 진행하되 뼈이식과 뼈 속에 박는 나사를 박을수 밖에 없다는 결론. 헐!!!!!!!!!
수술 후 다시 깁스를 4-6주 해야한다는 결론 (그렇게 되면 재활을 첨부터 또 다시 시작.) 헐!!!!!!!!!!!!!!!
더 기가 막히는건 이 수술의 성공률이 백프로도 아니라는 점.
눈물이 원래 많지만 의사앞에서 이렇게 펑펑 울어 보긴 처음인데 이날은 하루종일 질질 짜면서 근무를 하는 둥 마는 둥, 이 합병증에 대해 검색을 해보며 일주일 뒤 수술을 진행해야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해야 했다.
의사도 마음에 들고 병원도 마음에 들고 9개월째 이정도밖에 붙지 않았다면 정말 뭔가 이상이 있을수 밖에 없다란 생각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하고 있는데 이 결과를 들은 직장 동료들이 모두가 막 “no, no, no, no” 이러면서 꼭 second opinion 을 받아봐야 된다고 부축였다. (이 모든게 처음인 내게 이 5-6명의 동료들 없었음 어쨌을까… 자기일처럼 걱정해주고 관심가져주고 서로 정보교환 하는 이들이 너무 고맙다 진짜.)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어렵게 다른 병원에 예약을 잡고 (아, 이것도 쉽지 않았다…) 수술도 취소하고 이틀 앓아 누웠다 일어나니 제정신이 돌아온다. 밥먹으면서 애들 앞에서까지 울었었지. 여름이 지나면 하지 않는 페디큐어로 기분을 전환시키고 다시 강해지기로! (더 아파보이지 않기 위해 이번엔 다음 수술까지, 겨울내내 페디를 해야할듯)
그 다음주에 떨리는 마음으로 두번째 의사를 찾아갔는데 지금까지의 기록들과 사진들을 열심히 보더니 9개월은 그런 진단을 하기엔 이르다. 조금 느린것 뿐이지 합병증은 아니다. 더 기다렸다가 제거수술을 하면 된다. 라고 하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의 통증으로 봤을때 인대에 이상이 있을수 있다며 MRI를 찍으러 보내고, 난 그 결과가 나올때까지 또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림. 며칠 후 인대도 이상이 없고 두달 뒤에 보자라는 전화를 받고 안심을 했는데…. 대체 누굴 믿어야 할지.. ?!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긴 하나 일단 수술은 취소하길 잘했다 싶다. 이런 경우에는 third opinion은 필수다라는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그것도 고려중이다. (개인적으로도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의 걱정과 위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암튼.
절망에서 한가닥의 희망이 생기고 우린 한숨 돌리고 좋은공기 한껏 들이마시기 위해 애플피킹을 가기로. 와 날씨가 얼마나 화창하던지.
올해는 놓칠 줄 알았는데 애플피킹의 끝자락을 겨우 잡은 셈.
가는곳마다 펌킨 세일이 한창이다.
처음 가보는 Harbes Family Farm. 난 지금까지 사과나무를 이렇게 베리넝쿨같이 나열해둔건 처음 본다. 사과나무는 나무스러운데가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거지?
Honey Crisp 같은 인기많은 사과는 몇주 전에 다 가버리시고 우린 이름도 첨 들어보는 것들만 여기까지 갔으니 따오는걸로.
그나마 딸 사과가 있어서 다행.
도시락에 싸달라고 요렇게 쪼꼬만 사과도 몇개 따고
해가 떨어질 무렵 corn maze에도 들어갔다.
칼싸움을 이겨야 옥수수밭 미로에서 탈출시켜주는걸로… ㅋㅋ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오가는 교통도 화장실 줄도…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이날.
은은한 하늘색의 호박은 실제로 첨 봄. 지금까지 와 본 호박밭 중 가장 종류가 다양했던 이곳.
요녀석들 참 많이 컸네 ^^
Apple cider donut 여섯개 넷이서 폭풍흡입 하고 스트레스 화아악! 날리고 돌아왔다.
큰 일이 있었네요…
힘내시라는 얘기 말고는 뭐라 말해야 할지..
third opinion 꼭 받으시고요.
혜원님 위해서 기도할게요.
네 따뜻한 위로 감사드려요. 시간이 약이라고… 마음을 다스리며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려 노력중이에요. ^^
혜원씨, 마음 고생 너무 하시네요
힘들어도 또 다른 의사 의견을 들어보셔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으시면, 다른 곳이 아파요.
힘들지만, 마음 편히 지내셔요.
네 시간이 갈수록 마음도 점점 더 편해지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마 뼈라서 감사하단 생각도 들고요. 힘낼께요.^^
기운 내셔요!!! 아이들 보며 힘내시고요…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하나 하면서도 희망 잃지 마시고 여러 의사 만나 보고 결정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에고…저도 좋은 소식 들으러 들어 왔는데 아니라서 안타깝네요. 그와중에 승빈이 씽긋 웃는 모습에 미소 지며 갑니다.
저도 뜻밖의 소식에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위로에 힘 많이 얻고 있어요. 요즘 애들이 말도 안듣는 만큼 어찌나 코믹한지 많이 웃고 있답니다 ㅎㅎ
저라도 3rd opinion 찿아볼것 같아요.
저의 경우도 나라마다 treatment가 다르고 재활방법도 차이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사고 이전의 상태로 회복될떄까지는 어떤 방법이든 결국엔 비슷한 기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어뗜 최종결론이 나던 긍정적 사고가 중요한것 같아요.
꼭 회복되어 이전처럼 운동가능할것이라 믿으시고 (혹시 수술 또 한다해도 한번 재활치료 해봤으니 더 잘할수 있잖아요) 꿋꿋하게 긴 인생 내가 거쳐가야 할 한 부분일뿐이라 생각하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잠시 서울에 와있는데 한국 가을 참 예쁘네요.
아~ 한국 가을 너무 그리워요! 여긴 가을이 온것 같다가 최근에 한여름 날씨가 며칠 계속되는 바람에 너무 찝찝했어요.
정말 나라별로 다르고 같은 사진을 봐도 의사마다 진단이 다르다는거.. 실감하고 있어요. 결국 다 만나보고 제가 끌리는대로, 저한테 맞는 사람을 고르는게 정답이라고 하더라고요. -_-;;
말씀대로 한번 해봤으니 다시 할수 있겠다 싶다가도 한번 해봤으니 다시는 못하겠다 라는… ㅠㅠ 그렇네요 흑. 점점 더 할수 있다라고 바뀌고 있지만요. 용기를 불어넣어주셔서 넘 감사해요. 앞으로도 많이 화이팅 부탁해요. 우리 화이팅!
혜원씨~~ 요즘 집집마다 일들이 많아요 .특히 몸에관한 일들요. 언제나 응원해요~~ 이뿐 공주님들. 해피바이러스가 여기까지 전달되는데 혜원씨에게도 기운이 전달되죠. 어떤분 말씀중 “이또한 지나가리라” 가 저한테 힘주고 있어요 . 혜원씨한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정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This shall pass.” 란 말을 주윗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셔서 머릿속에 되새기고 있어요 ㅎㅎ 너무 감사해요~
가을냄새가 우기 시작되서 비가 매일 오는 서부까지 전해지내요. 힘 내세요 혜원님. 천천히 쉬엄쉬엄 간다 생각하시고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예전 글 썼듯이 저희 남편도 허리 디스크 대수술 두고 미국의사 2명 한국 의사 한명 만났는데 다 다른 얘기했어요. 따지고 보면 다 맞는 얘기 그러니 어느 선택을 하시던 그게 옳은 선택일거에요.
Autumn in NY 마음껏 즐기시고. 아참 이번부터 저희 아이도 킨더 들어가서 매일 혜원님 도시락 사진 글 참고 하면서 새벽 6시부터 도시락싸고 있어요. 그 덕에 출근도 일찍하네요. 오늘 밤에도 맥엔 치즈 해놓고 내일 데워서 보온통에 넣어주려고요.
그럼 몸 조심 하시고요.
어머 벌써 킨더에요?? 와~ 도시락글이 도움 되신다니 넘 기뻐요. 저도 요즘 다시 도시락 싸기 시작했어요 (잠이 너무 모자라요 흑.. 다크써클 작렬) 정말 이런 경우에는 느낌대로 가라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의견이 너무 차이가 나니 원.
이렇게 경험담 나눠주시는거 너무 도움 많이 되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도시락 화이팅이에요!!
글을 읽는동안 정말 우리 식구같은 아픔이 있어요
더 나쁜경우를 생각하고 위로 받으시고, 좋은 의사를 만나시길, 또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이 혜원씨와 함께 하시기 기도합니다.
승연, 승빈이는 어쩌면 다리가 날씬하고 , 이쁘게 생겼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많이 위로받고 힘도 얻고 있답니다.
승연 승빈이는 조만간 옷을 같이 입을 날이 머지 않은거 같네요 ㅋㅋ
산호세에 사는 김희정이라고 해요. 언젠가 댓글 두어번 남긴것도 같은데. 안타까운 소식 듣고 응원 메시지 남기고 싶네요.
저는 2009년경에 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청각, 미각도 살짝 마비되었다 돌아왔지요.) 아픔이 있었어요. 평소 우습게 여기던 건강이 한번 무너지고 나면 얼마나 절망 스러운지.. 아주 안좋게 마비되고 다행히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도 후유증으로 속상할때가 많아요. 그치만 마음은 많이 담담해 졌죠. 어쨌거나 뭐 못고치는건 못고치는거니, 어쩔수 없는거고. 제경우는 과연 치료에 최선을 다해봤는지. 아직도 그부분에 있어 찜찜함이 남아요. 마음 굳게 잡숫고, 많이 알아보시고 최선의 선택 하시길 바래요. 의사도 의사마다 다르고, 제경우는 양방 한방 치료를 병행하다보니 우왕좌왕 하며 좀 치료시기를 놓친건 아닌가 후회 되었어요. 운전하며 펑펑 우는 저를 보고 이웃집 분들은 부부싸움이라도 한줄 아셨다더라고요. ㅎㅎ 이제 남들은 모른다하지만 제가 알고 느끼는 얼굴 비대칭. 에혀. 응원이 아니라 신세한탄이 되가네요. 힘내시고 꼭 알맞는 치료 받으시고 완쾌하세요.
정말 큰 일이 있으셨네요. 회복이 거의 많이 되었다니 완전 다행이에요. 제가 이런일이 있고보니 주위에 참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고 여러가지 일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다 남일같지 않고 여건이 허락하는만큼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특히 주위에 자기일처럼 관심을 가져주고 냉정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경험담 이렇게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초기에 내가 하필 그시간에 그 길로 걸어서 이렇게 되었다며 속상해하고 억울한 생각부터 들었는데 누가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마음 강하게 먹고 앞만 내다보라고 해준 말이 가슴이 비수같이 꽂히더라고요.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 너무 좋아요. 요즘 지치려 했는데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힘드셨는데, 큰 일이 있으셨는데 저에게까지 신경을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분명 분명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거에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니 다행이에요.
분명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게 완쾌하실 거에요. 굳게 믿고 저도 응원할게요!
아이고 아니에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힘쓰고 있어요. Soo님 덕분에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몰라요. 넘 감사해요!
third opinion 받아보시길.. 제가 몇년전에 교정의 3-5명 만났는데 (오래 되서 기억도 가물) 다 의견이 틀리더라구요. 이 빼는 숫자와 위치까지.. 그중에서 그나마 제 생각과 신뢰가 느껴지는 분이 계시더군요. 근데 다리는 더 하겠죠. 한창 힘들때 힘이 된 말이 이 또한 지나가리리..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겠구나.. 신은 우리가 견딜수 있는 고통만 주신다 등이었어요. 할수 없는 건 받아들이되 잘 알아보고 대처하려고 노력했어요. 안되면 말고 하는 심정으로.. ㅎㅎ 병은 알려야 한다고 주위분들에게 좋은 의사샘 추천 받으세요. 저도 무슨 조직검사 결과 기다리며 직장에서 알게 되어 양성으로 나오면 좋은 의사샘 추천해 준다는 말만으로도 그 힘이 되었어요. 다행이 음성이라 또 음성이라고 다 알리고..ㅎㅎ reasonable하게 진단해 주실수 있는 의사샘 꼭 만나시길 바래요. 빠이팅!!!
정말 아픈건 알리라더니 그말이 사실이라는걸 실감하고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여러가지 조언과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나와서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그동안 많이 마음이 진정이 되고 이성적인 결정을 하려고 공부 많이 하고 있답니다. 나눠주시는 경험담 너무 도움돼요. 진짜 감사해요!
의사가 친절하면 오히려 믿고 있다가 다른 의견 안물어 보게 되어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제가 믿는 것 중 하나는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얼른 훌훌 털고 건강해지기 바래요.
아이고 답글이 늦었어요!
그동안 마음을 많이 추스리고 정신도 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정말 바라는대로 이루어졌음 좋겠어요. ㅠㅠ 지금 제가 할수 있는건 기다리는것뿐. ㅠㅠ 감사합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가끔 미국에서도 지금은 한국이지만 우리아이와 성은 다르지만 나이가 비슷해서이기도 하고 가끔 미국이그립기도 하고해서 아직도 가끔씩 와서 보고가는 객입니다만… 오늘은 응원의 한마디 남겨봅니다! 의사들도 견해차이도 있고하니… 3rd opinion강추합니다…
힘내세요!!
나무님 오랜만이에요. 지금 한국에 계시군요~
응원 진짜 감사해요 ㅎㅎ 주위에 도움주는 분들이 계셔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조만간 굳뉴스를 알려드릴 날이 오길… ㅠㅠ
혜원님 안녕하세요
저희도 이사하느라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이렇게 속상한 소식이 다 있나요.. 그것도 벌써 한달 전이네요.
지금은 어떠신지요. 너무 궁금해서 몇자 남겨요. (병원은 알아서 잘 결정하셨겠지만 어디로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동안 많이 마음은 진정이 되었고 정신도 돌아왔어요. 3주 후에 다시 엑스레이 찍는데 너무 기다려져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잘 되겠지 하고 있어요. 병원은 HSS 이구요.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여러 방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다행히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