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Good Things 2006

Martha Stewart Living 매거진의 15주년 창립기념 이벤트를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열리는 이벤트를 한달전에 티켓을 사놓고 기다려왔는데 볼거리는 많았지만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 정도로 하나의 마케팅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분명했다.

잡지에 나온 아이디어들과 아이템들을 직접 가까이서 볼수 있는것이 참 좋았고

이 아이디어들과 잡지에 실린 사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수 있어서 잡지와 한층 더 친해진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언젠가는 너무 해보고싶은 옷장을 이용한 작업공간들…

핸드메이드 트리..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 Martha Stewart.
아침에 한시간동안 강의를 하고 하루종일 이곳에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고 북싸이닝도 해 약간 놀라긴 했다. 정말 성격 좋아졌다 싶을정도로^^;
가까이서 보니 키도 큰편이고 늘씬한것이..원래 나이먹은 연예인들은 실제로 보면 주름도 더 많고 더 늙어보이는게 사실인데 어찌된게 마사 아줌마는 더 젊어보인단 말이냐…

마사 아줌마 지나갈때마다 밥먹다말고 흥분하는 아줌마들..^^;

점심은 여러종류의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든 박스런치였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마사 이벤트에서 핫푸드를 안줄수가 있냐며 흥분한 사람들이 많았다. ㅋㅋ

그리고 그녀의 딸 Alexis. 그녀의 라디오프로 프로모션 겸 등장.

웨딩 섹션. 표지 포함, 잡지에 실린 케익들도 진열해두고.. 에디터들이 직접 냅킨 접는법, 포장하는법등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날의 하일라이트 중 하나 Bernard Maisner를 만났다.

그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Callligrapher인데 연예인 포함 유명인의 초대장 담당은 물론이요, 여러 영화에서 글씨 쓰는 손 대역(ㅋㅋ)으로도 많이 나왔었다. 내가 아는것만, Sleepy Hollow에서 죠니 뎁이 꼬부랑 글씨를 쓰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손의 주인공이 이 아저씨. -.-;

암튼, 이사람의 작품들…

승연이 이름 “Samantha”로 봉투하나를 디자인 해줘서 책 사이에 껴 조심스레 집으로 가져왔다. 액자에 넣어 나중에 승연이 방에 걸어줘야지.^^

홈 에디터 멜라니오의 시간. Martha 의 잡지나 프로를 꾸준히 보는 사람은 다 이사람들이 누군지 알것임. ㅡ.,ㅡ

달걀껍질로 만든 할로윈 데코레이션..(난 절대 이런건 만들어 볼 생각도 없음)

만들긴 싫고 어디 싼가격에 파는게 있음 몇개 사고픈 리본 정리함.

내가 이날 가서 놀란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주는 물론 캐나다, 유럽에서까지 날아온 아줌마들이 있다는거다. 아침에 처음 마사가 등장할때 자리에서 일어나 환장을 하는 아줌마들도 많았다. ㅋㅋ 락스타가 따로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티셔츠를 맞춰입고 온 사람들도 꽤 있었음. 앞에 마사의 머리가 찍힌 앞치마 두르고 온 그룹도 있고..ㅋㅋ

그리고 주인만큼 인기가 많았던 그녀의 개들. 실리는 사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녀의 개들이 어딘가엔 숨어있는것들이 많다.

열심히 필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사실 잡지를 열심히 읽는 사람들에겐 별로 새로운 정보가 없는듯. 거의 잡지에 나온것들 중심으로 다뤄 나도 좀 실망이었다. 아무리 지난 15년을 되돌아보는 창립기념 이벤트라 해도 말이지..ㅠ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녀의 히스토리를 알고보면 마사는 대단하다. 메스컴상으로만 봤던 에디터들과 마사의 오른팔 Gael도 직접 보고, 브랜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좋았지만 무엇보다 이런일을 직업으로 가지고있는 그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다른 주에서 날아온 팬들 외에도 결혼을 앞둔 젊은여자들, 이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참 우스운것이 무조건 마사를 따르는 팬 아줌마들에 비해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뉴요커들은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는거.
자기도 이게 직업이라면 이렇게 크리에이티브 할수 있다는둥 얘네들은 돈과 시간이 받쳐주니까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는게 아니냐는 둥.. 친구와 내가 점심먹고있는데 옆에 와서는 이런얘기를 하면서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는둥…근데 젤 첫질문이, 너네 뉴욕사람들이지? 물어보고 이런대화를 시작하는거다. 흠.

이날, 정말 정말 많은걸 보고 깨닫고 배웠다.

 

 

24 Comments

  1. april3 · October 2, 2006 Reply

    와… 이런 이벤트도 있었군요.
    전 마사의 센스와 크리에이션등은 정말 좋아하고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좋네요), 마사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녀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뭐랄까… 전 그녀에게 믹스드 필링이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마사 엠파이어를 만든 그녀의 탁월한 감각과 경영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꾸미는것에는 영 젬병인 제게는 그녀가 부럽기까지 하구요.
    제게는 혜원님의 감각과 센스도 결코 마사 못지않게 보이는거 아시죠? ^^

  2. 이진 · October 2, 2006 Reply

    New York에 사는것이 이럴떄 부러워요…^^
    O.C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을런지..
    Martha Stewart가 재주있는 직원들을 잘 고르는 덕분이 아닐까요?? 물론 경영을 잘하는 탓도 있겠지만…
    본인의 아이디어는 아니니까요…

  3. Misty · October 2, 2006 Reply

    오~ 잡지와 그다지 다른 점이 없다고는 하셔도 그래도 좋은 기회인것 같아 부럽네요~ 마사 스튜어트도 실제로 보고 … ㅎㅎㅎ
    마사 스튜어트 잡지나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그녀처럼 예쁘게 꾸미고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자연스럽게 드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저렇게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사실 마사를 따라하는 것도 그렇지만 april3님처럼 저한테는 혜원님의 센스도 배울 만한점이 무지 많다는 … ㅎㅎㅎ

  4. 솜2 · October 2, 2006 Reply

    15주년이나 되었군요…사실 저두 리빙은 정기구독하고있거든요…근데 정말 그냥 항상 보고 우와~~하고 감탄하곤 끝이예요…따라해봐야지 하면서도…^^;
    근데 전 마사를 따라하는것보다 혜원씨의 센스를 따라하는게 더 쉽고 재미있어요…^^

  5. 박수연 · October 2, 2006 Reply

    우와!! 언니 진짜 재미있으셨겠어요!!! 저도 마사스튜어트 리빙 매달 사보거든요… ^^ 역시 organizing의 달인 맞는 것 같아요.. ^^ 근데, 그 떄 감옥 갔다가 나왔어도 여전히 사람들이 좋아하나봐요~~

  6. 꼬마양파 · October 2, 2006 Reply

    오호호호 마치 같이 구경갔다온거같은 기분이 드는군요.안그래도 이 이쁜 새사진은 어서나셨나했더니 마사아줌마네에서 데려왔구나아..

    오홍. 재밌으셨겠으요.
    그나저나 버나즈아저씨!멋나다~~

  7. nina · October 2, 2006 Reply

    옷장을 이용한 아이디어는 참 좋네요. 부엌이 깔끔해보일것같네요. 요사이 제가 이것저것 사모으다보니 부엌이 거의 폭탄맞은것같다는…ㅋㅌㅋㅌ

  8. 황은경 · October 2, 2006 Reply

    헤원아, HSN 싸이트 가니까 디자이너 리본이라고 파는게 있더라. 가격이 좋은건지 몰겠는데 함 봐봐. 맘에드는 리본을 같이 골라살수 있슴 좋겠지만… 그냥 선정된 디자인만 파는거 같어. http://www.hsn.com/cnt/prod/default.aspx?webp_id=2229580&web_id=2229580&ocm=sekw

  9. Hope · October 2, 2006 Reply

    저도 열심히 리빙을보며, 즐거워했는데, 요즘은 한없이 게을러져서 큰일이예요. 요즘은 여백의 미를 즐기고 싶은데…여기저기 잡동사니땜시 실현이 안되니… 아무래도…과감히 버려야겠지요? 마사아짐은 말도많도 탈도 많지만, 정말 자기일은 확실히하는것 같아요.

  10. Hope · October 2, 2006 Reply

    조위의 달걀은 전 속간지러워서 못만들것 같아요~ㅎㅎ

  11. 엄마 · October 3, 2006 Reply

    뉴–욕에 사는 맛을 톡톡히 즐겼네유~~~.
    뭣이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그리곤?
    실천 노력도 해 보는 부지런함에,
    인생의 맛???!!!^^ 이 있지않을까?~~~~ 하넹.
    TV 에서만 보던 아줌마 너가 직접 보았다니, 이 사진들 보며
    나도 거기 있은듯~~~~후후후.
    즐겨운 경험 부지런~~~히 하시게. 승철 버젼. 앗싸!!!!!!!

  12. 뽀로로 · October 4, 2006 Reply

    어찌 됐건 저 정도까지 이룬 사람은 인정해줘야하지 않을까요? 근데 뉴욕사람이냐고 묻고 험담 시작하는 거 재밌네요~ㅋㅋㅋㅋ

  13. joopark · October 4, 2006 Reply

    뜨아~ 환장한 아줌마들이 부럽네요^^
    그렇죠. 일단 저만큼 유명해지려면 엄청난 수고와 노력이 뒤에 숨어있을거라 생각해요. 시험전에 총정리 수업이라고 할까요? 요것저것 기억에 남을것들을 사진에 잘도 담으셨어요.

  14. 혜원 · October 7, 2006 Reply

    저 열렬한 팬들 아줌마들 덕분에 마사아줌마도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수있는거 같아요. 오히려 감옥갔다오고나서 더 인기가 올라갔으니까요.. 안좋은말도 더 많지만서도..
    암튼 다 부러웠습니다.ㅋㅋ

  15. 주영이 · October 9, 2006 Reply

    와 좋다!!! 리본 보관하는 상자는 좋은거 같애. 나도 집에 있는 리본들 저렇게 보관해야지^^
    추석 잘보냈지? 난, 여행 잘 다녀왔어!

  16. 이수현 · October 11, 2006 Reply

    안녕하세요, 리본 보관하는 상자 사진 한 장을 미니홈피로 담아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출처 밝히고 포스팅 하려고 하는데.. 혹시 원하지 않으시면 알려주세요!

  17. 혜원 · October 12, 2006 Reply

    수현님 물론입니다~ 먼저 물어봐주셔서 고마워요^^

  18. 똥글 · October 13, 2006 Reply

    마사 지나갈때마다 밥먹다 말고 흥분하는 아줌마들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저도 왠지 흥분할 것 같음! 실제로는 우찌 생겼나 하믄서. ^^
    모 이런저런 뒷말 많지만, 어쨌든 대단한 사람같아요…

    전 저 글씨로 예술하시는 아저씨한테 눈길 팍 가네요.
    왠일이야… 넘 멋있어요!

  19. 똥글 · October 13, 2006 Reply

    아저씨가 멋있단 말이 아니구, 저 글씨들… ㅜ.ㅜ

  20. 이승은 · October 14, 2006 Reply

    오~ 가끔 TV에서나 보던 마사네요.. 저번엔 TV에서 영화도 하던데…. 대단한 사람이긴 하더라구요.. ^^*
    그나저나 저 리본통 맘에 드네요…^^::

  21. 강제연 · October 17, 2006 Reply

    Did you really really meet her!!! 정말 아무리 사람들이 욕하고 싫어하더라두 어떻게 저렇게 꾸밀수 있는 사람을 미워할수있을까 ~정말 신이야 신~사진들만 봐도 완전 감동이다~정말 뉴욕 살면서 가장 좋은건 저런 행사에 가볼수있다는거 같아~좋겠당~미국에 있을때 아침쇼 열시미 봤는뎅~ 나두 그여자 다룬 드라마 1,2 편 둘다 봤당…감옥에서 나오는것두 라이브로 봤당…ㅋㅋㅋ you can’t help it…you gotta love her~

  22. 배신화 · November 14, 2006 Reply

    옷장을 이용한 수납공간 너무 맘에 들어요..
    베이킹 도구며 랩핑재료들이며..
    저렇게 장을 짜 넣을까봐요
    요기 주소랑 사진몇장을 http://cafe.naver.com/hapooms.cafe
    요기다 링크게시했는데 괜찮으신지..

  23. 배신화 · November 14, 2006 Reply

    그리구요.. 리본보관상자 안이 궁금한거 있죠??
    한번 만들어볼려고 하는데 안쪽에 리본들이 어떻게
    놓여져 있을지 궁금하더라구요~ㅎㅎ

  24. 혜원 · November 15, 2006 Reply

    신화님, 링크 괜찮습니다^^ 리본통 안에는요 리본롤들이 세워져 있어요. 페이퍼타올 눕혀놓은것처럼요^^ 저도 싸구려 장이 하나 있음 하나 만들어볼텐데..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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