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츄리 피자

모처럼 토요일 낮에 집에 있으니 너무너무 좋다. 오늘은 저녁때만 약속이 있어 아침에도 잠이 더이상 안올때까지 늦잠을 자고, 잠옷 입은채로 커피와 오믈렛을 해먹고, 몇주동안 미뤄왔던 방 정리도 하고, 그릇들도 자주 쓰는거 안쓰는거 구별해서 다시 정리하고, 버리기 아까워 쌓아두기만 하던 병과 플라스틱 용기들 다 버리고.. 지금 현재 무지 개운함. ^^

정말 오랜만에 쿠키도 굽고, 가벼운 점심으론 이 페이스츄리 피자를 해먹었다. 오븐이 “오메 웬일이야?” 하고 좋아했던 날.

우선, 이걸 만들려면 Puff Pastry Sheet이 있어야한다. (왼쪽사진) 냉동칸에 가면 대부분 있지만 촌스럽게도 우리집 앞 슈퍼에는 이게 없는 관계로 꼭 몇발자국 좀 더 걸어가 다른 마켓에서 사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이거랑 비스무레하게 생긴 Puff Pastry Shells도 있고 Phyllo 라는것도 있어서 맨 처음 잘못 사와 당황한적도 여러번. -.-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여러번. -.-

노랑 초록 애호박과 올리브는 이번 Martha Stewart Living매거진에서 보고 따라한거고 나머진 그냥 대충 집에 있는거 휙휙 섞은거다.

애호박 (yellow squash, green squash)
올리브
다진마늘
파슬리 (얼린거나 말린거나 생거)
오레가노 (없으면 허브 종류 아무거나 조금)
올리브오일
달걀 흰자
Puff Pastry Sheet

//오븐 350도 예열//

1. 애호박을 썬다음 올리브오일과 버무려둔다. 소금으로 간.

2. 작은그릇에 다진마늘, 허브, 올리브오일을 섞어둔다. 걸쭉할정도로 올리브오일이 많이 들어감. 소금후추로 간.

3. Puff Pastry Sheet는 상자에 씌여있는대로 해동을 한 후, 베이킹팬 위에 잘 편다. 베이킹팬에 올리브오일을 아주약간 바르거나 Silpat 사용.

4. 네모난 도우 가장자리를 1센치정도 자른 후 남은 도우 가장자리에 담을 쌓듯이 붙인다. (달걀흰자로 붙임)

5. 애호박이 얹혀질 부분을 포크로 꾹꾹 찍어준다. (평평하게 굽히기 위해)

6. 도우 위에 2번을 골고루 깔고, 1번을 이쁘게 얹는다.

7. 마지막으로 올리브를 뿌리고 도우 가장자리 (4번)에 달걀흰자를 바른 후 오븐에 넣는다. 담이 부풀고 노릇해질때까지 굽는다.

Puff Pastry Sheet 한장 이용하면 딱 2인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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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홍신애 · May 21, 2005 Reply

    앗싸! 일등!!
    언니! 또 찌찌뽕이에요.^^*
    전 이걸로 과일 피자를…ㅎㅎㅎ 커스터드 크림 얹어서 과일 얹고 먹으면 넘 맛난 과일 핏자~ 거의 과일 타르트 수준이긴 하지만요…
    호박이 가득한 언니 페이스트리 피자를 보니 입맛이 도네요.^^

  2. 혜원 · May 21, 2005 Reply

    깜짝이야 @.@ 또 동시에 접속을…^^; 이 날씨 좋은날 여기서 모하시고 계시는건쥐..ㅋㅋ

  3. 싸랏 · May 21, 2005 Reply

    어린시절에는 별로던 호박이 자꾸 좋아지능건 왤까요?
    그나저나 토스트오븐하고 걍 오븐하고 차이가 있을까요?
    저희집은 오븐이 창고라서~ ㅡ,.ㅡ;;

  4. 솜2 · May 22, 2005 Reply

    저두 이거 작년에 일본 친구들이 이렇게 해 주더라구요…
    먹으면서 참 담백한 피자다 하고 생각했었는데…레서피를 받는다는것이 잊어버렸는데…이사를 가 버려서 결국엔 못 받아서 그냥 아쉽다하고 있었거든요…
    이거 보고 다시 함 해봐야겠어요…^^

  5. 혜원 · May 22, 2005 Reply

    싸랏님, 저도 그래요. 그게 나이랑 상관있단말입니까…ㅠㅠ 아뇨. 토스트오븐도 온도만 맞으면 차이없죠. 싸이즈가 차이가 나서 이게 다 들어갈랑가요..ㅋㅋ

    솜2님 이 페이스츄리는 몸에 좋은것도 아님서 왜케 맛있냔말이죠..ㅠㅠ

  6. zeong · May 22, 2005 Reply

    저 페스츄리 심하게 탐나요. 한국에도 있을라나? 저거 없이 매번 접어 만들려니, 너무 답답… 덕분에, 그 엄청난 입맛당김은 좀 자제되긴 해두 말이죠.. ㅋㅋ

  7. 앤드 · May 22, 2005 Reply

    음..저는 오븐토스터기보다 오븐이 갖고파요.ㅠ.ㅠ
    저 페스츄리 진짜 심하게 맛나보입니다~ㅎㅎ

  8. 혜원 · May 23, 2005 Reply

    zeong님, 아뉘, 이걸 직접 접어만들어 드신단 말씀입니까. 그거 잘못하면 부풀어오르지도 않는다던데..정말 고단수시네요..^^

    앤드님, ㅋㅋ 과일얹으면 디저트, 야채얹으면 저녁식사.. 이래도 맛나고 저래도 맛나는게 이 페스츄리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냉동만 아니라면 다음 이벤트로 이걸 한국계시는분께 보내드리면 좋으련만..

  9. 지은경 · May 23, 2005 Reply

    어머어머~~ 너무 맛있어 보여요.. 오늘 저녁 코스코에서 핏자와 치킨 베잌을 사먹은 제자신이 왠지 초라하다는.. ㅡ.ㅜ.. 아~ 불쌍한 울 신랑~

  10. 혜원 · May 25, 2005 Reply

    갱이씨 남편이 불쌍하다뇨.. 본인은 맛도 못보면서 떡꼬치구이 해주는 사람이 누군뎅…-_-;

  11. 윤희 · May 25, 2005 Reply

    페스츄리 무지 좋아하는데 사진만봐도 침이 꼴깍하네요. ^^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혜원님이 적으신 오븐 온도는 여기 한국과 같은 온도인가요?

  12. 혜원 · May 26, 2005 Reply

    윤희님, 제가 사용하는 오븐온도는 화씨(F)에요. 다음에 언제 차트같은거 있음 찾아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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