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하자

다름아닌 카메라 공부.
일년도 훠얼씬 전에 (그니까, 임신도 하기 훨씬 전에) 큰맘먹고 DSLR을 구입하고선 아기가 생기기전에 완전 마스터를 해서 멋진 아기사진을 찍으리라 했었는데…

아기는 벌써 태어났고. 난 아직도 이 카메라를 쓸줄 모른다. T.T

그 후로 직장에다 임신에다 뭐 시간없단 핑계로 아주 고히 잘 모셔두기만 했었다. 그렇다고 남편이라도 뭘 아느냐. 남편은 맨날 “그냥 찍으면 되지 뭘 걱정?” 이런식. 뜨어..ㅡ.,ㅡ
승연이 태어날때 내가 카메라를 들고 찍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카메라 들고 힘주는거..과연..될까…) … 남편한테 “사진 잘 안나오기만 해봐라..(눈 부릅!)” 이런 협박도 해가면서 겁을 줬더니 SLR 과 똑딱이 두개를 다 들고 왔고 실제 사진은 똑딱이로 찍은것들이 더 잘나왔다.  -.-

집에서 연습삼아 승연이를 찍어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수동카메라의 원리를 알지 않고서는 절대 내가 원하는 사진이 나오질 않는다는걸 알겠다.

그래서 다시 메뉴얼을 꺼냈다. 확실히 그때 사자마자 읽을때와는 이해의 정도가 틀리다. 지난 일년간 찍어본것도 연습이라고, 이젠 읽으면 뭔말인지 알겠다. ^^;; 수동카메라 관련 싸잇들도 몇군데 가봤다. 캄캄하기만 하던게 조금씩 빛이 보인다.

승연이 잘때 침대에 엎드려 메뉴얼 읽어가며 연습샷 몇장을 찍어봤다.

셔터속도, 조리개, ISO값을 바꿔가며 창틀에 놓인 기저귀바구니도 찍어봤다. (얼마나 찍을게 없었으면..)

번들렌즈로는 아무리 찍어도  원하는 샷이 나올수가 없다는걸 깨닫고 있는중이다. (실력탓인지 렌즈탓인지..원) 앞으로 들어갈 렌즈값을 각오하고 구입을 한거지만 앞으로 들어갈 렌즈값을 보니 무릎에 힘이 약간 빠지기도. -.-
하지만, 이게 나의 넥스트 미션이라고 생각을 하고 한번 빠져볼련다.
카메라의 세계로…

 

 

22 Comments

  1. 박수연 · August 29, 2006 Reply

    언니… 바바라런던의 사진학강의라는 책을 한번 보셔요… 거의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래요.. 저도 사서 보고 있는데, 기초부터 차근차근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 아마 원서도 있을텐데.. 원서명은 뭔지 모르겠네요~

  2. 혜원 · August 29, 2006 Reply

    어맛, 수연씨 글 올리자 동시에 답글이..^^
    함 찾아볼께요~ 고마워요. 안그래도 책을 사보려 하던 참인데..

  3. 솜2 · August 29, 2006 Reply

    저두 요즘 수동카메라에 슬슬 눈이 가는데…정말 그건 구입하는것부터도 수억 깨지겠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지금 있는 디카두 산지 일년정도밖에 안 된지라…ㅠ.ㅠ

  4. Hope · August 29, 2006 Reply

    어머~전 아직 자동카메라도 완전 이용하지 못하는데요.ㅋㅋ워낙 기계치라. 근데, 정말 시막내외삼촌께서 수동으로 찍어주신 사진들이 정말 멋지더라구요. 혜원님~ 멋지게 함 빠져보세요~ /전 오늘 회사 sick day 쓰고 mental health day를 보내고 있는데~ 여기 홈피에서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느무 반가와요, 혜원님~

  5. 주영이 · August 29, 2006 Reply

    지금 사진들도 멋진데, 공부하고 찍을 수동 카메라의 사진은 더 멋지겠군..열심히 공부해서 이쁜 사진 많이 올려주삼~
    공부하면 안될게 없지. 홧팅!!!

  6. 박지현 · August 29, 2006 Reply

    나도 DSLR카메라 사고 싶은데 좀참고 있어. 뭘로 샀어?
    난 캐논걸로 사려고 하는데.350인가 그거 봐뒀는데 언제 살지는 몰라..나도 아가 사진 많이 찍고 싶은데..

  7. colajuice · August 29, 2006 Reply

    저는 DSLR로 사진 찍다보니 똑딱이가 너무 그리워요. ^^
    렌즈 좋은거 사시기전에 카메라의 기능을 완전 습득하심이…^^;

  8. 앤지 · August 29, 2006 Reply

    렌즈 쪽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 돈 수억 깨지지요. 게다가 움직일 때 무거워서리.. 그래도 그만한 가치를 하니 욕심이 안생길 수가 없는 것 같아요.

  9. handke · August 29, 2006 Reply

    저도 얼마전에 카메라를 새로 샀는데, 이게 어떻게 된게 3년전에 사서 쓰던 제품보다도 떨어지게 나오더라구요. ^^;;;
    저도 공부좀 해야겠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ㅜㅜ
    열심히 하셔서 멋진 작품 보여주세요!

  10. 성희 · August 29, 2006 Reply

    저도 진짜 갖고싶어요.. dslr카메라요.. 제 생일때까지는 버티고 있는데. 그 전에 갖고싶은마음..헉,,
    수동카메라는 정말 마니 찍고 공부해야 되나봐요.전 캐논 XT를 생각하고 있는데, 혜원님은 어떤기종이에요?

  11. 혜원 · August 30, 2006 Reply

    솜2님, 앞으로 돈모아야죠.ㅠㅠ 전 기저귀가방을 들고다니다보니 가볍고 얇은 똑딱이도 필요하네? 싶어요.ㅋㅋ
    Hope님 고맙습니다, 저도 반가워요^^
    주영아, 고맙다. 얼마나 갈진 몰라도 열심히 해야지.
    지현아, 급하니까 막샷을 찍긴 하는데 정말 공부하고 찍어야되드라. 난 니콘이야.
    콜라쥬스님, 뉴욕와서 강의 좀 해주세요..이거 들고 나갈까요?ㅋㅋ 지금 열심히 카메라 이리저리 공부중이에요.^^
    앤지님 한쪽엔 기저귀가방, 한쪽엔 카메라가방..뭐 이렇게 안될까요? -.-
    handke님 우리 같이 공부해요^^
    성희님 전 nikon d70s에요. 캐논보단 좀 더 뭘 알아야 잘 찍힌다는걸 알고서도 까짓거 공부좀 하지 하다가 이런 낭패를..ㅠㅠ

  12. alice · August 30, 2006 Reply

    저도 한달전에 캐논XT 구입했는데…메뉴얼 봐도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auto 에 놓고 막 찍는데…이게 아니다 싶기도 하고…-_-
    저도 얼렁 공부해서 멋있는 사진 찍고싶어요. ^^

  13. 주영이 · August 30, 2006 Reply

    난 캐논 30D를 살까 말까 고민중이야 ㅠ.ㅠ 사고는 싶은데 돈도엄꼬, 그렇게 열심히 찍어야 할 뭔가도 엄꼬^^

  14. 혜원 · August 30, 2006 Reply

    alice님 저도 auto에서 몇번찍다가 요즘은 P로 막 찍거든요. 아무래도 이것도 아닌듯..-.-;
    주영아, 정말 넘 비싸지 않니? 그래서 더 공부해야겠단 부담을 느낀단다.

  15. 꼬마양파 · August 31, 2006 Reply

    제 남친 카메라가 그건데.. 열심히 찍다보면 언젠가 헛. 하면서 깨달음이 찾아오지않을까요?

  16. 혜원 · August 31, 2006 Reply

    꼬마양파님 제발 그러길…혹시 남친께서 잘찍는 팁을 아신다면 제게로도 귀띰을..헛!

  17. Sunny · August 31, 2006 Reply

    하하 저랑 비슷하시네용..
    저도 dsrl사서 자동으로만 찍어서 남편이,, 그렇게 자동으로 찍을꺼면 왜 큰거 들고 다니나는 핀잔 듣고 듣고,, 더이상 못참겠다 싶어서, 한글판으로 된 사용설명서 구해서 처음부터 공부중이에요. 근데 워낙 연습이 내공으로 쌓이는 분야라서 공부+ 내공+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요.. 하면할수록 어렵네요..
    맨날 센트럴 파크가서 찍는다고 찍는데.. 뭔가 작품필이 안나고 달력 사진 같은 느낌드는거 있죠..엉엉..

  18. 꼬마양파 · August 31, 2006 Reply

    제가 예전에 물어봤는데요.연습많이 득도의 길이라던데요. 저런. ㅡ,.ㅡ

  19. 하늘사랑 · September 1, 2006 Reply

    저도 한동안 한구석에서 썩고 있는 필카가 너무 가여워 찍었더니만 통닭 치킨집 달력사진 같은 것이 나오더군요.. ㅠㅠ
    윗분께서 언급하신 Barbara London 이 쓴 책 강추에요~
    혜원님 Good luck!!!

  20. island · September 3, 2006 Reply

    저는 Nikon D80를 구입하려고 생각 하는 중 이였는데, 바브라 런던의 책을 구해 읽은 후 사던지 결정 해야 겠군요. 고맙습니다. 좋은 카메라를 구해도 사진 찍는 것이 쉽지 않는거군요.

  21. 혜원 · September 4, 2006 Reply

    아무래도 그 책 사야겠네요. 근데 넘 두껍던데..그걸 언제 다 읽나요..쩝..어흑

  22. joy · September 6, 2006 Reply

    잘 찍는 팁 좀 가끔 올려주셔용~ 저는 작고 씸플한 카메라인데도 용도를 다 모른다는… 도통 매뉴얼은 박스에서 나올줄을 모르지요~ ㅋ00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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