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준이의 부탁으로 일부러 BJ’s에서 봉다리 4개가 들어있는 브라우니 믹스를 샀는데 결국에 짐 무게 초과로 하나밖에 못가져가고 원하지도 않는 3개는 하루아침에 나의 담당. 제발 하나만 더 가져가라고 애원을 했건만…
대학때 케익 믹스, 브라우니 믹스등 무조건 다 믹스로 사먹었으나 결혼을 하면서 푸드채널을 볼때마다 브라우니는 초콜렛을 녹이고 고급 코코아가루를 사용해야 진짜배기 브라우니라는니 어쩌니… 하는식의 새뇌교육에 홀라당 넘어갔다. 믹스를 무시했던게지.
그후로 고급 초콜렛과 코코아가루로 몇번이나 만들어봤으나 우리입맛엔 너무 리치하고 달아서 매번 한판중 반판은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그담엔 절대 집에서 안만들고 먹고싶을땐 한조각씩 사서 둘이 갈라먹었는데…
이럴수가. 이 브라우니가 푸드채널에서 말하는 그 가짜 브라우니라 말인가…
밤열시에 잠옷차림으로 믹스와 달걀, 물, 식용유를 휘휘 섞어서
오일 스프레이 뿌린 네모난 팬에 반죽을 붓고
박스에 쓰여진대로 45분을 기다렸더니
온 집엔 황홀한 초콜렛향이 가득하고
시간이 문제냐, 한조각이라도 뜨거울때 맛이라도 보자
라는 생각에 가장자리만 얇게 잘라 우유한잔과 이렇게…
티비 앞에서 책을 다리위에 펼쳐두고 오른손으론 포크를 쥔 채
쿠션위에 올려놓은 브라우니 접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조각조각을 입안에 넣고
우유로 싸악 씻어내리는 느낌.
I’m in heaven.
이빨닦고 바로 잠.
담날 아침 달 뜸.
달은 시간 지나면 집니다.
이 닦고 주무셨으니 다행 ^^;
아~ 너무 먹어보고 싶네요. 한국엔 저런 믹스 안팔겠죠,,,ㅜㅜ
사진에서 달콤함과 편안함이 느껴져요.
하하… 혜원님 포스팅 읽고 나니 생전 안사던 초코케ㅇㅣㅋ 믹스 하나 사다 모셔둔게 기억나서 지금 저도 포장 대로 굽고 김 모락모락 한 거 먹고 나니… I’m in heaven too. ; )
ㅋㅋㅋ
혜원님^^
오늘의 일기 같은 짧은 글들
진짜 웃기고, 재밌네요!!
ㅋㅋㅋㅋ
나도 브라우니 좋아하는데~ 너의 글에 홀딱 넘어가겠다 …
마지막 부분은 정말 완전 웃긴다
어머.. 찌찌뽕~ 저도 브라우니 먹었는데..히히
어떤 믹스인지 알수 있을까요?
어머 이 글 읽고 나니 브라우니 믹스를 꼭 사서 먹어봐야겠단 기분이 불끈!
조각 몇개 얼려두고 몇개는 회사 가져와서 오후디저트로 렌지에 돌려서 먹는데요, 넘 맛있네요. 매일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betty crocker 제품이에요.
그러게..마지막 표현이 압권이닷..
ㅎㅎㅎ 저두 넘 좋아해요~
근데 언니가 brand를 잘 고르셔서 맛이 ‘이맛’이었을수도…
저두 딴데거두 먹어봤는데, betty crocker가 제 입맛에 젤 낫더라구요^^ㅋㅋㅋ 필즈버리는 넘 달구…
ㅎㅎㅎㅎ… 담날 아침 달 뜸. 넘 잼있는 표현이네요. ^^
그로서리 가서 암 생각없이 집어 들었던 betty crocker 브라우니를 구웠다가, 저도 놀랐었다는… 파는 것보다 더 맛있어서. 그 믹스 구워다가 팔까도 잠시 생각했더랬어요…^^;;
갑자기 얼마전에 비싼 쵸코렛이며 코코아 넣어 만들었던 브라우니가 엄청 맛이 없어서 전부 휴지통으로 직행했던 쓰라린 기억이 떠오른다는….ㅠ.ㅠ
우왕~ 저두 이젠 사다먹을랍니당~~
저도 브라우니만큼은 믹스로 사다먹을려구요. 남은 두봉지 다 끝내고나믄…-.-;; 믹스의 간단함..무시 못하겠더군요. 쩝
하하 믹스가 아닌 브라우니는 만들어 본적도 없어…. ㅡㅡ;;
위에 크림치즈 스월을 만들어주면 더 환상임. (이거라도 해야 좀 홈메이드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