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오늘 난

이 역사적인 소식을 잠든 승연이 옆에 누워 나도 잠이 들랑말랑 하는 상태에서 남편을 통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통령 누가 되었냐고 남편에게 다시 묻는 정말 밥맛 떨어지는 행동까지… 이런 한심한 일이 있나. (내가 많이 피곤하긴 한 모양이야…이럼서 위로…)

다른건 몰라도 승연이가 앞으로 자랄 나라이다보니 이런 빅 체인지 자체가 가슴을 벅차게 한다.

노랗게 물든 유니언 스퀘어는 여느때보다 더 활기찬 모습이다.

상인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덕분에 난 사과를 하나 공짜로 얻었다. ^^

이렇게 생긴 보라색 콜리플라워. 전 마켓에서 달랑 세개 발견.

이것도 콜라플라워 종륜데 감자싹같이 생겨가지고..별 호감이 안간다. 맛이야 같겠지 머.

올 할로윈은 시간과 준비 부족으로 그냥 지나감. 작년에도 이사핑계로 그냥 넘어가는 바람에 올해는 사진이라도 찍어줘야지 했는데.
내년부터는 본인이 설칠 나이가 되지 않을까?
한달전부터 손수 코스튬을 제작하는 부지런함을 떠는 동료들 사이에서 난 완전 boring mom으로 찍혔다.
내년에는 너희가 시작할때 나에게도 좀 알려주는 센스를 발휘해달라고 부탁해놓음.

 

 

15 Comments

  1. eggie · November 5, 2008 Reply

    저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날이었어요. 시카고 그랜팍 두블락 떨어진곳에서 일하거든요. 어제 일 늦게 마치고 9시쯤 잠깐 rally하는데 갔는데 희망에 찬 사람들 — 특히 아이들 데리고 온 사람들 — 물결 속에서 너무 감격해서 울 뻔 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

  2. Jaz · November 5, 2008 Reply

    Austria 에서의 (US) test election 결과를 보니 나라 전체가 blue 더군요. 새벽 3시에 일어나 결과를 보고, 예상했다해도, 무척 좋았읍니다. gObama!!

  3. Erinsmin · November 5, 2008 Reply

    기쁜 날이지요……………참…저는 기독교가 종교라서 별로 할로윈에 대해서 생각을 안했고 종교를 떠나서 초콜렛도 불안하고..(중국산들이 많아서) 세상도 위험하고..아예..울딸네미에게는 할로윈 구경을 안 시켰지만………그대신 크리스마스 나무는 벌써 딸네미하고 장식 했네요……. 승연이도 곧..원하는 것이 많은 시기가 다가오니..엄마가 바쁘겠어요…^^

  4. Misty · November 5, 2008 Reply

    저는 저번 Kerry-Bush때는 그냥 지나가고 이번에 첫 투표를 했는데,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어 넘 기뻤어요. 오바마가 연설할 때 눈물 흘리는 사람들 보며 괜히 저도 가슴이 뭉클했다죠. ^^

  5. 천현주 · November 5, 2008 Reply

    저도 딸아이 생각하며..더 마음이 벅차올랐죠. 특히 오바마의 당선을 지켜보고 있는 지금의 흑인 어린이들의 미래에 많은 기대가 되요.

  6. 장윤주 · November 5, 2008 Reply

    시애틀에 살다가 NYU에서 석사과정을 하게되서 이쪽으로 이사온지 두달째에요.혜원님 홈에 드나든지 어언 4년이 되었네요..ㅎㅎ 아마도 이곳에 들락거리며 보고 주어들은 것들이 영향이 되서 뉴욕에 오게 되었나봐요.매일 지나다니는 유니언 스퀘어를 또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_^오늘 지하철 타고 학교 나가는데, 까만 아줌마 지하철에서 내리면서.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듯! Change has come! 이러시는데. 어찌나 행복해보이시던지.

  7. 섭냥이 · November 5, 2008 Reply

    부럽사와요. 새로운 대통령을 뽑은 그 자체가요. ㅠ.ㅠ
    보라 컬리플라워는 첨봐요. 이뻐서 홀라당 집어오고 싶어지네요.

  8. 이지혜 · November 5, 2008 Reply

    우리 아이가 자랄 나라이기에 더 가슴이 벅차오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도 어제는 하도 흥분해서 TV 디너를 다 하자고 했다니까요.
    뭐, 준이한테서 한 마디로 거절당하고 식탁에서 먹긴 했지만요.

  9. joy · November 7, 2008 Reply

    보고픈 뉴욕 구경을 여기오면 할 수 있으니 넘 좋네요. 싱그러운 내음이 컴으로도 느껴집니다~ ^ ^

  10. cutiepie · November 8, 2008 Reply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정도로 너무 기쁘다~!!!

  11. 윤서맘 · November 9, 2008 Reply

    우와! 보라 컬리플라워 너무 이쁘네요. 꽃다발같아요.

  12. poziree · November 9, 2008 Reply

    48세의 젊은 나이에, 한 나라의,
    그것도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저는 그 나이 즈음에 뭘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13. Mindy · November 10, 2008 Reply

    이렇게 뉴욕의 유니언스퀘어 팜마켓 구경도 이젠 넘 아쉬워지겠네요.. 보라색 콜리플라워도 그렇고 전 시시토우 고추도 절대 못 찾았다는..ㅠㅠ 혜원씨네 동네 팜마켓이 정말 신기한게 많은것같아요. 구경시켜주셔서 감사해요~^^

  14. Solus · November 17, 2008 Reply

    취임식 애들데리고 가고 싶어서 호텔 찾아보니 전멸이더라.. 발빠르게 움직였어야 하는건데… 정말 역사적인 날이었어.

  15. 유정 · November 21, 2008 Reply

    이런 역사적인날 전 신랑이랑 싸웠어요. 골수 공화당이거든요 저희신랑. 앞으로 집안에선 절~대 정치얘기 하지 않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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