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 맛사지

작년부터 금요일은 맛사지 데이.
덩치 크고 힘도 센 중국 아저씨가 금요일 하루종일 와서 예약한 직원들에게 30분씩 맛사지를 해주는거다. 회사에서 $20 지원해주고 우린 각자 $10만 부담하면 되니 가격도 괜찮고 (나야 이게 첨이니 알리가 없지만, 미국애들은 싸다고 무지 좋아함) 회사 CEO가 개인적으로 아는 아저씨라니 믿을만 하고…

매주 예약하라는 이메일이 오는데 거의 컴앞 대기하고있다가 오는 즉시 리플을 보내지 않으면 예약 잡기도 힘들정도로 인기가 많은데…난 남자한테 맛사지 받는다는게 어색해서 생각도 않고 있다가 임신때 한번 해보고싶단 생각을 하기시작. 얘기나 좀 들어보려고 아저씨한테 갔다가..”너 그 배로 엎드릴수 있어?” 하는 질문에 “네, 애낳고 다시 오겠슴다..” 하고 지금까지 기다렸다.
오늘 드디어 받았다!

오.마이.갓.
엎드리자마자 나의 에너지를 확인해본 다음 맛사지를 시작하겠다고 함. 얇은 담요를 덮고 하기땜에 전혀 어색하지도 않았고, 아저씨도 전혀 느끼하지 않아서 좋고… 그보다 근육 뭉친곳은 딱 알고 집중 공격을 하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30분 하고 나오니 몸이 흐물흐물..가벼워서 훨훨 날아갈것 같은..(그정도는 아니지만) 불도 은은하게 켜놓고 담요에서인지 좋은 샴푸냄새도 나고..ㅎㅎ
아저씨가 애낳은지 얼마 안됐는데 건강이 좋다면서 “유어 에너지 베리굿!” 이랬다. ㅋㅋ

웃긴건, 이 맛사지를 우리층에서 젤 큰 회의실에서 하는데 이것땜에 미팅장소가 없어 미팅을 못한다.

담주에도 컴앞대기 했다가 꼭 해야지.

 

 

11 Comments

  1. 향단이 · September 29, 2006 Reply

    너무 좋은 회사예요. 직원 배려해서 맛사지도 받게 지원도 해주고…. 정말, 괜찮은 맛사지 받고 나면 온몸이 가뿐한게 능률도 오르겠죠? 그걸 노린건가…??^^
    암튼, 좋은 기회를 매주 잡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2. 김연희 · September 29, 2006 Reply

    와..넘 좋네요. 이런 배려까지…
    울 신랑은 마사지가 필요한데 적당한 곳을 못 찾아 못가고 있거든요. 가보면 계속 오게하려고 완전하게 해주질 않는거 같아요.

  3. 솜2 · September 29, 2006 Reply

    정말 세심한 배려이군요…이런거 한번 하고 나면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도 왠지 마사지 받은것같을듯해요…^^

  4. 성희 · September 29, 2006 Reply

    어머!! 이거 정말 좋네요..^^ 하루종일 컴터앞에서 일하면 진짜 힘들잖아요.. 바디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마사지의 효능이 나타날것같아욤~

  5. 신은주 · September 29, 2006 Reply

    헤원님~ 꼭 받으세요…..가능하면 처음에요….
    제가 베이징에 살고 있잖아요…..특히 어깨근육 하고 허리 근육은 아주 잘 풀려요…..
    제가 알기로 발 맛사지도 미국에 있다던데요……..
    발 맛사지도 아주 좋아요…..기회가 되면 발 맛사지도 받으세요~~~~^^

  6. 꼬마양파 · September 29, 2006 Reply

    와!! 대따 좋은 회사다!!! 완전 부러워요!

  7. 엄마 · September 29, 2006 Reply

    ” 앗싸 — 신난다!” 는, 승연이가 아니라, 바로 바로 승연 엄마 시군요~~~~~.몸이 풀린다니, ~~ 내가 왜 이리 신이나누–. 앗싸. 자주 받으시구랴. 습관성만 되지 말구요.

  8. Katie · September 30, 2006 Reply

    너무 좋은 환경이네요. 글을 읽는 제 몸이 다 흐늘거리는거 같아요..어찌나 부러운지..ㅠ.ㅠ

  9. island · September 30, 2006 Reply

    직원들은 정말 위하는 좋은 회사 다니시네요. 저도 부러움. 그리고 너무 저렴한 가격이여요. 꼭 계속하세요, 그렇게 마사지 받는 것 생각하시는 것 보다도 전체 건강에 너무 좋아요.

  10. 혜원 · September 30, 2006 Reply

    하루에 15명밖에 안받기때문에 경쟁률이 장난이 아녜요. -.-;

  11. Misty · September 30, 2006 Reply

    부러워요~ 저도 회사 다니고부터 어깨가 뻐근해서 늘 마사지 받고 싶다는 생각하는데 … 받으실 수 있을 때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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