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Week.

032113-1

월요일 아침부터 주말이 기다려지던 참으로 지치는 한주였다.
회사 사이트 리디자인을 앞두고 여러 시안들을 에디터들 외 경영진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했고 하필 같은 주에 내려온 보스턴 팀과의 미팅등,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어찌나 어깨가 무겁던지.

천배만배의 부담으로 딱 그만두고 도망갔음 좋겠다란 생각을 여러번 했던 그런 주.

게다가 느닷없이 이민국에서 날아온 편지.
임시 영주권이 어쩌구 저쩌구? 아니, 거의 십년전에 얻은 정식 영주권으로 잘 살고 있는데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 게다가 마지막 입국했다는 날짜도 맞지 않고…

십년동안 연락 안했던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아마도 동명이인일거라며 전화통화는 완전 불가능하니 내가 직접 이민국을 찾아가서 해결을 하는수밖에 없다는군. 헐.

한편으론 안그래도 딱 그만두고 싶은데 임시 추방(그런게 존재하는지는 몰라도) 이나 당해서 친정에서 좀 쉬고 오고싶단 생각도 머리를 스치기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애들과 남편이 있더군. -.,-
그리하여 담달에 예약을 잡고 그날은 이민국에 줄서서 하루를 다 보낼 예정이다. ㅠㅠ

그래도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아, 금요일이다. 날씨도 참 좋구나! 하고 기분좋게 일어났는데 글쎄 승연이 스쿨버스를 놓치는 일이..

아.이.고.
하필 남편은 일찍 출근을 해서 나혼자 승빈이까지 데리고 나갔었는데. 애 타는거보고 돌아오는 윗집 엄마에게 승빈이를 맡기고 다음 버스 정류장까지 뛰엇! 하고 뛰다가 결국에는 승연이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승빈이를 윗집에서 픽업을 했다.

그런 이웃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윗집 딸이 작년에 승연이와 같은 반이었는데다 엄마가 클라스맘이라서 모든면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었는데 그 외에도 비오는날 벙개플레이데잇을 한다거나 승빈이 태어나자마자 승연이를 여러번 공원에 데리고 나가주고 하는둥 여러면에서 넘 좋다. 다음주에  그집에도 여동생이 태어날 예정이라 언제든지 필요하면 큰애를 우리집으로 내려 보내라 당부도 했다.

휴….
금요일이다. 이번주 일들은 다 좋게 끝났다.

내일은 대청소를 하고싶다.
이젠 정말로 봄이 오나보다.

 

 

4 Comments

  1. Clara · April 26, 2013 Reply

    오…정신없으셨겠네요.
    이민국 문제까지;;;; 아이공……동명이인을 왜 못골라내는걸까요? 제 후배 하나는 동명이인의 소셜넘버가 후배에게 발급되서(소셜이 두개!) 아주 고생하더라구요;;;; 그 후배의 경우에는 생일인가…입국날짜인가…그것까지 똑같았어요;;;
    아…정말 주말인데…저흰 보스가 떠서(뉴욕에서 주말에 이리로 와요..) 월화수목금금금 하게 생겼네요;;;
    그냥 마음 비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 접시 넘 이뻐요~ canvas에서 본 거 같은데…색이 싱그럽고 좋네요!

    • 퍼플혜원 · April 29, 2013 Reply

      이번 한번으로 해결되었음 좋으련만 혹시나 또 뭐 서류작성하고 기다리고 이래야하는거면…ㅠㅠ 근데 후배분은 더 황당한 케이스네요. identity fraud 완전 가능한?
      이번 주말에도 일하셨군요. 오늘 여긴 날씨가 넘 꿀꿀해서 안그래도 기분 별로인데…
      좋은 한주 되세요!
      저 접시 Conran shop 클로징할때 clearance로 건진건데 정말 쓸때마다 기분좋아요 ^^

  2. Jennifer · May 1, 2013 Reply

    이민국은 또 왜그런대요 ㅠㅠ
    나도 봄을 타는건지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회사는 여전히 바쁘고 ㅎㅎㅎㅎ
    조만간 또 봅시다!

    • 퍼플혜원 · May 6, 2013 Reply

      이번주에 잠깐 보자! 아 참, 목요일에 이민국 가야하니까 수요일이 확실히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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