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hening Up

정말 오랜만에 꽃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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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 한다발이 집안 병균을 다 잡아 없애줄 그런 바램으로 가격에 메이지 않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peonies를 사서 꽂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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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이렇게 화사하게 변신.

원래는 다섯봉우리가 한묶음인데 운좋게 하나가 더 들어간걸 발견하고는 나 혼자 뿌듯.. ^^ Peonies 는 피기 전이 훨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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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크게 앓고 정신을 차렸더니 봄이 왔더구나.
소파위의 쿠션 커버들도 갈아주고, 손이 잘 가지 않던 곳들도 걸레질…

이 집에 산 지도 8년이 되어가다보니 여기저기 손 볼 곳이 진짜 많다. 대규모 공사 수준의 일들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상태.
당분간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것들만…
예를 들어 이 칼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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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년째 사용중인 이 물건은 여러면에서 마음에도 들지만 오래전부터 코팅도 벗겨지고 나무표면이 허옇게 변하기 시작하기 시작해 나무도마 관리하듯 정기적으로 오일도 발라주며 지극정성을 쏟았는데 세월의 흔적은 아무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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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면 버리는 셈 치고 페인트작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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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윗부분은 그대로 두는게 나을것 같아서 이렇게 테잎으로 꼼꼼히 코너까지 잘 맞춰 붙히고 칠했는데 속으로 다 스며들어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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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샤프해진 모습이 참 마음에 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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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Clara · May 4, 2015 Reply

    저도 피오니 좋아해요~! 전 활짝 폈을때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덜 핀것도 예쁘네요~!!!
    전 어제 진짜 오랜만에 주방 캐비넷 서랍 싹 다 정리했어요….이리 저리 뒤죽박죽 되어 있던걸 싸악~ 정리하고 나니 기분이 무지 좋더라구요..
    괜히 일 벌였을땐 몸은 피곤해도…정리를 한바탕 하든지..뭘 만들든지..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의 피로는 풀리는 느낌이예요….
    전 나무 칼블럭 오래 쓰다가..작년에 청소 편한 다른 재질로 바꿨어요. 나무블럭은 도대체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지..전혀 감이 안오더라구요….;;

    • 퍼플혜원 · May 5, 2015 Reply

      오… 말씀 들으니 저도 주방 서랍 정리할때가 된거 같네요. 제가 다 개운합니다 ㅎㅎ
      해도 길어지고 하니 퇴근후 집에 들어와도 햇살에 먼지가 싸악 다 보이고… 하루 날잡아 대청소 한번 싹 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2. countrylane · May 4, 2015 Reply

    이제 감기 나으셨나봐요 다행입니다~~~~~ :)
    피오니는 왜 이렇게 예쁜건지, 예전 잡지에서 피오니 꽃농장 사진을 보면서 농장 주인분은 정말 좋으시겠다고 부러워 했어요.
    칼꽂이 페인트 아주 잘나왔어요. 블랙 페인트로 시크하게 변신을 주니 새거나 다름없네요 ㅎㅎ
    저는 저희집 아랫층에 있는 칙칙한 커튼을 갈고 싶은데 그건 정말 엄두가 안나서 아마 그냥 지나갈거 같아요 ㅋ
    아무튼 이제 아프지 마시고 이번주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

    • 퍼플혜원 · May 5, 2015 Reply

      감기 많이 나았어요 감사해요.
      안그래도 이거 페인트칠하면서 countrylane님 생각했어요 ㅋㅋ 제가 이런데는 정말 꼼꼼하지가 못해서 자세히 보면 엉성하지만 뭐.. 나름 뿌듯합니다 하하

  3. Jihye kim · May 5, 2015 Reply

    저도 피오니 좋아요 좋아~~~
    혜워님 지난 번에 페인트는 그레이 계열이 아닌가요?
    무슨 색으로 하셨어요?
    저는 이번에는 스위스 커피 좀 벗어나서 그레이 계열로 진하게 가보고 싶었는데 집도 랜치 스타일에 밝지는 않아서 짙은 색은 또 물건너 갔어요.
    대리 만족으로 아이들 방에 벽 하나씩만 진한 네이비나 회색, 그리고 진한 핑크로 하려고요.
    나머지는 옅은 그레이 골랐더니 남편은 다 한 톤씩 밝은 걸로 고르네요.

    • 퍼플혜원 · May 5, 2015 Reply

      저희가 제일 처음이 블루계통 그레이고요, 2년전에 칠할땐 약간 다른 느낌으로 모카계열의 그레이로 했어요. 정확한 이름이 지금 도통 생각이 안나네요. 빛에 따라 색이 샤샥 바뀌는 묘한 색이죠.
      저도 벽 하나는 짙은색 하고싶은데 마땅한 벽이 없어서 생각만…

  4. ranniberry · May 5, 2015 Reply

    와우.. 역시 센스만점이세요.. 그렇게 칠해놓으니까 멋있어요. 저는 칼꽂이를 쳐다본적도 없는거 같은데…하핫. 지금 막 가서 한번 봐주고 왔어요 ㅋㅋ 별게 없어서 그냥 패스..ㅋㅋ

    • 퍼플혜원 · May 5, 2015 Reply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버리기 뭣해서 시도해본건데 마음에 드네요 헤헤.

  5. Mindy · May 7, 2015 Reply

    감기로 고생중인데 피오니 보니 넘 이뻐요~ 봄이 집에서도 느껴져서 넘 좋으실것같아요.
    왜 이렇게 꽃은 잘 안사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있어도 분위기가 바뀌는데 말이죠.
    칼꽂이 넘 깔끔하게 변신했네요~
    손재주도 넘 좋으시고 부지런하셔서 늘 집이 반짝거리나봐요.

    • 퍼플혜원 · May 12, 2015 Reply

      저도 요즘은 꽃 거의 안사요. 기분 전환엔 최고인데 돈이 아까워서리 ^^;; 감기 좀 나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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