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설렘

둘쨰 임신을 확인했을때의 기분은 놀람. 거기서 내가 겪었던 감정의 변화를 정리해보자면: 겁남 –> 기쁨 –> 승연이에 대한 안스러움 –> 괴로움(입덧) –> 피곤함 –> 설렘…

애 둘을 키운다는 두려움보단 언니가 될 승연이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게 사실이다. 베이비 인형을 갖고 싶어해서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셨는데 지금은 완전 시큰둥. (암튼 애들은 장난감 많이 안사줘야한다는데 한표)
그래도 동생이 태어나면 인형을 아기삼아 엄마를 많이 따라한다니….

승연이가 동생이 생길거라는걸 아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몇달전부턴 확실히 아는거 같다. 가족을 그릴때 베이비가 빠지지 않는거 보면.

“엄마배가 아직도 뚱뚱하네~ 베이비가 이렇게 커서 그렇지? 하스피털가서 베이비 꺼낼꺼야? 엄마 무서워 하지마…” 이런말들을 요즘 곧잘 하고 배에 뽀뽀도 해준다.

학교에서도 Big Sister Party를 해준다고 하는데 내가 해야할 것은 없는지 물어봐야겠다.

 

 

16 Comments

  1. jihye kim · January 22, 2010 Reply

    승연이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림을 참 잘 그려요..
    제가 그림하고는 담 쌓은지라 잘 그렸으면 했는데 아직까지는 준이는 별 생각이 없어서리…
    아직도 얼굴만 그리거든요, 그래도 동생은 그리네요..
    저희는 여동생이라 그런지 동생은 프린세스, 자기는 프린스, 같이 결혼한답니다. 헐~~~
    엄마는 벌~써 내쳐졌어요. ^^
    그나저나 승연이가 배에 뽀뽀해 주면 넘 사랑스럽지 않나요?

  2. pebble · January 22, 2010 Reply

    오오 베이비를 엄마 배에서 꺼내니까 무서워하지 말란 말을 했다니!
    우리 애들은 신생아실이 무슨 베이비스토어 처럼 생각이 들었나봐요.
    쭈욱~ 둘러보니까 동양아이가 한명 밖에 없었는지 신생아실 들러서 제 입원실로 온 아이들이 하는 말.
    엄마. thank you for chosing the right baby.. 이러더군요. 아놔. 집안 망신 그만 하고 다녀야지.
    이거야 원 넘 비교가 되잖아요.. 흑흑

  3. 나이스 · January 22, 2010 Reply

    승연이 정말 기특해요.. ^^ 제 조카랑 어찌 이리 틀린지… 제 첫째 조카는 엄마 임신을 안 이후에 지나가는 베이비를 때리고 꼬집고… (2살때) 울 새언니가 사과하러 다니느라 바빴다는.. 태어난 후에도 동생을 얼마나 괴롭히던지…ㅡㅡ;; 혼자는 절대 안자는 바람에 결국 네식구가 침대 치우고 한방에서 잤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서 동생이 학원 갔다가 늦게 오면 전철역으로 마중도 나간데요.. ㅎㅎ

  4. 이진 · January 23, 2010 Reply

    승연인 넘넘 스~윗한 언니가 될거예여~~^^
    벌써부터 혜원님 걱정 하는걸 보면…
    저희 엄마께 승연이 사진 보여드렸는데
    승연이가 보이 동생 볼것 같다고 말씀하시던데….
    걸~이라고 하셔서 제가 왜 서운했는지 몰라요…..
    그치만 승연이를 위해선 여동생이 훨~좋을것 같아요….
    혜원님과 혜준씨처럼요….

  5. 샬롯댁 · January 23, 2010 Reply

    저의 둘째가 이제 7개월, 여자아이고 첫째가 33개월 남자 아이거든요.
    둘째가 누워 있으면 첫째가 가서 손 붙잡고 까꿍 그러면서 서로 쳐다보고 웃는거 보기 좋더라구요.
    특히 운전하고 다닐때 혼자 뒤에 앉아 있는거 보다
    둘이 같이 있으니까 좋구요..
    좋은 언니 동생이 될꺼에요..

  6. 뉴욕댁 · January 24, 2010 Reply

    승연인 좋은 언니 될꺼에요. 저렇게 엄마 안심시키는 말도 할줄 아니… 첫째도 이쁘지만 둘째아이가 이쁜 짓 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이쁜던지… 둘이 사이좋게 노는 모습도 보기좋고…^^

  7. 나나나 · January 25, 2010 Reply

    정말 언니가 된 승연이의 모습 기대되는데요.. 샘도 부릴것도 같고..또 엄마에게 해주는 말처럼 의젓하게
    동생 잘 케어해 주기도 할 거구요..
    제가 연말에 바빠서 잘 못 들어왔는데 업데잇도 정말 많이 해놓으시고 새로운 사잇도 오픈하셨나 봐요.
    축하드려요~~ 혜원님은 정말 부지런하고 감각 있으신거 같아요. 이 사잇에 오면 혜원님 글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진에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순산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이에요~

  8. 퍼플혜원 · January 25, 2010 Reply

    어제는 베이비 빨리 나왔음 좋겠단 말을 하더라고요. ㅎㅎ
    또 이러다 나오면 완전 반대 반응이 나타날지도. -.-

  9. jennifer · January 25, 2010 Reply

    진짜 승연이는 어쩜 저리 말을 예쁘게 한대요?
    그리고, 나는 둘째 나오기 전에 데이트 한번 더 신청이요 ^^

  10. 퍼플혜원 · January 25, 2010 Reply

    jennifer, 이번에도 wi-fi 있는데서? ㅋㅋ

  11. jennifer · January 25, 2010 Reply

    하하 (아니, 사실 웃기지 않음 ㅎㅎㅎ). wi-fi 없어도 되길 바라며…

  12. Melissa · January 26, 2010 Reply

    어머나 진짜 제가 오랫만에 왔나봐요
    임신하고 출산하고 바빠서 그 동안 인터넷을 못했었는데 반가운 소식이 있네요
    전 딸쌍둥이 엄마랍니다~~~
    둘째 따님 임신중이신가봐요? 우와, 축하드려요
    저는 딸 둘 갖는게 소원이었었는데 돌 즈음 되니 둘이 넘넘 잘 놀아요
    승연이한테 둘도 없는 단짝 같은 동생이 나오길 바랄게요~순산하세요!

  13. cocoa83099 · January 26, 2010 Reply

    저도 딸둘인데, 딸 둘 키우는 재미가 정말 솔솔해요. 전 아기자기하지도 않고 꾸미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딸둘이 좀 부담스럽지만–옷도 대충 입히거든요–그래도 둘이 노는거 보고 하는거 보면 너무 좋네요..
    임신 축하드려요..참 기억하실려나 모르시지만 첫해 도미노 이밴트할때 메일 주고받았던–그땐 뉴욕 웨스틴서 일했었죠—물론 지금은 집에 들어앉아 애들 키우고 있구요…카렌이에요…

  14. zihomom · January 26, 2010 Reply

    딸 둘이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정말 부러워요. 집안이 얼마나 환~하고, 아름다울까요?
    승연이 동생 나오는 날이 정말 많이 기다려져요.

  15. 크리스 · January 26, 2010 Reply

    big sister party~넘 좋은 생각이네요.
    엄마 되는것보다 언니되는게…심적 부담이 더 크니까요~

    저도 딸둘인데…
    둘째 기르면서 참 힘들더라고요.

    그리고…둘째를 품에 안는 순간부터…첫째가 그전과는 정말 다르게 느껴져요.^^;;;
    (낳아보심 아실듯…ㅎㅎ)

    이제 둘째가 두돌이 다가오니…아직도 힘은 들지만…넷이 둘러앉아…
    둘째의 건배제의”짠하자~~~”를 들으며 잔 부딪치는 맛도 생기고…
    넷이라 더 좋네…싶더군요. 심지어…하나 더 낳을까…?하는 생각까지..ㅋㅋ
    (하지만 넘 힘들어서….누가 키워준다면 모를까…못낳겠어요.)

    둘째는 정말 빨리나오는거 아시죠?
    숨풍~~~나오더라고요. 서두르세요~

  16. Mindy · January 26, 2010 Reply

    승연이는 좋은언니가 될꺼에요. 저도 혜원님네 둘째보고싶어서 무지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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