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나잇 2

부모님이 다녀가시고 몇일 뒤에 사촌언니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 대학때 거의 매일 얼굴을 보다시피 했건만 내가 여기로 오고나선 몇년에 한번씩..다섯살 지호도 두번째로 보고 (대화는 이번에 첨으로 해봤다) 9개월된 선호도 처음 보는 명찰만 이모인 이모다, 내가. -.-;; 오죽했으면 지호가 내가 엄마친구냐고 물었다는군. 에혀~

정말 오랜만에 언니랑 둘이 데이트를 했다. 형부가 애들을 봐주셨기에 가능했던 밤.
언니를 만나러 걸어가며 찍어본 타임스퀘어. 10년전에 한번 찍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이 거리가 이날따라 더 붐빈다. 왠가 싶었더니 봄방학이더군.

몇년(몇십년?)동안 절대 안바뀌는 저 꼭대기의 니신 컵라면을 볼때마다 하나 후루룩 들이키고 싶은걸 보면 저건 정말 성공적인 광고임에 틀림없다.

Sardi’s에서 저녁을 먹고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The Producers를 드디어 봤다. Matthew Broderick과 Nathan Lane이 The Odd Couple이란 연극으로 가는 바람에 더이상 그들의 얼굴을 볼수 없어 아쉬움.

2주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임신증상이 나타남:
오랜시간동안 앉아있다 집에 오니 다리가 띵띵 부어 나의 고3시절 두께가 되어버린거다. -.-;; 어찌나 놀랐던지. 아직까진 내신발도 잘맞고 발이나 다리가 붓는 증상은 없는데 슬슬 올게 오려나보다. 헉

 

 

11 Comments

  1. 솜2 · March 13, 2006 Reply

    이제 슬슬 오랜 시간동안 앉아있는것이 힘드실거예요…그래도 곧 엄마가 된다는 기쁨에 그런건 잠깐이죠? ^^
    아기 낳기전에 해 보시고 싶었던것들 꼭 다 해보시길 바래요…
    친구들과의 밤 데이트도 그렇구요…
    아기가 생기면 할수 없는 일들이 많거든요…^^

  2. Solus · March 13, 2006 Reply

    다리가 붓게되면 오래 서있기도 힘들고 할텐데 신발 편한거 신어야 겠다… 타임스퀘어는 언제 봐도 즐거운… ^^

  3. 박지현 · March 13, 2006 Reply

    앗 우연이 오랜만이네..둘이 오붓한 시간 보냈구나.
    좋았겠다.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 더욱 반갑네.
    난 벌써 편한 스니커즈만 신고 다닌다. 구두 안신은지 오래..

  4. 강제연 · March 13, 2006 Reply

    아직까지 안부었어? 나는 거의 4개월때부터 신발 안맞았었는데…손발이 첨부터 잘 붓더라구~나 지금까지 반지가 안맞아 –; 한밤중에 쥐도 엄청나구~그게 수분이 손발에 쌓이고 몸이 붓게 되는거니깐 언니도 애기 낳고 나서 먹는 “호박즙”이라는거 한의원가서 지어와서 엄마보고 해산하러 오실때 가지고 오시라고말씀드려~그거 먹으라고 하더라구~

  5. 최정은 · March 13, 2006 Reply

    두 아가씨들 정말 오래만이네 이사진 보니깐 대학떄 첨 본 날이 기억나는데 맬 붙어 다녔잖아. ㅋㅋㅋ
    선호가 많이 아팠다고 하던데 뮤지컬을 봐도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네. 혜원아가씨는 아직도 아가씨야 어디 임산부로 보이오…

  6. 혜원 · March 14, 2006 Reply

    솜2님, 앞으로 친구도 많이 만나러 다니고 남편이랑 데이트도 많이 하게요. ㅋㅋ
    Solus언니, 뮤지컬 내내 앉아있었더니 붓더라구요. 그래도 집에서 거울보기전에는 알지도 못했다는…너무 둔한가..-_-;;
    지현아, 안그래도 너랑 소연이 생각했는데. 난 회사땜에 낮은구두를 신는데 아직까진 작지가 않더라고. 또 모르지, 담주되면 달라질지..
    제연아, 엥? 4개월? 그랬구나. 아직은 손발이 안붓거든. 네말 들으니 나도 대비를 해야겠다.
    정은언니, 그죠. 어느새 우리가 이나이가 돼서..-.,- 선호가 많이 아파서 우연언니가 고생을 좀 했어요. 그 쪼그만게 말도 못하고…아효..정말 불쌍하더라.

  7. Tada · March 14, 2006 Reply

    캬.. 시골로 이사와 살다보니(?) 저런 밤의 도시풍경 보면
    가슴이 설레고 부럽네요. 프로듀서 영화로 보면 그 맛이 안 난다고들 하던데.. 너무 좋았겠어요.^^

  8. Mindy · March 14, 2006 Reply

    와.. 정말 브로드웨이의 밤풍경은 사진으로 봐도 넘 멋지네요.. 예전 대학떄 뉴욕에서 학교다니던 친구보러 weekend trip갔을때 밤에 브로드웨이 지나가본후론 얼마만인지.. 혜원님, 정말 제가 원하던(?) 아주 좋은 태교를 하고계셔요~ㅎㅎ 넘 부러움~~ㅎㅎ 전 첫째땐 안그랬는데 지금 8개월 되가는 둘째가졌을땐 손발이 퉁퉁 부었었어요.. 발마사지를 받으면 한결 나아지는데.. 저녁때 더운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면 좀 나아지긴한답니다… 아참 호박즙은 출산후 한달 지나서 드세요~

  9. 홍신애 · March 17, 2006 Reply

    언니. 다리가 부으면 조금 높게 올리라는데…. 사실 전 임신떄도 아닌떄도 붓지를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아주 괴롭다고… 어쨰요…. 괜찮아져야 할텐디….ㅠㅠ

  10. 혜원 · March 18, 2006 Reply

    다리는 뮤지컬같이 좁은공간에 오래 같은자세로 앉아있을때만 붓더라고요. 보통땐 안부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다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11. 지은경 · March 20, 2006 Reply

    신애언니는 저와 다른 고민을.. 저는 태어날때부터 주로 쭈욱 부어있는 것 같아요… 온몸이.. 남들은 살찐거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부은거 같다는.. –;; 쓸데없는 소리 해서 죄송하구요~ 항상 건강하게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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