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참을수 없을정도로 더웠던 올여름. 바닷물에 발 한번 못담궈보고 지나가버릴까봐 몹시 안타까워하다 주중에 하루 휴가를 내어 가까운 바닷가에 놀러가기로 함.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모른다. 여름엔 소금물에 한번 들어갔다 나와야 그겨울을 감기없이 보낸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외치며 꼭! 가야만 한다고 남편을 달달 볶았는데…^^;;

그전날까지도 100도 무더위가 계속되더니 밤엔 번쩍번쩍거리는 천둥번개… 당일날 눈을 뜨니 해가 안보인다! 허걱~ㅠㅠ
그래도 일단 칼은 뽑았으니 휘둘러라도 봐야지..도시락은 쌈. 그대신 수영복은 포기. -.-

하늘을 보아라. 게다가 춥기까지… 바람 휭~휭~ 흐흑

그럼 발이라도 담궈보자

저 물에 들어가는사람들은 정말 의지가 강한 사람들 ^^ 얼마나 추웠는데. 하늘이 어두우니 물도 더 시커멓게 보여 죠스가 나올것만 같았다.

모래밭에 엎드려 우아하게 책도 읽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도 감상하고 싶었는데..

도시락을 열고 몇조각을 먹다보니 빗방울이 날리는거다. 할수없이 차로 돌아가서 소 만한 갈매기들을 친구삼으며 마자 먹어치웠다는..어우~ 로맨틱은 무슨.. ㅜㅜ

집으로 돌아와 (드뎌!) 삼순이를 보기시작. 쥐포 몇마리 구워서 새벽까지 보다 잔 휴가아닌 휴가 마감.

 

 

28 Comments

  1. Solus · August 17, 2005 Reply

    하하 김밥하나 먹고 싶네요. 저도 올 여름은 휴가다운 휴가 없어요..ㅜㅜ 혜원님 너무 늘씬하고 이쁘세요.. 흠 소금물얘기 울 남푠한테 함 써먹어 봐야겠네요…ㅋㅋ

  2. 박수연 · August 17, 2005 Reply

    히히히 언니! 이뻐요!!!
    근데, 매트도 정말 이쁘네요 ^^

  3. 박수연 · August 17, 2005 Reply

    근데, 날씨도 추운데 제가 자꾸 압력을 가해서 고생하신 것 같아 죄송해요..

  4. 송원정 · August 17, 2005 Reply

    샌프란시스코지금시각, 9시20분이니깐 혜원님 뉴욕은 점심시간? ㅎㅎ 아침에 우루루 멜 읽다가 잠시 딴청한다고 들어왔더니 바다사진이 보여서 저도 자극받고 지금 구상중이잖아요. 이핑계저핑계에 바닷가 물은 바로 옆에있는데도 발한번 정말 못당궜지머에요. 이 여름이 가기전에 저희도 그럼 기필코!!
    삼순이 시작했다고요 ? 저도 미국와서 처음으로 본 한국드라마잖아요.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신랑 꼬셔서 같이 보기시작했다가 나중엔 신랑이 삼순이라는 이름이 귀엽다면서 딸이름을 삼순이로 하겠다는 끔찍(?)한 말까정 하더라고요.

  5. 앤지 · August 17, 2005 Reply

    저도 소금물에 발 담그고 싶어요. 좋겠다. 너무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6. joy · August 17, 2005 Reply

    아니~ 저렇게 멋진 도시락도 싸시고…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김밥 싸본지가 얼마나 됐는지… 까마득하네요. 저거보니 너무 김밥먹고프네요. 이 길고 무더운 여름 끝이 언제일까~ 기다렸는데, 이번주 갑자기 서늘해지니 다쉽네요. 참 간사하죠?

  7. 박지현 · August 17, 2005 Reply

    좋았겠다..나도 담주에 휴가야. 빨리 가고 싶다.
    갔다와서 사진 올릴께 보러와.
    샐러드하고 김밥 맛있어 보인다..

  8. 11 · August 17, 2005 Reply

    나도 올여름은 휴가도 못가고.. 발만 살짝 담궈봤따는 ^^

  9. dana · August 17, 2005 Reply

    에궁.. 가는날이 장날이라구…
    사진의 하늘을 보니 제 마음도 덩달아 우울.
    삼순이는 정말 재미있죠. 자막도 없는 동영상을
    스페인친구에게 보내줬는데.. 울었더라는..;;; ㅎㅎ

  10. 엄마 · August 17, 2005 Reply

    사진 참 잘 나왔네 .보기만해도 시원스럽다.이 사진을 보니 어릴때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물이 차갑다고 앉아서 까르르 흐드러지게 울던 모습이 생각나네.ㅇ나도 며칠전 로얄리 컘프 격려 갔다가 (서해안 백리포 해수욕장) 발에 물한번 못담그고 왔네. 올라올 길이 급하야 ——.모든것 아름다와 위로를 얻고 간다.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11. 리아맘 · August 17, 2005 Reply

    혜원아 이쁘다~

  12. colajuice · August 17, 2005 Reply

    바다랑 혜원님이랑 넘 잘 어울려요. 아쉽게도 날씨가 협조를 안해줬지만, 김밥싸서 나가셨다는데 포인트를 두심이.. ^^

  13. 주영이 · August 18, 2005 Reply

    도시락도 넘이쁘고 바다도 넘 좋아보인다…
    물론 너도 이쁘공^^

  14. 홍신애 · August 18, 2005 Reply

    아웅~ 언니 넘 이뻐요!!! 그런데 정말 그날 집에 그렇게 가고 그 담날 도시락까지 싼거에요??? 정말 수퍼우먼이야… 본받아야 해…^^* 날씨가 좀 그랬지만 그래도 넘 즐거워 보이네요. 잘 쉬었어요.^^

  15. chang young im · August 18, 2005 Reply

    맨날 눈팅만 하다 글 남겨요. 저는 뉴욕에 사는 학생 주부랍니다. 혜원님 홈피 즐겨찾기에 넣어놓고 매일 들러 항상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근데 질문 있슴다! 도대체 어떻게!회사나가고 장보고 요리하고 홈피 관리를 하시면서 독서도 항상 하고 여행도 다니고 이렇게 여가를 잘 즐길 줄 아시는 겁니까? 대단하신 것 같아요.

  16. 혜원 · August 18, 2005 Reply

    비가와서 안타까웠어도 이렇게 다시 사진으로 보고있으려니 괜히 기분은 좋아지네요. 꼭 몇일은 다녀온것처럼. 그래서 사진은 필수인가봐요. ㅎㅎ

  17. 서진 · August 18, 2005 Reply

    추웠어도 좋아보인다. 혜원 안본사이 더 예뻐졌네 ㅋㅋㅋ. 우리도 올해 여름에 진이를 한번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가보게 하는게 목표인데 이거 언제 달성할려나? 27일 토욜날 달성할까나? ^^

  18. 혜준 · August 18, 2005 Reply

    ㅋㅋ 진짜 추워 보인다.. 나도 그런 날 기억하지. 그래도 이를 악물고 그 겹쳐있는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자외선으로 선탠하겠다고 벌벌 떨며 시간 때우던 날들..

  19. 크리미슈 · August 19, 2005 Reply

    언냐 나두 이제 다 지나서 유안이 데꾸 수영장갈까 하는데
    너무 늦었나봐요.

  20. 손민영 · August 19, 2005 Reply

    이날이었구나, 추웠다는게. 사진으로는 즐거워 보인다. 이렇게 데이트도 하고 아직 청춘들이셔, 정말. ^^ 나도 어제 조카들이랑 수영장 갔었는데 너무 추워서 금방 들어왔어. 음력 너무 신기한것 같아. 며칠전까지 넘 더웠는데 말복 지났다고 이렇게 추워지다니 말야.

  21. 혜원 · August 19, 2005 Reply

    서진, 토욜에 바닷가고 괜찮을거 같은데 우리가 저녁때 집들이가 있어서 무리는 못할거 같다. 하하 민영이랑 의논해보자구.
    혜준, 결국에 탠 하나도 못하고 왔어.
    크리미슈, 정말 오랜만이야^^ 내가 요즘 싸이를 통 못가서 말야..-_-; 유안이 마니 컸는지 보러가야겠다^^
    민영, 난 수영장 안가본지 넘 오래다..부러워..

  22. jiyoung seo · August 19, 2005 Reply

    처음 글 남겨봐요.
    “소”만한 갈매기에 완전 넘어가서…. 저두 여기 갈매기 보면 너무 무섭거든요. 어떤 언니는 멀리 까마귀가 앉아있는데 사람이 움츠리고 앉아있는 줄 알았다구 해서 저를 웃기더니….
    그래두 바다 사진 보니 좋네요.

  23. inhee · August 19, 2005 Reply

    언니 드디어 바다 갔구나,, 하필 어찌 저리 추운날에.. 그래도 사람 없는 바다와 커다란 파도 나름대로 분위기 있지 않아?! 나도 바다 놀러 가고 싶어.. 이러다 여름이 다 가버릴거 같애,,

  24. 전소영 · August 20, 2005 Reply

    사진속 주인공 맞으시죠? 넘 예뻐요. 전…저런 이쁜옷 입어 본지가… 애 낳고 왕 팔뚝이 되어서리…정말 넘 이쁘네요.
    근데…저렇게 김밥에 도시락까지…저 같으면 그냥 가다가 햄버거나 사먹자 했을텐데… ㅋㅋ

  25. 연정 · August 21, 2005 Reply

    추워보이기는 해도 니가 정말 이쁘게 나왔다^^
    삼순이는 어땠어? 다들 삼순이땜에 해외에서도 난리들이더라 ㅋ
    너의 소감 궁금…^^

  26. threeboy · August 21, 2005 Reply

    진짜 해수욕장 분위기네,,,울나라는 해수목욕장인데,,,머찌다.

  27. 혜원 · August 22, 2005 Reply

    지영님, 사람이 움츠리고 있단 얘기 넘 우껴요. 근데 무슨말인지 알거 같애요. 새 시러~
    인희, 겨울바다 같더라.
    소영님, 고맙습니다..
    연정언니, 이멜 보냈는뎅.
    threeboy오빠, 이날 너무 추워서 더 빈걸꺼야.

  28. 하선영 · August 22, 2005 Reply

    흐흐~바닷가 구경잘하다 마지막 쥐포!!! 에 필이오는것이 이거쓰고 쥐포구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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