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인기척도 없이 나타나서 내가 모르는 사이 반이나 지나가고 있다.
여긴 아직도 쌀쌀하고 우중충한 날이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그 길고 길었던 겨울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계절의 변화라는걸 느낄수가 없다.
아니면 그런걸 즐길만한 여유가 없는 나의 탓인지.
봄이 오면 상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생활해야겠단 생각은 어디로 가고 아직도 우중충한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으로 있다.
미장원 간지도 5개월이 넘어서 예약을 해야하는데도 계속 미루고있고,겨울옷도 드라이 갖다 줘야하는데 날씨가 더워지지 않으니 기다리고만 있고,먹고싶은 레시피는 다 모아두긴 하는데 시간도 없고…
요즘같이 외식 많이 할때가 있을까.
외식이야 매번 새로운곳 가보는건 좋지만 어쩔땐 집에서 해먹는 밥이 그립다. (그 정도다, 외식횟수가..쯧쯧)
다음주엔 1월부터 계획해 놨던 일 하나가 다가온다.
새해라고 의욕이 철철 넘쳐 5월까지 바라보고 구입해놓은 티켓 두장.바로 라스베가스에서 첨으로 보고 뿅간 Cirque du Soleil 이 몇년만에 다시 뉴욕으로 와 그들의 최신작(Varekai)을 선보인다.
그리고 그담날 결혼2주년을 기념하야 가까운곳으로 도피. 메릴랜드에 가서 게나 실컷 먹고 올 예정이다.
그래, 다음주에 있을일들에 힘을 얻어 6월부턴 난 상큼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돌아올꺼다. 불끈!
5월 중순이라…
- July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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