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기

지난주 하루, 아침에 병원 갈 일이 있어 출근을 늦게 할까 하다 아예 하루를 쉬어버렸다. 오랜만에 나혼자 조용히 돌아다니고 싶어서.

아침에 볼일을 보고 남편을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시원한 쇼핑몰에서 슬~슬~ 구경하며 걸어다니다 평소때 마시는 맛도 없는 회사모닝커피 대신 맛난 커피를 찾아 Dean&Deluca에 책펴고 앉았다.

모처럼 분위기를 즐기려고 사람구경도 하며 책을 읽고 있는데 어찌나 옆에 앉은 아저씨가 말을 거는지… (역시 혼자 다니면 말 건네는 사람이 많더군. -.-) 재밌지도 않은얘기를 막… 나중엔 웃어주는것도 귀찮아서 남은 커피를 들고선 자리를 떴다.

남편과 디카구경좀 하려고 남편회사 근처 J&R에서 만나기로…
습식 사우나와 다름없었던 이날 날씨. 편한옷차림이랍시고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나갔다가 다리에 쩍쩍 달라붙는 청바지땜에 어찌나 불편하던지.. 그래도 이날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짜증이 안나더라고…^^;;

디카구경 후 남편과 점심 먹음. 런치 투게더. 같은 맨하탄에 있어도 점심을 같이 먹은적은 이게 두번째일꺼다 아마. -_-; 낮에 이렇게 만나니 괜시리 방갑더군. 하하
남편이 사준 도시락. 우리동네 올라오면 당연 내가 사줬을테니…

이렇게 먹고 각자 찢어져 남편은 회사로(불쌍ㅜ.ㅜ), 난 혼자놀러…
열심히 돌아다니다 다리에 땀띠가 나려고 해 ㅡㅡ; 집으로 와, 에어컨 틀고, 물한잔 앞에두고 스파이더맨 투 디비디를 봤다.

스파이더맨 쓰리는 언제 나오는지..

 

 

15 Comments

  1. 성희 · July 21, 2005 Reply

    저두 타임워너빌딩 자주가는데.. 넘 시원하고, 쇼핑도 하고.. 특히, 요즘같이 날 더운날은 여기서 하루쟁일 있어도 될것같은..ㅋㅋ

  2. 한나 · July 21, 2005 Reply

    저 도시락은 어디서 드신거예요? 참 맛있어 보이네요.
    그렇게 혼자 다니실꺼면, 저좀 불러주시지.(또 친한척ㅡ.ㅡ;;)
    울남편 시카고로 출장가서 저 혼자 지내거든요. ㅎㅎ~

  3. sueah · July 21, 2005 Reply

    제가 가장 부러워 하는 스켸쥴입니다…^^
    나중에 아이 생기고 나면 진짜 많이 그리우실 거예여..ㅋㅋ
    더 많이 즐기시라는 말씀만 하고 가렵니다…ㅎㅎ

  4. inhee · July 21, 2005 Reply

    언니 저기 나 놀이턴데.. ㅋㅋㅋ.. 옷도 사입고, 책도 사보고, 시간도 때우고, 장도 보고,,, 지난주 금요일에 컬럼버스 서클 분수에 물도 틀었던데 그거 보러 또 놀러와~~

  5. 리아맘 · July 21, 2005 Reply

    부러워. 난 리아가 한시도 틈을 안줘서..
    근데.. 그대 정령 9월에 뉴욕을 뜨시려나..

  6. 앤드 · July 21, 2005 Reply

    저런 스케줄 너무 조아요..
    한가하니..여유롭고.. 실컷 다니다가~ 집에 돌아오면 팔다리 다 좌악~퍼져서 으아~ 하면서도 웃어지는 날.^^

  7. 박수연 · July 22, 2005 Reply

    언니.. 전 언니 사진을 기대하고 있답니다…히히

  8. 혜원 · July 22, 2005 Reply

    성희님, 문열고 들어갈때 확 다가오는 냄새가 꼭 휴가온거 같은 느낌이 들게 해서 좋아요.
    한나님, 이런식으로 일식도시락과 스시등을 테이크아웃 하는곳인데요, 거기 앉아먹을 사람은 그자리에서 직접 담아줘서 따끈하고 신선하더라고요. 아깝네요 만날수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저도 친한척 ㅡㅡ)
    sueah님, 네. 저도 부러워하던 스케줄을 하루날잡아 걍 노니 피로가 풀리더라구요. 왠지 머릿속도 정리가 되고..
    인희야, 안그래도 네생각 했어. 네 직장만 아니었더라면 연락했을텐데.
    송이야, 나 정말 9월 그때 없을거 같다.ㅠㅠ 브라이덜샤워도 있는데 못간다고 벌써 얘기했어. 아쉽~
    앤드님, 그죠. 수박한통이랑 숫가락 한개만 있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수연씨..ㅋㅋ

  9. 솜2 · July 22, 2005 Reply

    아…정말 부러워요…
    저두 언제쯤이면 애들 다 보내고 혼자 놀수있을련지…
    남편두 안 만나도 되니 그냥 나 혼자 놀고 싶어요…

  10. Joanne · July 23, 2005 Reply

    혜원님….그럼…..우리 그날도 이렇게 off? ^^*

  11. 혜원 · July 23, 2005 Reply

    솜2님, ㅋㅋ 조이님처럼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아이 캠프 보내고 쉴수 있는 시간이 조만간 오시길…

    조앤님, 그럴까바요 ㅡㅡ; 유혹의 손이 자꾸 어디서 나타나는듯…

  12. 솜2 · July 23, 2005 Reply

    혜원님 첫째야 8월부터 학교가는데…둘째가 이제 돌 막 지났어요…ㅠ.ㅠ 아마도 한 일년간은 더…ㅠ.ㅠ

  13. Foxhead · July 24, 2005 Reply

    혼자서도 잘해요~ *^^*
    미국도 더울때구나…
    한국도 마니 더운데.. 북극이나 남극이 그리워진다..
    거기가믄 또 따땃한데가 그리워지겠지??
    암튼 더위가 얼렁 식어주기만을 바랄뿐이쥐..
    냐하하하하

  14. woody · July 25, 2005 Reply

    디카라. 얼마전 혜준이가 나한테 추천 해달라고 하던데. 현재 소니와 panasonic을 내가 사용중인데.. definitely panasonic lumix…정말 좋아욤. 우선 손떨림 방지가 있어 좋고 shutter reaction도 소니보다 훨씬 빠르고.. 강추!!!

  15. 혜원 · July 26, 2005 Reply

    솜2님, 그래도 아직 시작도 안한 저보단 앞서있으세요. -_-;ㅋㅋ
    foxhead, 뉴욕은 서울이랑 날씨가 똑같다. 이럴땐 알라스카에나 놀러가야하는데. 역시 네웃음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구만. ㅎㅎ (글로만이라도 -.-)
    woody오빠, 나 조만간 SLR종류 살려고. 프로 렌즈 꼈다뺐다 하는거. 크긴 하지만 요즘 사진에 관심이 슬 생기는것이..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