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 모임

지갑안에 15불밖에 없던 날…
퇴근길에 간단한 장을 보기위해 우리집 앞 올가닉 마켓에 들렀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춥고 우중충한 날에는 아무리 이쁜꽃들이 눈에 보여도 들고가는것도 귀찮고, 돈도 아깝고 해서 안사게 되더니 해가 길어지고 햇살마저 따뜻하니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카네이션이 눈에 띄는거다.
근데 지갑안에는 15불밖에 없고, 돈이 모자라 저녁거리를 안살수는 없고 해서 카네이션중에서도 싼 미니카네이션 (꽃송이가 작은것들)을 핫핑크로 골랐다.

이렇게 나눠 마루에 하나, 침대옆에 하나, 화장실에 하나 두니 이젠 정말 봄이 느껴진다. 꽂아둔지 5일이 넘었는데 이렇게 싱싱 ^^

영어예배 모임에서 예배당 청소를 그룹별로 돌아가며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우리가 속해있는 married couple 그룹차례. 사실, 2월에 새 교회로 이사 간 후, 처음으로 청소하는거라 무지 더러움.
아침에 모여 함께 브런치를 먹고 교회로 가 대청소 시작.

에고..집에서나 저리 열심히 좀 하지…남편이 유리닦는건 아마 첨 보는 장면인거 같다. =_=

이렇게 반짝반짝 밀고 닦고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보이는게 먼지 뿐…우리도 내일 한번 닦아야겠다.

ㅡ.,ㅡ

 

 

7 Comments

  1. 멍멍이 · April 9, 2005 Reply

    하핫 우리도 봄맞이 대청소좀 해야 겠네요… 날씨도 따뜻하고 햇살도 넘 좋고, 진짜 봄이 오긴 오나봐요. 오늘보니까 노란 개나리들이 얼마나 이쁘게 피었던지…. ^^ 부지런한 혜원님 보면서, 반성, 반성… ㅋㅋ 강아지 어찌나 게으른지…. ㅠ.ㅠ 우리도 대청소좀 해보렵니다!!

  2. 성희 · April 10, 2005 Reply

    아,, 감기몸살에서 벗어나고보니.. 봄맞이 대청소가 절 기다리고 있군여..^^;;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더니, 그냥 비둘기들이 접근을 해서 다시 문을 닫고.. 날 잡아 대청소하는날엔 비둘기들부터 처리해야겠어요..

  3. 주영이 · April 11, 2005 Reply

    정말 대청소, 바람, 꽃이 생각나는 봄이야~~
    나도 봄맞이 청소좀 해야겠다..

  4. 혜원 · April 11, 2005 Reply

    멍멍이님, 그런가봐요 절대 안올거 같더니^^ 저희집도 먼지투성인데..날 더 따뜻해지면 할려구요^^

    성희님, 다 나으셨어요? 이번감기 독하죠? 뇩 비둘기들도 거의 닭둘기 수준이라..소름끼쳐..-_-;

    주영아, 올봄엔 열심히 꽃을 사보려고 해. 싱그러운 봄햇살이 넘 기분좋다.^^

  5. 앤드 · April 14, 2005 Reply

    카네이션 이뻐요~ 봄이라구 저는 꽃살 생각은 못햇는데..^^;;

  6. 이진 · April 19, 2005 Reply

    New York이 그리운 이유중 하나는 길을 걷다 보면 꽃 파는 가게가 많다는 것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7. 혜원 · April 20, 2005 Reply

    맞아요. 구지 화원에 갈 필요도 없구요^^ 근데 역시 꽃은 한국이 젤 싼거 같아요 포장도 이쁘게 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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