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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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7.12)에 서진이 커플, 민영이 커플과 함께 낚시를 갔다.
그때 이 재밌는 소식을 올릴곳이 없어 아쉬워했었지. 그래서 일주일이 지난지금이라도 올린다.
나도 나름대로 낚시를 즐기는 편인데 (기회만 된다면) 결혼하고선 한번도 못갔던 차에, 서진이와 민영이 커플과 함께 Six Flags (한국의 에버랜드와 같은)에 이어 이번엔 낚시를 가기로 한달 전부터 계획을 했었다. 다들 바쁜 관계로 이렇게 몇달전부터 날을 잡아놓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 못한다.

아침(우리에겐 새벽) 5시에 일어나 Captree에서 7시 배를 탔다.
출근할려면 눈이 8시라도 겨우 뜨이는데 놀러가는날엔 자동적으로 제시간에 뜨여지는 이유는?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단지 만나 놀자는 의미에서 갔다.
의외로 많은 고기들이 잡혔고 또 많은 고기들을 놔 줘야했지만… (17 인치 이상이 되어야 가질수 있고 나머진 다시 놔 줘야 한다.)
결과는 우리 여섯명 합해 광어* (fluke) 6마리, 흑도미 한마리.
꽤 짭짤한 결과.. 가지고 간 아이스박스에 꽉 찼을정도니깐.

서진이집 근처의 한양에 생선 다듬는 아저씨에게 용기를 내어 혹시 회떠줄수 있냐고 물어봄. 의외로 아저씨가 흔쾌히 해주겠다고 하셨다. 그것도 무료로. 하지만 수고비를 드리고 서진이 집으로 가져와 놀랍게도 여섯이서 회를 다 헤치워 먹었다.
그러니까 한사람당 고기한마리를 뱃속에 집어넣은 셈이다.
(민영이 왈 내가 한마리 반 먹고 자기가 반 먹었다고 하지만…근데 내가 좀 많이 먹은거 같긴 하네)
서진이의 끝내주는 광어뼈+도미 매운탕도 다 헤치우고 좀 놀다가 집에 와서 뻗었다.
낚시.
자주 가야겠다. 자연산(!) 고기를 먹었더니 몸도 정화되는 기분!
정말 맘에 든다, 우리 여섯명.
다 잘먹는 사람들만 모여서.. 전혀 눈치보지 않고 들어가는대로 와그작와그작 다 먹어치우는거 보면.

*이상하게도 영한사전에 fluke의 이름의 생선이 안나와있다. 그래서 flounder를 찾아보니 “가자미” 라고 하고… 그럼 fluke이 광어 맞겠지?

 

 

3 Comments

  1. Kat · July 20, 2003 Reply

    넌 한마리 반 먹을 자격이 있어! 광어 낚시대로 흑도미를 잡았으니까. ^ ^ 흑도미까지 들어간 매운탕, 정말 끝내줬지!

  2. 서진 · July 21, 2003 Reply

    담번에 낚시가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ㅋㅋ 울 담번에는 아주 하루를 다 싹 비우고 만납시다요~

  3. 혜원 · July 21, 2003 Reply

    다음에는 더 큰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가야될거 같애. 다음엔 정말 우리 각자 칫솔은 챙겨다녀야 겠다. 우리의 노는실력 심상치 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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