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6월이 되니 여름이 시작되었단 실감이 나는게
해도 확실히 길어지고
갑작스런 고온다습의 온도때문에 머리도 꼬실꼬실
얼굴 번들 옷도 끈적

겨울쉐타 속에 입고 다니던 반팔티 몇개로 지금까지 버티다가
몇일전에 겨울옷을 정리해넣고 여름옷을 꺼냈는데
왜이렇게 입을게 없는건지…
보는 눈이 나이를 먹는건지…다 허름해보이고
회사에 입고나갈건 정말 몇벌 안된다.

머리도 어깨길이로 자르고 싶다가도
할 수 있을때 길러보자 싶어 계속 뒀더니
머리를 묶어도 덥수룩해보이고
앞머리도 무겁고 삔꽂아 올리기에는 짧고
새까만 머리도 더워보여 남들 다하는 하일라이트를 해보고 싶다가도
십년넘게 파마나 염색 한번 안한 역사를 확 끊으려니 아깝고

이번 여름은 바쁠거다:

1. 어제는 가족끼리 승연이의 둘째 생일 파티를 했다.

2. 교회 사람들을 불러 집들이를 할거다.

3. 아파트의 창문들 몇개를 갈아야 한다.

4. 몇주뒤면 일주일 두번씩 밤수업을 듣는다. 어머니와 남편에게 서포트를 부탁하고 6주동안 밤 열시에 들어오는데 그것보다 숙제도 있을텐데 그걸 감당하는게 두렵다. 지금부터 건강 챙겨야지.

5. 컴퓨터를 드디어 새로 살건데 그걸 계기로 지금까지의 사진정리를 모조리 다 해버리려 한다. 하드드라이브에 백업 다 하고 iPhoto, Flickr에서 다 정리를 함으로 퍼플팝스 업뎃 하는것도 좀 더 쉽게 해보려 한다. (어떤 시스템으로 나갈진 아직 결정 안함)

6. 사진들이 더 밀리기전에 Blurb.com에서나 Shutterfly에서 포토북을 오더하려고 한다.

7. 퍼플팝스 디자인을 좀 바꿔보려고 한다. (그럴 때도 됐지)

8. 일주일에 한번은 꼭 유니언 스퀘어 farm market에 들르려고 한다. 지난 2주동안 출근길에 들러 아스파라거스와 딸기를 사먹었는데 재미 들였음.

건강해야한다.
건강해야지.
건강하세요.

 

 

10 Comments

  1. · June 2, 2008 Reply

    승연이가 벌써 두살이 되었네요. 남의 애는 금방 크는 것 같다너니, 그 말이 정말 맞아요. 하하. 바쁜 와중에 밤수업까지 들어신다니 대단해요. 이미 위에 쓰셨지만, 다시 한번 건강 꼭 챙기세요. 보통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날씨가 확 바뀌는 느낌이예요. 흰색 바지도 (특히 남자) 메모리얼 데이 지나고 입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하여간 날씨가 갑자기 확 더워졌네요. 아직 겨울 코트들도 정리 안 된 채로 그대로 나와있는데. ㅡ.ㅡ

  2. Misty · June 2, 2008 Reply

    모든 일에 열심이신 혜원님, 건강 잘 챙기시고 하시는 공부 잘 하시기 바래요. 저도 지금 직장과 공부를 병행해볼까 고민중인데 막상 하려니 엄두가 안나서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네요. ㅠ.ㅠ.

  3. 이진 · June 2, 2008 Reply

    켈리포냔 아침 저녁으론 58도
    낮엔 75도 정도로
    바닷바람이 약간 차게 느껴지는 상쾌한 날씨라
    밤외출땐 케시미어가디건을 아직 입어도 되는….^^
    10년 넘게 하지 않은 혜원님 머리
    그냥 냅두세요~~~^^내츄럴하게
    근데 웨이브가 트렌드라고는 하네요~~~^^

  4. 엄마 · June 2, 2008 Reply

    ㅎㅎ.건강을 챙기는것보니 혜원에게도 세월이 흐른 모양이구려. 이제라도 알았으니 잘~~~ 챙기시구려. 10년 넘게 하지않은 머리 — 보배가 아닌가요???그대로 두시고,마음을, 눈길을, 머리에 두지말고 다른데를 보셔요,그러고나면. 휴우~~~~ 잘 참았네~~~~ 더욱 뿌듯할 때가 오지않을까요?? “남 다하는것 나는 아니하여 더욱 좋은 기쁨 ” 같은걸 느낌.옷?? 가볍게 새것 하나만 사 입으면, 무거운 마음도 없어지리 ~~~~모든것 가볍게, 밝게,올해의 여름도 건강하게!!! 화이팅~~~~~!승연이도 화이팅!!!!

  5. 혜원 · June 2, 2008 Reply

    저도 겨울코트 세탁소에 맡겨야해요. 아 귀찮아..
    그나저나 지금 새벽 한시반인데 남편 옆에서 집에 들어온 하루살이랑 모기 막 잡고 있어요. 어쩐지 갑자기 하루살이같은 벌레들이 수십마리가 보인다 싶더니 지금 창문 틈에 구멍을 발견한거 있죠. 날씨가 따뜻해지니 갑자기 불빛따라 벌레들이 집으로…전주인은 어찌 살았나 몰라…ㅠㅠ
    모기가 어디서 들어오나 걱정했는데 그 원인을 알아냈으니 다행…

  6. 써니 · June 3, 2008 Reply

    저도 이번주말에는 꼭 옷장 정리를 해야하는데…
    몇주간 주말마다 결혼식에 생일파티에 불려다니느라 정작 해야할 일들은 잔득 쌓여가네요.
    요즘은 회사일까지 집으로 바리바리 싸와서 하는중이라. 흑흑흑…
    참, 승연이 생일 축하해요~!

  7. 愛쉴리 · June 3, 2008 Reply

    일하시면서 공부도 또 하신다니..전..반성합니다…(–;)
    혜원님도 건강하세요!

  8. 멍멍이 · June 3, 2008 Reply

    혜원님, 여기와서 항상 힘 얻고 갑니다… 뭐든지 열심이신 혜원님 좋아보여요… ^ ^ 그리고 건강하세요~!! 그래야 하고 싶은 것도 힘내서 다 해보죠~

  9. 지안맘 · June 4, 2008 Reply

    혜원님도 건강하세요~^^

  10. 뉴욕댁 · June 6, 2008 Reply

    저도 우리 주인장님 건강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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