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낚시

낚시 좋아하시는 아빠. 한국에서부터 낚시 계획 잡아놓으라고 우리한테 말씀하셨다. ^^ 이번에 꼭 해야한다고.
주말이나 여행도 기다릴것 없이 월요일에 당장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셋이서 롱아일랜드로 나갔다.  남편은 출근하고…-_-;; ^^;;

월요일이라 다 아저씨들뿐이고… 할아버지들도 많았다. 아~이렇게 한가하고 여유로울수가…

도미 낚시. 상당히 오래 나가서 꽤 깊은곳에서 열심히 미끼를 넣으면… 쉴새도 없이 도미는 잡혀 올라온다. 넣으면 올라오고, 넣으면 올라오고.  @.@
넣으면 잡히니 팔운동도 장난 아니고… 나중엔 팔이 아퍼 쉬어야 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그렇게 셋이서 열심히 한 결과…
42마리의 도미. 가지고 간 아이스박스가 꽉 찼다.  첨엔 너무 큰걸 가져가는건 아닌가 하고 약간 챙피했었는데. ^^;;

배에서 손질해주는건 맛있는 부분을 다 버리니 부산사람인 엄마아빠는 고생을 하더라도 집으로 가져가자고 결정하고…
끝내 엄마와 나는 새벽1시가 넘도록 손질을 다 했다. 인간승리!!!
비늘 긁는 기구도 없어서 칼로 하는데 정말 힘들더라. 나야 배울겸 옆에서 지켜만 봤지만 엄마가 많이 고생하셨지.
아빤, 냉동실에 꽉 채워놨다가 다먹을때쯤 되면 부르라고.. 그럼 다시 채워주고 가시겠다고.. ^^

손질이 깨끗히 된 불쌍한 도미…

한국에선 도미머리 요리만 이만원 정도 한다는데… 우린 질리도록 귀한 자연산 도미를 먹게 생겼다.^^

 

 

6 Comments

  1. 지현 · November 5, 2003 Reply

    우와~~ 정말 재밌으셨겠어요. 저도 낚시 좋아하는데 주위에 낚시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몇번 못가봤네요. 혜원님 이제 도미 질리도록 드시게생겼군요. 레서피도 많이 찾아보셔요~ ^^

  2. ellen · November 6, 2003 Reply

    앗!저도 부산 사람인데요..부모님 사진뵈니 참 즐거워 하시는것 같네요.^^ 좋은시간 많이많이 보내세요. 42마리의 도미 행방도 잘 알려주시구요^^

  3. 제연 · November 7, 2003 Reply

    아줌마랑 아저씨 오랜만에 뵙는다~ 역시…언니는 아빠 딸이 맞아…어쩜 저렇게 닮았을까? 오랜만에 보니깐 혜준이 약간 아줌마 얼굴이 이제 좀더 풍기는듯해…웃는 모습이…재밌겠다~

  4. joy · November 7, 2003 Reply

    앞으로 도미요리가 자주 등장하는건 아닌지… 정말 재미난 피싱이었겠어요. 지난 봄 제주도에 가서 배까지 빌려 나갔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수확이 없었죠. 보기만해도 너무 신나보이네요. ^ ^

  5. 혜준 · November 9, 2003 Reply

    이 낚시 사진을 이제서야 보는군. 내내 전화로만 마흔마리 잡았다고 신나하드니만. 좋겠군. 이번에 바다 보니까 참 좋드라.. 나 자주 보러와조..!! (위에 엄마 아빠 세트로 입고 다니는거 참 귀여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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