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스테이션

6년 넘도록 가지고 있던 Baker’s Rack을 없애버리고 나니 갈곳 없는것들이 너무 많아 이삿짐을 풀면서 다시는 아무것도 안사겠노라 다짐을 했던게 엇그제 같은데 이제는 모든게 자기자리를 찾았고 안정이 된듯 하다. 보이지 않는곳에 쑤셔넣는 기술도 많이 늘었다는…

처음 이집을 보러 왔을때 운동장 같이 느껴지던 부엌은 이사를 들어오고나니 전집보다 더 좁더라는 슬픈 현실.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주어진 공간에 맞춰살게 되더라.

갑자기 이 스토리가 기억난다: 나 있기전에 부모님이 도사견을 새끼때부터 키우셨는데 나중에 다리가 휜걸 발견. 그렇게 빨리 자라는줄 모르고 같은 개집에서 키우셨더니 그 개가 개집에 맞춰 자라느라 다리가 휘었다는…불쌍한것. ㅠㅠ 비타민 D를 먹고 나았다고 함.

암튼, 조금이라도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해 빈 벽쪽에 작은 캐비넷을 사넣고 이 안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베이킹도구들과 플라스틱 용기들을 넣어뒀다. 위에는 스탠드 믹서와 밀가루들. (다른종류의 밀가루들은 승연이의 손이 닿아 안에 숨겨둠.) 믹서를 옮기지 않고 이자리에서 돌릴수 있어 편함.

믹서 쓰지 않을땐 커버로 덮어둠. 이쪽벽은 완전 내꺼. 남편과 상의없이 내맘에 드는것들을 모조리 걸 계획이다. ㅎㅎ

승연이가 자꾸만 아래문을 열어서 손잡이를 한동안 실로 묶어두다가 도저히 내가 불편해서 못쓰겠길래 지금은 열어두고 아예 앞쪽엔 승연이가 갖고 놀수있는 컬러풀 터퍼웨어들로 채웠다. 다행히 다른것들은 엄마껀줄 알고 손 안댐.

 

 

11 Comments

  1. 나래 · April 29, 2008 Reply

    혜원님 오랜만이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
    빨간 케비넷 너무 매력적이에요– 이뽀요-

  2. Misty · April 29, 2008 Reply

    전 아무 생각없이 ‘베이킹 스테이션’을 ‘베이컨 스테이션’이라 읽고서는 왜 베이컨에 대한 언급이 없으실까 생각했다는 … 쩝 … ㅎㅎㅎ
    캐비넷 넘 이쁘네요~ 혜원님이랑 넘 어울려요~ ^^

  3. 뉴욕댁 · May 1, 2008 Reply

    주인장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밀가루 종류 저 큰 유리 용기에 넣고 쓰시기 편리한가요? 전에 이나 아줌마가 저기서 밀가루 꺼내 베이킹 하는 모습 보고 사고 싶었는데 너무 벌키하지 않을까 하여 미뤘는데 혜원님도 쓰시니 갑자기 구매 의욕이…ㅡ.ㅡ

  4. mina · May 1, 2008 Reply

    저도 베이킹 도구들을 한꺼번에 정리할수있는 수납장이 필요한데 아직도 맘에 드는게 없네요 -.-
    부엌 한쪽 구석에 베이킹 재료며 도구들로 난장판이라는..^^;

  5. 혜원 · May 1, 2008 Reply

    저 유리병에 대해 물어보시는분들이 많네요^^ 저기에 밀가루들 넣어 쓴지 8년쯤 됐는데요, 참 편리하더라고요. 전엔 어떻게 했는지 싶을정도로요. 제생각엔 아이나 아줌마껀 제꺼보다 큰거 같아요. 제껀 밀가루 한봉지 딱 들어가는 사이즈거등요. 젤 큰것도 있는데 그건 쌀통 하고요.

  6. citron · May 9, 2008 Reply

    제가 있는 곳은 열대지역이어서 사진처럼 밀가루들을 냉장고 밖으로 내 놓으면 개미들이 바글바글 거린답니다. 흑ㅜㅜ 캐비넷 색깔이 산뜻하니 이쁘네요.

  7. 김선애 · July 29, 2008 Reply

    캐비넷색깔이 산뜻해요.,^^

  8. 김지영 · September 3, 2008 Reply

    저도 캐비넷 색깔이 눈에 번ㅉㅓㄲ 들어오네요.. 역시 디자이너 시라 남다르신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9. 경화 · February 10, 2009 Reply

    저도 밀가루 큰 유리병에 넣고 사용하는데 얼마전에 뚜껑을 깨뜨렸어요..ㅋㅋ
    그리고 캐비넷이 너무 이쁘네요..^^ 혹시 어디서 사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0. Emily · May 22, 2009 Reply

    저 이 사진보고..그래! 이거야 하고..한쪽 구석에 이것저것 잔뜩 올려 보기 흉한 서랍장에 쭈욱..커피 머신 올려놓고 미니 오븐 올려놓고..나름 베이킹스테이션 처럼..꾸며놨어요.

  11. 김선애 · July 17, 2009 Reply

    저두 유리병이 넘 탐나요^^ 넘깔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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