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in the Kitchen with an Egg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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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나홀로 다이닝”에 대한 책이 이게 처음이다. 항상 남들은 혼자있을때 뭘 해먹는지 궁금해하던 작가가 아직 그런책이 없단 사실을 알아차리고 누군가가 이런책을 냈음 좋겠다 하다가 아예 자기가 해버림.
여러 작가들에게 컨택을 해 “Dining Alone”을 소재로 한 에세이들을 모아 낸 책이다.

라면이건, 찬밥에 김치건, 풀코스 디너이건, 혼자 집에서 나만을 위해 밥을 챙겨먹는 행동은 무지 프라이벗한거다. 배를 채우기위해 아무거나 쑤셔넣을수도 있는거고, 평소 자신없던 음식을 아무도 없을때 시험삼아 연습해보기도 한다. 아님 제일 자신있는 디쉬를 눈감고 만들어 티비앞 소파에서 접시들고 먹을수도 있는거다.

Cooking for Mr. Latte의 저자 Amanda Hesser의 친구는 꼭 흰색계통 음식만 해먹는다고 한다. 크림소스 파스타 같은…(쫌 이상한거 같음 -.-;)

난 거의 더이상 혼자 나만을 위해 요리할 일은 없으므로 ㅠㅠ… 책 중 애 둘(셋?) 있는 어느 작가가 아이들이 친구집에서 밥먹는다고 하면 겉으론 지는척 봐준다는 식으로 오케이~ 하면서도 속으론 혼자 조용하게 즐길 식사시간을 그순간부터 기다린다는 내용이 젤 가슴에 와닿고 기억에 남는다.

그외에도 혼자 점심할때 꼭 가는 단골집 이야기, 가족이 안먹어서 꼭 혼자일때만 만들어먹는 작가의 페이버릿 디쉬 이야기, 부엌이 거의 없다시피 해 설거지를 욕조에서 하는 이야기등 흥미로운 스토리들로 가득한 책.

Alone in the Kitchen with an Eggplant
by Jenni Ferrari-Adler

 

 

10 Comments

  1. eggie · May 3, 2008 Reply

    아… 저도 남편이 저녁 밖에서 먹고 오는 날만 기다렸다가 저는 좋아하는데 남편이 안 좋아하는 음식 해먹어요. 미역국 이런거 비린내 난다고 안 좋아하거든요.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하면 겉으론 실망하는 척 하면서 그 때만 기다려요. ㅎㅎ

  2. 정문희 · May 3, 2008 Reply

    혜원님 안녕하세요- 이 책 정말 읽어보고 싶은걸요! 저랑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알면, 망가진 식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 파이널 끝내고 나서 방학동안 읽을 책 목록 1순위로 올라갑니다- 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3. Misty · May 4, 2008 Reply

    맞아요, 저도 친구 집에 가거나 집에 손님이라도 오면 일부러라도 예쁘게 요리하려고 하는데 혼자 먹을 때는 정말 단품식단으로 차려먹기 일쑤거든요. 밥통에 모든 재료 다 넣고 비빔밥처럼 먹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 ㅎㅎ 이 책 넘 재밌겠어요. 꼭 읽어봐야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4. 혜원 · May 5, 2008 Reply

    여기작가들이 우리나라사람들이었다면 더 재미있었겠단 생각을 했어요. 언젠간 우리나라도 이런책 나오겠죠. 제가 낼까요. ㅡㅡ;

  5. mina · May 5, 2008 Reply

    전 진한 보라색에 가지를 쌓아놓은 책 커버 디자인부터 맘에드네요. 전 그릇하나에 밥에 반찬 삥둘러 쌓아놓고 먹어욤ㅋ
    혼자 먹어도 제대로 차려서 먹어야 할까봐요 ^^

  6. · May 5, 2008 Reply

    하하 찔리네요^^ 저두 신랑이 안오는날은 떡볶기 잔치하는날. 일단 너무 맵다고 신랑이 못먹고 영양가도 없다고 내가 먹으면 잔소리-_-;

  7. Aithria · May 6, 2008 Reply

    이 책 선물한 적은 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혜원님 글 보자마자 제 것으로 하나 주문했어요. 얼른 도착했으면… :-) 한주의 하루이틀을 빼면, 거의 혼자 밥을 먹는데…언젠가 이런 시기도 그리울 때가 있을까요 ^^;
    그리고….이런 책 내주세요~!!! :-)

  8. 워너비 · May 6, 2008 Reply

    그런 책 내세요! 내세요! ㅎㅎ
    저 책도 읽어봐야 겠네요. 내용은 딱 저같은 사람을 위한 건데..제가 유일하게 못 먹고, 싫어하는 야채가 가지인지라…근데 또 표지는 이쁘고…딜레마네요 -_-;;
    참, 혜원님. 내셔날 지오그래픽 여성사진작가가 애 둘 키우면서 사진작가로 살아온 얘기(라기보다는 사진집에 가까움)를 책으로 내서 냉큼 봤거든요. A camera, two kids and a camel이라고.. 생각보다 text가 적어서 아쉬웠지만, 괜찮았어요.

  9. 정지연 · August 4, 2008 Reply

    왠만한 날은 거의 혼자 먹네요. 접시 하나에 밥이랑 반찬 가지가지 놓고 먹고있군요, 생각해보면. 설거지,라는 편의성만 따지는 거죠. 후후.

  10. Ellen · October 10, 2008 Reply

    저도 읽고 싶어서 주문했답니다. 곧 도착할때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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