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zza Making

주말의 피자 메이킹.

드디어 승연이가 부엌에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나이가 되었다. 자기도 그걸 아는지 식사 준비 할때마다 어찌나 보채는지 며칠전에는 스크램블 에그도 가스렌지 옆에 앉아 뒤집게 하니 제법… 위험하다고 불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게 했는데 애가 앞으로 넘어지는 일만 없다면 간단히 볶는거는 괜찮은것 같다.

몇번의 피자도우 실패 후 tortilla, pita, naan으로만 피자를 해먹다가 다시 시도를 해보고 싶어 No Knead Bread로 유명한 Jim Lahey의 피자도우 레시피로 재시도.

사실 승연이가 쿠키를 너무 만들고 싶어했는데 반죽을 조금씩 떼서 오븐에 여러차례 굽는 과정이 너무 귀찮아 이걸로 대신 꼬신것. 결국에 다음날 쿠키까지 만들게 되었지만 처음 피자 메이킹에 참여하는 승빈이에게 너무 소중한 추억거리가 되어 만족한다.

승빈이는 자고 일어나서 아빠에게 한 첫마디가 “아빠, I made pizza!”

짜식.

버섯 양파 피자를 만들기로 하고 양파를 채썰고 버섯을 더해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에 버무림. 양파를 식탁으로 들고 가라고 했더니 “super goggle”이 필요하다면서 방에 달려가 물안경을 쓰고 나왔다. -_-;;

물안경이 없는 불쌍한 승빈이는 그냥 눈이 맵다 마구 불평을 하며 열심히 동참.

역시 Jim Lahey의 레시피는 실패가 없다더니 아주 성공적으로 고소하고 바삭한 맛난 피자가 나왔다.

재료:

//피자 반죽//
3 3/4 cups 밀가루
2 1/2 tsp 이스트 (instant or dry active)
3/4 tsp 소금
3/4 tsp 설탕
1 1/3 cup 물 (미지근하거나 실온)

오븐 500도로 예열
1. 밀가루, 이스트, 소금, 설탕을 섞은 후 물을 조금씩 더하면서 주걱으로 젓는다. 스탠드믹서에 dough attachment을 사용하면 더 쉬움.
2. 뻑뻑한 반죽이 완성되면 큰 볼에 넣고 랩을 씌운 후 두시간 발효 시킨다.
3. 두배로 된 반죽을 반으로 나눠 반은 냉동실에 보관 (베이킹시트 한판만 만들 경우(3-4인분 정도), 나머지 반은 올리브오일을 잘 바른 베이킹시트에 아주 얇게 편다.
4. 반죽 위에 피자 재료를 올리고 굽는다. 20분 정도.

오늘 저녁엔 아이들을 시켜 반죽을 펴게 하는 동안 토핑 재료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과연…
지금부터 훈련을 시켜서 피자는 아이들 담당 저녁식사로 자리잡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8 Comments

  1. Amy · November 28, 2012 Reply

    오옷. 안그래도 주말에 피자만드려고 했는데 이 도우 레시피로 해봐야겠어요! ㅎㅎ 그런데 냉동실에 넣어둔 도우는 그냥 실온 해동시킨다음에 성형하면 되나요? 토핑 뭘로 할까 생각하는 중이에요 ㅎㅎ 승연이의 수퍼고글 넘 귀여워요. 전 아무리 매워도 눈물 줄줄 흘리며 썰곤 하는데 부지런한 승연이~ 그나저나 승빈이가 부쩍 자랐네요.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저런 말도 하고 ㅠㅠ 기특해라

    • 퍼플혜원 · November 29, 2012 Reply

      실온 말구요 냉장고에 두라고 해서 전 전날 냉장고 뒀더니 해동되더라구요.

  2. 애셋맘 · November 28, 2012 Reply

    와우~ 피자 너무 먹음직스러운데요!
    아이들이 언제봐도 늘 사랑스럽네요^^
    난 언제쯤이나 애들이랑 요리시도 해보려나ㅠㅠ

    • 퍼플혜원 · November 29, 2012 Reply

      근데 버섯사랑 승연이는 양파 골라내고 양파사랑 승빈이는 버섯을 골라내서 제가 좀 열받았답니다. ㅠㅠ

  3. Clara · November 29, 2012 Reply

    정말 딱 알맞은 시기에 이런 글을 올려주셨네요.
    제빵기가 있는데도 꺼냈다가 넣었다가 하기 싫어서 묵히고 있는데..(사실 싼거 산거라 맘에 좀 안들기도…쿨럭)
    no knead bread에 관련된 책을 하나 살껄 그랬거든요…
    애들이 요새 핏자에 맛들여서 자주 핏자 만들자고 하는데..그냥 시판 도우(Fresh Direct 것 맛있더라구요~) 사다가 했었는데…이제 도우도 만들어 봐야겠네요. 그럼 분명 구름빵 만들어 달라고 할텐데…하아…..ㅋㅋㅋ

    • 퍼플혜원 · November 29, 2012 Reply

      저도 Jim Lahey책 너무 사고싶어요. 근데 이렇게 손으로 발효하는 빵을 얼마나 자주 만들까 해서 지르지를 못한다는…저는 시판도우도 실패를 여러번 해서 이걸로 해봤는데 아마도 예전에는 오븐 온도를 잘 못맞췄던것 같아요.
      구름빵..ㅋㅋ

  4. Jennifer · December 30, 2012 Reply

    조카들 오면 같이 만들어보려고, 피자 반죽만 오늘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놨어요. 난 주걱으로 계속 저었더니 이게 잘 된건가 불안해서, 발효시킨 뒤에 쬐끔 떼서 반죽만 구워봤는데 너무 맛있어요!! ^^ 피자 만들어 먹는거 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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