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king Lunch

6162709524_db3a7e58e8_b

그래도 도시락 싸기 경력 1년이라고 -_-V 승연이의 도시락 패턴도 좀 파악을 했고 해서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도시락을 싸고 있다.

7:30 전에 먹는 아침식사 후 11:30 점심시간까지 아무것도 못 먹어서 그런지 대체로 잘 먹고 돌아옴. 작년보다 도시락 성적이 훨씬 좋아서 싸주는 맛이 남.

(위의 사진)
LUNCH/// 피넛버터+사과 샌드위치, 블루베리, 복숭아, roasted veggies (cauliflower, carrots, potato), baked tofu (Trader Joe’s에서 데리야끼 간이 된걸 사봤는데 승연이는 상한건줄 알고 한입 먹고 다 남김. 내가 맛을 봤더니 좀 시큼한것이 그럴만도 함. 쉽게 두부 좀 싸줄랬더니… 엄마 두부구이 싸달라고 함 ㅠㅠ)

SNACK/// Barbara’s Shredded Oats 씨리얼, 귤, 애플쥬스 (귤 까느라 스낵시간 다 보냄. 껍질만 다 깐 귤과 씨리얼 그대로 가지고 옴 “엄마! You’re supposed to peel the 귤 for me!!” 너가 할 줄 아는줄 알았지-_-;;)

(아래 사진)
LUNCH/// 우메보시 주먹밥, 자두, 오이, 당근

SNACK/// Barbara’s Shredded Oats 씨리얼, 애플소스, 애플쥬스

6162175483_09c1e0fb39_b

(아래 사진)
LUNCH/// fish sticks (Trader Joe’s), 오이, 당근 (더 많이 싸달라고 해서 전날보다 많이), 고구마

SNACK/// 두부꽈자 (한국서 외할머니가 보내주신), dried mango, 애플쥬스

6162710900_5d4b7d90f6_b

(아래 사진)
LUNCH///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한입 먹고 다 남겨 옴), 오이, 방울 토마토, cauliflower, 소세지(전날 칼집 내놓고 아침에 볶음)

SNACK/// 캐슈넛, 건포도, 애플소스, 애플쥬스

6162711370_a9037d1a2e_b

먹다 남은 음식 싸준다는게 좀 그렇지만 이렇게 소량으로 쌀 경우엔 그것만큼 음식 절약하는 방법도 없는거 같다. 그래서 요즘은 손톱만큼 남은 전이나 고기같은것도 무조건 남겨서 도시락에 들어간다. 주말과 전날밤에 모든걸 지지고 볶는건 다 만들어놓고 아침엔 후라이팬 하나에 여러가지를 데워 주는식.

승연이는 무조건 소량으로 다양하게 먹는 식이라 양보다 가지수에 중점을 두는 편이고… 꽉꽉 채워야 음식들이 날라다니지 않기때문에 틈틈히 뭔가 하나 더 쑤셔넣는 식.

요즘들어 중딩고딩때 보온도시락에 싸가던 엄마 도시락이 생각나면서… 여긴 국, 밥, 반찬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란 생각도 해본다.

그러고보면 전자렌지도 교실 안에 있고 보온통에 넣은 음식도 일일이 그릇에 덜어 줬던 작년이 좋긴 좋았음. 하루아침에 카페테리아에서 혼자 뚜껑 열어 먹는 꼬마들 생각을 하며 엄마들이 안스러워하는 상황은 한국엄마들이나 미국엄마들이나 똑같더라. ㅋ

 

 

26 Comments

  1. jamie's nana · September 20, 2011 Reply

    혜원씨…
    감탄, 감탄 임니다..
    그 바쁜 아침 시간에, 어떻게 정성이 듬뿍담기고, 어린이가 즐겨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셔요??
    쑤퍼우먼이라고 오래 전부터 알고 있지만…
    승연이는 행복한 꼬마 아가씨이네요.. 능력있는 엄마의 사랑을 많이 ~~ 받고 자라니.
    야채 잘 먹는 것도 기특하고…
    여러가지 아이디어 잘 배웠음니다. 제 손주들은 불쌍하다고 느껴요.
    할미가 항상 boring 한 음식만 주니.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정말 별말씀을…ㅠㅠ 저도 많이 허접한데 글케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2. emma park · September 20, 2011 Reply

    혜원님 진짜 대단.
    회사다니시면서 도시락까지 이렇게 이쁘게 싸주시니..
    제 딸은 외동이라 그런지 혼자 밥을 안떠먹으려하고
    식탐도 별로 없어서 옆에서 엄마가 닥달하지 않으면 많이두 안먹어요
    내년부터 킹더가든 가면 아마 도시락을 다 남겨오지 않을까 걱정이예요
    아마 쥬스만 쪽쪽 빨아먹고 있을거 같은 걱정.
    혜원님 도시락 사진보고 저도 미리부터 공부 좀 해놔야 겠어요
    색깔도 너무 이쁘고 메뉴도 다양하고..승연이 좋겠어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승연이도 닥달을 해야만 끝까지 먹는데 올해부턴 점심시간 전에는 스낵도 없어 배가 고프니 먹더라구요. ㅋ
      솔직히 한조각이라도 남겨오면 너무 속상한데 좋아하는것만 싸주면 버릇 나빠질까봐 새로운것도 끼어 넣어주고 있어요. 지가 배고프면 먹겠지 하는 마음으로..-_-;;

  3. Jihye kim · September 20, 2011 Reply

    정말 다양하게 싸가는데요..
    제가 아무래도 준이를 너무 적게 싸주는 거 같아요.
    저는 모닝롤 사이즈 빵 하나에 과일, 야채 조금씩, 거깅 치주 조금, 햄이나 등등 조금 이렇게 싸주거든요.
    우유랑 물하고요…
    물은 학교 거는 맛이 이상하대요.. ㅎㅎㅎ
    저도 저 두부 사놓고 아직 개시 안했는데 반응이 별로인가 보네요.

    승연이 스낵 싸는 거는 학교에 저녁 때까지 았엇 그런건가요?
    준이는 초반에 싸주다가 지금은 스낵 안먹ㄱ 논다 그래서 안싸주거든요.
    애프터 스쿨에 가면 스낵을 주는데 줄 칩같은 거 줘서 따로 싸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혼자만 싸와서 먹는 거 안좋다고 남편이 반대랏 그냥 먹거든요..ㅊ마음에 안들지만 그겋다고 맨날 싸주는 거소 좀 그렇고요…

    잘 먹는 승연ㅇ 넘 보기 좋으네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네, 그 두부는 저희집에선 실패… 은근 기대하고 샀는데요, 상한건줄 알았다니…ㅠㅠ
      승연이는 3시에 마치는데 전에 스낵시간이 있어요. 학교에서 아무것도 안나오구요. 그래서 “SNACK”이라고 쓴 스낵 주머니를 따로 가져가야 해요.
      아직 애프터스쿨은 안하고 있어요.

  4. Clara · September 20, 2011 Reply

    와~ 진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희 애..아직 내년에나 pre-K 가는데 nursery도 스쿨런치 스타일로 나오는 곳이랑 직접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 곳이랑 있더라구요 (아직 둘 중 어딜 보낼지 결정을 안했지만..왠지 스쿨런치 맘에 안들어요;;;).
    집에서도 도시락 스타일로 담아줘 보고 연습 좀 시켜 보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아…정말 일하시면서 이렇게 챙겨주시는거 보면 수퍼맘이신거 같아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네 집에서 도시락스탈로 먹는 연습 하면 도움 되는거 같아요. 먹는 양이 어느정도인지도 파악 할 수 있구요. 그럼 좋은 결정 하세요~

  5. Noah Mom · September 20, 2011 Reply

    OMG! I wish I am your daughter.. Sam is so lucky! No wonder she is good at eating vegi and fruits.
    I learned so many ideas from your blog. Thanks!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남편은 엄마 잔소리 듣는 우리애들이 불쌍하다던데… 진심이신가요.ㅋ

  6. olive101 · September 20, 2011 Reply

    혜원씨…. 아이 라브 유~~~~~~ 이 포스트 진짜 고마워요. 정말이지 런치 카타고리 생각해보세요. ^.,^
    우선 도시락 통. 전에 여쭤봤던 헬로키티는 우리애들이 남자애들이라서 쫌 그렇구요. 저런 아기자기한 그릇들 필요해요. 어디가 좋을까요? 혜원님 따라 할라고 C &B에서 실리콘 머핀 컵도 샀고요. 이러게 싸면 예뻐서라도 우리 애들 먹을것같아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전 주로 ebay를 기웃거리구요, bento accessories 검색하심 뭐 생각지도 못한것들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아마존에도 꽤 있구요.
      한국서 가지고 온것들도 많아요. 엄마가 남대문에서 구입하신것두요.
      그리고 여기 함 보세요. 구입해보진 않았지만 제가 본 다른 싸잇들 비해 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더라구요. 어디서 쉬핑되는지도 모름.
      http://en.bentoandco.com/

      • olive101 · September 25, 2011 Reply

        고마워요. 여기저기 써치 해서 bookmark은 많이 해놨는데.. 막상 하려니 엄두가 않난다는… ㅜ.ㅜ 승연이 승빈인 참 좋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네요.

  7. Sooga · September 20, 2011 Reply

    와~판타스틱 도시락입니다. 전 냄새 안나는 한식으로 싸주려다 지쳤었는데 일케 해주면 눈도 즐겁고 영양적으로도 아주 굿이네요. 학교밥 먹이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승연이는 참 행복한 아이에요.^^
    좋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

    • 퍼플혜원 · September 21, 2011 Reply

      전 한식 도시락을 못싸니까 이렇게 싸주는거지요. ㅠㅠ 한국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는…

  8. sunnyvan · September 20, 2011 Reply

    정말 대단하세요. 오늘부로 6개월된 딸아이 두고 앞으로 이런 걸 해야한다니 싶어지네요. ^^;;
    그나저나 귤 조막손으로 열심히 까놓고 시간 없어서 못먹은 승연이 불쌍해요. ^^

    참, 전에 여쭤봤던 웹싸이트 지난 포스팅들 뒤져서 ㅜㅜ 찾았어요.
    미씨쿠폰 싸이트였더라구요. 아기용품 땜에 리뷰들이 궁금해서 작정하고 찾았지요. ^^

  9. 셋맘 · September 21, 2011 Reply

    전 직장맘이랑 핑계로 밥한번 해준적 없는 엄마로써 심히 반성하고 갑니다
    정말 대단하세요.게다 저 미적 센스까지

  10. 하하호호 · September 21, 2011 Reply

    와우 정말 영양식인데요 저도 이런 이쁜 도시락 누가 싸줬으면 좋겠어요^^
    아직 두살도 안된 제딸에게도 저런거 한번 먹여볼까봐요~~~~ 컬러플한 이쁜 음식이 왠지 감동받을것 같아요^^

    그런데 트레이더죠 두부마리네잇된거 사면 안되겠군요 이런 상품평에 감사하고 있다는거 아실련지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3, 2011 Reply

      데리야끼맛은 저희한테 안맞았는데 아직 뜯지 않은 오리지널 두부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뜯기 무섭다는…

  11. jennifer · September 23, 2011 Reply

    요즘 일주일에 서너번은 도시락 싸가고 있는데, 나도 누가 저렇게 싸주면 정말 좋겠어요!!
    오늘은 언니 홈에서 bean saland보고 만들어왔어요 ^^
    저는 언니랑 6살 차이 나서 엄마가 12년동안 도시락 싸셨거든요. 생각하면 대단해요.

  12. Packing Lunch 2 « Purplepops · September 30, 2011 Reply

    […]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그 후에 싸 준 도시락들. […]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