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며칠동안 brine 된 터키가 들어가야할 냉장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땡스기빙 훨씬 전부터 냉장고 비우느라 도시락에 소홀했었다. 새로운 과일이나 야채도 못사고 짜투리 재료들을 쓸어모아 겨우 하루하루 만들어냈는데 애들도 어떻게 그걸 딱 알아차리는지 급식 먹고싶다는 말이 나옴. @.@ ㅋㅋㅋ

그말을 들으니 왜이리 존심이 상하던지. 하긴, 맥앤치즈를 연달아 이틀 싸 준 날 이말이 나왔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가.

Day 1

유부초밥 – 멸치볶음이 없는 관계로 후리가케로 밥 비벼서 넣음
오이, 컬리플라워, 토마토
병아리콩 샐러드
– 레몬즙과 올리브오일, 실란트로에 버무리고 소금 후추로 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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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도 몇번 싸줬었는데 이제 슬슬 슾 싸달라는 말이 나와 재료를 사야겠다. 숟가락에 비해 보온통이 너무 높아서 좀 낮은 통을 검색해봤는데 마땅한게 없고 이번에 정리하다 코끼리표 보온통을 하나 더 발견해서 그냥 숟가락을 좀 더 긴걸로 바꾸기로 함. ㅋㅋ

최근에 알게 된건데 점심시간에 코트를 입고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엥? 점심 후 바로 바깥에서 recess 시간이 있기때문에 교실에서 다 입고 까페테리아로 간다고 함. 안그래도 승빈이의 연갈색 파카에 세탁기에 몇번을 돌려도 안빠지는 기름때가 범벅이 되어서 속상한데… 이 얘기를 듣고 점심 먹을때는 제발 코트는 벗고 먹으라고 신신당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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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두녀석이 그림 삼매경에 빠져 앉았다 하면 뭐든 그려내는데 (거실에는 온통 흰종이들이 깔려 있음 ㅠㅠ) 요즘은 할리데이도 많다보니 그릴것도 꾸밀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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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는 땡스기빙 테이블에도 자기가 guest name card 를 만들겠다며 나서는걸 올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식탁에 둘러앉아 먹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거 같다고 나이스하게 거절을 했는데 한참을 방에 쳐박혀있더니 그날의 메뉴를 쫘악 만들어나와서 집 곳곳에 붙혀 둠. (얜 벌써부터 엄마랑 쇼핑을 가면 자기가 커서 어떤 그릇을 살것인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하는데 나도 우리 엄마가 나한테 말했던것처럼 내가 그릇이 많으니 나중에 더 사지말고 이걸 가져가라고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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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배시간에 내옆에 앉아 승빈이가 그린 우리 가족.
자기가 플라워걸이었던 이날을 그렸는데 신랑신부가 엄마아빠인걸로 그린걸보면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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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jihye Kim · December 2, 2015 Reply

    오우~~~ 그림이 남달라요.
    어려서부터 그러긴 했는데 점점 더 발전하고 있어요.

    • 퍼플혜원 · December 4, 2015 Reply

      헤헤 감사합니다. 어딜가나 종이와 연필을 들고다니긴 하는데 그간 많이 늘었나봐요.

  2. Clara · December 2, 2015 Reply

    어머어머!!! 얼마 전에 도시락 메뉴 이야기를 하다가…둘째가 “Erin이 누룽지도 싸와. 나도 싸주면 안돼?” 하길래…”에이~ 잘못본거겠지…진짜로 누룽지 싸왔어? 제대로 봤어?” 했었는데…제대로 보고 온거 맞네요..ㅋㅋㅋ 전 누룽지 만들면 아침에 먹여보내긴 하는데 싸줘 본 적은 없거든요…진짜 좋은 아이디어예요~! 다음 번엔 꼭 한번 싸줘봐야겠어요~ ㅋㅋ
    얼마 전에는 하도 싸줄게 없어서 감자+콜리플라워 슾 (당연히 감자슾이라고 해서 싸줬지요…ㅋㅋㅋ 콜리플라워 진짜 많이 들어갔는데..) + 베이컨 비츠 만든거 (슾 열고 나서 넣어먹으라고..)…이렇게 싸줘봤는데 두번 다 엄청 잘 먹고 와서 감동했었어요. 아이들도 따뜻한게 땡기는 날씨가 된거지요..ㅋㅋ

    아이들 그림 진짜 좋네요~ 전 저렇게 꽉 차게 그리는걸 선호하는지라…언제나 그림보면 흐뭇하고 좋아요!!!

    *저도 좀 높지 않고 양도 적당한 보온통 찾다가..(Lunchbot에서 나온 모양이 딱인데…보온이 그렇게 안된다네요…). 엄청난 리서치 끝에 산 보온통, 두번이나 실패하고 돌려보냈었답니다 (보온에 문제가 있더라구요..)….이번에 산건…그나마 입구가 좁지 않아서 그냥 저냥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데 역시나 높긴 높아요…

    • 퍼플혜원 · December 4, 2015 Reply

      ㅋㅋㅋ 누룽지 냄새도 고소해서 신경도 안쓰이고 좋더라고요. 사이드는 김. ㅋㅋ
      런치룸이 춥대요. -_-;; 그래서 이제부턴 따뜻한거 위주로 싸야겠어요.
      저도 lunchbot이 유일하게 찾는 모양이던데 리뷰도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폭이 넓어서 애들손으로 열지를 못하더라고요 -.- 그래서 숟가락을 긴걸로 바꿔야하는데 통이랑 셋트로 된거 한국에서 사올껄 하고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

    • Clara · December 4, 2015 Reply

      엇!! 저 어제 누룽지 싸면서 사이드로 김 싸줬었는데…ㅋㅋㅋ
      근데 결정적으로 뭔 수다를 떨었는지 다 못먹고 왔어요 (결정적으로 누룽지는 남겨 오면 얼만큼 먹고 남겨 왔는지 모를만큼 불어있음..ㅋㅋ).
      제가 이렇게 많이 남겨 오면 누룽지 다시는 안싼다고 했더니 ‘아니야~ 먹었어~~~!! 그리고 또 싸줘~’ 하는걸 보면 먹기 싫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말이죠..

      • 퍼플혜원 · December 11, 2015 Reply

        승빈이가 누룽지를 남겨오기 시작했어요. 간이 없어서 이젠 별로래요 쩝 ㅠㅠ
        다음엔 간간한 죽으로 바꿔봐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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