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king Lunch: Week of 10.12.2015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루틴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도시락의 모습도 여기서 거기… 반복되는 재료들과 아이들 나름의 페이버릿이 생겨 그닥 새롭지가 않겠지만… 여건이 허락할때까지 찍어보겠슴다. 사실 주위에 도시락 싸는분들이 거의 없어서 (있다면 내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고수이거나 ㅋㅋ) 혼자 고민하느라 많이 외로웠는데 같은 고민 하시는분들이 많다는걸 보고 힘 입어 이번주 도시락 모습을 찍어본다. ^^

우린 주말에 일주일치 장을 다 보는데 그때 뭘 사느냐에 따라서 weekly special이 결정 됨. ㅋㅋ

This week’s special:
컬리플라워
올리브
Colby Jack 치즈

Day 1

내가 좀 오바했다란 느낌. ㅋㅋ 원래 냉장고 꽉꽉 채워있는 주초에는 도시락도 빵빵한데 목, 금요일 쯤 되면 겨~우 한끼 만들어 넣는 분위기.

파니니 – canadian bacon, cheese 넣고 겉에 버터 발라서 후라이팬에 구움
컬리플라워 – 이건 익힌것보다 생걸 더 좋아해서 그냥 하나 사다가 먹을 크기로 잘라서 일주일동안 보관.
– 전날 삶아서 반으로 가른 후에 한꺼번에 티스푼으로 파서 통에 보관하면 일주일 내내 쉽게 덜어먹을 수 있음.
올리브 – 여러 종류를 고를 수 있는 올리브바 (샐러드바같이)에서 종류별로 구입.
비트 샐러드 – 이것도 만들어두면 일주일 감. 비트를 오븐에 로스팅해서 새콤달콤하게 무침 (이것도 다음에 자세한 포스팅으로 소개 가능 ㅋ)
샐러리/피텃버터 – 이건 스낵으로 싸준건데 지난 달 구입한 통 보여드리려고.. ㅎㅎ

bento-beet-salad1

승연이는 승빈이만큼 비트를 안좋아한다는걸 알지만 전날 만들때 승연이에게 맛 보이고 허락을 받은 다음 승빈이보다 적은양을 넣어줬다. 다 먹으려고 노력했으나 세알 남겨왔다고 보고 함.

반면에 승빈이는 도시락을 열자 이것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다 먹고나니 샌드위치 먹을 시간이 없어 딱 두입 베어먹고 가지고 옴. ㅠㅠ 집에서도 생야채가 있으면 우리가 밥 다 먹을동안 밥한숟갈 안뜨고 그것만 먹고 앉아있을정도로 사이드음식을 먼저 먹는 스타일인데 학교에서도 역시나… 그걸 감안해서 승빈이는 사이드를 좀 줄이기로.

bento-beet-salad2

지난주의 치즈가 Gruyère 였다면 이번주는 승연이가 Colby Jack을 골랐다.
좀 번거롭지만 버터를 바른 파니니 반응이 제일 좋은거 같음.

bento-beet-salad4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Snack inchN Dip 통. 뚜껑 안쪽에 스프레더도 따로 붙어있어 여러모로 괜찮을것 같아서 한번 사 봤는데 대만족.

bento-beet-salad3

Day 2

오이 마끼 – 전날 오이 썰어두고 김 잘라두고 아침에는 밥만 간 하고 말면 됨.
컬리플라워, 오이
토마토 모짜렐라 꼬치
귤, 건포도

bento-cucumber-maki1

내가 제일 자신 없어하는게 순두부와 김밥인데 오이 마끼는 그래도 할만 함. ㅋㅋ

bento-cucumber-maki2

귤만 넣기 허전해서 건포도 뿌림.

bento-cucumber-maki3

Day 3

퀘사디아 – 지난주에는 치즈와 햄이 들어간것 두가지를 줘봤는데 치즈만 들어간게 더 좋다고 함 (역시 아이들은 닝닝한걸 선호). 여기도 colby jack 치즈 사용.
컬리플라워, 파프리카
오이 (승빈), cornichon(승연)
올리브
자두

bento-quesadilla1

bento-quesadilla3

과일용 이쑤시개를 이렇게 워시테잎으로 뚜껑에 붙혀주면 아주 간편하다. (어린아이들 경우 이쑤시개가 위험할 수가 있으므로 선생님께 가능여부를 물어보는게 좋을듯)

bento-quesadilla2

그리고 아~주 간단한 금요일 도시락.

Day 4

페스토 파스타 – 페스토를 만들어두고 (마침 동생이 한병 만들어준게 있어서 그걸 사용) 아침에는 파스타만 삶고 비벼주기만 하면 된다.
오이, 컬리플라워
Colby jack 치즈
올리브, peppadews (피클된 작은 파프리카 종류인데 올리브에 있음 – 이건 매콤해서 승연이만)

bento-pesto-pasta1

색감 위해 파프리카를 섞어줄까 했는데 승연이가 거부할까봐 생략.

bento-pesto-pasta2

bento-pesto-pasta3

너무너무 바빴던 이번주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베이커리 빵으로 저녁을 해결해야하는 날도 있었고 그다음날은 외식을 하고.. 회사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론칭이 있어 오늘 난 늦게까지 근무해야하는데… 내일이면 주말이다앗!!!

 

 

21 Comments

  1. Clara · October 16, 2015 Reply

    오…잘 봤어요~!
    비트 샐러드를 잘먹는다는게 정말 놀라워요~! 사실 어른인 저도 비트는 색이 너무 강해서 안사게 되는 채소 중 하나거든요…=_=
    저희 애들은 식초맛 나는걸 거의 많이 거부해서..샐러드류(거의 새콤달콤 하잖아요~), 피클 같은걸 잘 안먹어요..;;;;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식초 떨어뜨린게 나오면….식초 없는 부분만 살짝 찍어 먹으면서..”으~ 난 비네가 싫어!” 이래요..
    가끔은 저렇게 피클 같은 걸 좀 싸줘도 입맛 돌고 좋을 텐데 말이예요~!
    저도 한번 저렇게 찍어서 정리해봐야겠어요…아무래도 나중에 메뉴 선정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퍼플혜원 · October 19, 2015 Reply

      진짜 비트는 비닐장갑 끼고 다루지 않으면 손톱에도 물이 들어서 조심해야 되더라고요. 근데 제가 비트를 (옥수수 맛도 나는것이) 넘 좋아하거든요. 근데 남편도 승연이도 별로라 하는데 승빈이가 제 식성을 닮은거 같아요 ㅋㅋ 제 도시락용으로 만든걸 넣어줬더니 승빈이는 다음에도 넣어달라고 했어요. ㅋㅋ 옷에 흘릴까봐 그게 조마조마…
      클라라님 아이들이 식초를 싫어한다면 제 도시락 포스팅은 절대 도움 안되실듯 ㅋㅋ 저희집은 신걸 진짜 좋아해서요 피클이나 간장 들어간 장아찌 종류는 항상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두거든요.
      클라라님도 도시락 사진 찍어 정리해주시면 저도 진짜 도움될거 같아요! 옛날에 올리신 치킨너겟은 아직도 안만들어왔네요. 곧 해볼래요~

  2. Jihye Kim · October 16, 2015 Reply

    오오~~~ 아주 좋은데요?
    이렇게 아이디어 공를 나눠주시니 도우밍 많이 되네요.
    저도 퀘사디아나 파니니 스타일을 싸고 싶은데 저희 애들은 오히려 그런 종류를 안좋아하더라고요, 치즈를 별로라 해서 그런가…
    샌드위치에도 치즈 안넣고 먹거든요.
    저 스낵통 아주 좋네요.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

    • 퍼플혜원 · October 19, 2015 Reply

      집집마다 아이들 식성이 다 달라서 저도 다른 블로그나 도시락책들 보면 안맞을때가 많아요. 치즈를 싫어하나봐요 ㅋㅋ 저흰 치즈를 사랑해서 그릴치즈도 선호하는 도시락아이템중 하나거든요. ㅋㅋㅋ 저 통 진짜 좋아요!!!

  3. 신혜정 · October 16, 2015 Reply

    ㅎㅎ 역시 남의 도시락 보는건 즐거워요. 우리 애는 남들 도시락 뭐 싸왔는지 물어보면 그게 왜 궁금하냐고 묻는 통에 알 길이 없어요 ㅠㅠ

  4. 아이린 · October 17, 2015 Reply

    헉; 이걸 아침에 싸신다는거에요? 대박! 완전 블링블링 이쁜 도시락인데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 하겠어요. 점심시간에 꺼내 놓으면 친구들이 “우아~” 할 것 같아요. 친구중에 일본애가 있는데, 도시락에 완전 열과 성을 다해서..ㅋㅋㅋㅋ; 장식을 아무것도 준비 못했으면 이쑤시게에 깃발 만들어서라도 꼽아 주더라고요. ㅋㅋㅋ;

    • 퍼플혜원 · October 19, 2015 Reply

      자세히 뜯어보시면 정말 별거 없어요. 그냥 가지수가 많아서 블링블링해보이는거에요 ㅋㅋ 전 정말 캐릭터 모양으로 도시락 싸는 엄마들 진짜 존경합니다. 한번 먹어보고싶기도 하구요.

  5. junga kim · October 17, 2015 Reply

    도시락 메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낵통 참 괜찮네요.. 이쑤시개 아이디어도 좋구요.. 여러 모로 많이 알고 갑니다. ^^

  6. 메리힐 · October 18, 2015 Reply

    바쁜 와중에 정말 대단하세요. 새삼 어머니께 다시 한 번 감사해지네요^^
    근데 아직 아이들이라 그런지 제 눈엔 양이 정말 귀엽네요!!

    • 퍼플혜원 · October 19, 2015 Reply

      저도 어렸을때 엄마가 부엌에서 도시락 싸시던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요. 그땐 모두 한식이었지만 엄마의 깔끔한 반찬들도 기억이 생생하구요. 그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요즘. ㅎㅎ

  7. joly · October 18, 2015 Reply

    짱짱짱!!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8. Colette · October 18, 2015 Reply

    정말 입맛 까다롭던 따님 맞나요?
    샐러리를 그냥 먹다니 전 좀 충격인데요
    그 동안 정말 먹는거 애쓰신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포스팅을 보고는 느낀 점이 많아요
    컬리플라워를 익히지도 않고 먹다니 어른인 저보다도 낫네요. 이건 그냥 먹는거죠, dip에 찍지 않고요?
    도시락이 예뻐서 따님들 점심시간에 좀 자랑스럽겠어요, 딸둘 맘이라 이런 포스팅 정말 큰 도움이 되네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를 좀 먹여보고 싶은데 어떻게 조리했을때 가장 잘 먹던가요? 아무래도 피클? ㅎ
    항상 도움되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 퍼플혜원 · October 19, 2015 Reply

      까다롭”던”이 아니라 까다로와요 ㅠㅠ
      이런 야채를 좋아하는건 천만 다행인데요 고기 종류는 최근에 먹기 시작했어요. 예를들어 갈비나 스테이크는 먹으면서 불고기나 햄버거 안좋아하구요. 잡채나 국에 들어간 고기도 안먹고요. 핫도그는 먹으면서 오믈렛에 들어간 breakfast sausage는 안먹고요 등등. 맛이나 식감에 굉장히 민감한듯 해요.
      컬리플라워나 샐러리는 집에서 안줘봤는데 몇년전에 파티에 갔을때 어른용 crudite 플래터에서 막 집어먹는걸 보고 그때부터 집에서도 주기 시작했어요. hummus도 싫어하고 ranch는 좋아하는데 집에 없어서 (안그래도 소량으로 한번 만들어보려고 레시피 찾아뒀어요 ㅋ) 그냥 먹어요.
      컬리플라워는 생걸로 제일 잘 먹네요. 브로컬리랑 sugar snap peas 같은 껍질콩은 살짝 데쳐주고요.
      양배추는 새콤달콤하게 피클한걸 제일 잘먹고요.
      아이들이 피클을 좋아한다면 여러가지 야채로 피클 해보시면 안좋아하던것도 먹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희집 같은경우는 무우랑 마늘쫑. 익으면 안먹는데 피클은 먹어요.

  9. Sooga · October 19, 2015 Reply

    정말 훌륭하세요!! 정성어린 포스팅까지!! 가뭄에 콩 나듯 도시락 사 주던 제가 토띨라 재료들을 사봤어요. 엄마 도시락도 아이와의 대화라는 생각이 혜원님 글 읽으며 머리를 스치더군요. 직장맘은 더더군다나 필요하겠구나 싶은.. 저도 다시 시작해볼께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ㅎㅎ 저랑 남편은 도시락 싸 갔는데.. 저희꺼는 샐러드로 막 싸면 되니깐요. 아이껀 신경이 쓰여서 금방 포기하더군요. 하튼 다시 시작임다!! 색감 넘 이뻐욧!!

  10. Sue Kim · October 23, 2015 Reply

    정말 잘 봤어요. 근데 저런 도시락 통은 어디서 살수 있는지 진짜 궁금 하네요.

  11. Sue Kim · October 25, 2015 Reply

    앗 죄송 위에 링크를 걸어 놓섰구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