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king Lunch 101

도시락.
아… 도시락.

애 한번 잘 먹여볼거란 욕심으로 ‘내 사전에 급식이란 없다’란 마인드로 승연이가 유치원 입학하면서 싸기 시작했다. 딱 그때 Jamie Oliver가 공립학교 급식의 현실을 파헤치면서 Food Revolution이 시작되었는데 그의 다큐 일부를 우연히 본 이후로 진짜 열심히 싸줘야겠다란 생각이 들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새로운 도시락통이나 악세사리 쇼핑 재미에 더 신이 났던거 같음. ㅋ 주문한 물건들 다 도착하고 나서야 절대 신날 리가 없는 현실이 보이기 시작. 그때부터 아이와의 밀당이 시작된다.

퇴근후 도시락통이 열리는 동시에 내 뚜껑이 열리는 일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남겨오는 음식에 대한 나의 반응을 피하기 위해 남은 음식을 다 버리는것도 나한테 딱 걸려서 (남겨도 뚜껑 열리고 너무 깨끗해도 의심하고 ㅋㅋㅋ) 둘 다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지 모른다. 등교할때 인사가 “공부 열심히 해라”가 아니라 “도시락 다 먹고 와~”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빠한테 급식 신청해달라고 조르기 시작. 나한텐 한번 말 꺼냈나가 국물도 없다는걸 알고 그때부터 아빠한테만.. 그것도 울면서…
몇달만 그럼 신청해보자 져 주는척 하고 — 사실은 모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 나도 동의를 했는데 옴마나…. 이걸 내가 왜 몰랐을까. 도시락 없는 아침은 완전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것이야.. 이게 바로 윈윈 시츄에이션인것이다. ^__^

지난 2년이었나보다, 급식을 한 게.
메뉴가 뭐였는지 물어보면 햄버거가 나왔는데 고기가 싫으니 빵 반쪽만 먹었다느니, 피자가 나왔는데 크러스트가 타서 치즈만 먹었다느니, 샌드위치는 빵이 축축해서 햄만 먹었다느니 등등 속터지는 소식들이 많았지만 눈 딱 감고 아이돈케어.

그렇게 첫 1년을 보내고. 작년에는 하교시간 다크써클이 더 짙어지는거 같아서 ㅠㅠ 매달 급식 메뉴를 확인하며 자기가 원하지 않는 메뉴가 있는 날에만 도시락을 싸주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돈도 이미 내고 있는데다 너 한번 당해봐라 싶어 거의 나의 답은 노였지만 일주일 한번 정도는 싸 줌.

이렇게 해서 올 새학기 시작.
킨더학생들은 새학교 적응하는 첫 몇개월 도시락이 필수라 큰맘 먹고 다시 도시락 싸기에 도전했다. 승연아,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었니. ㅋㅋ 자기도 같이 싸달라고 졸라서 그날부터 나는 생색의 극치에 달한다. (내가 잠도 줄여가며 이걸 싸는데 이정도의 생색은 아무것도 아니지 이럼서)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애들이 너무너무 잘먹는다.
승연이는 학교에 도시락 먹으러 가는거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이 도시락 플래닝에 자신을 개입시키고 메뉴는 물론 장볼때도 이거 사서 어떻게 조리해서 넣어달라는 구체적인 주문이 들어온다. 나도 이젠 전날 미리 예고를 하고 애들 반응이 어떤지 살핀 후 약간의 조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RULE을 정했다.
절대 음식은 버리고 오지 않는걸로.

  • 먹기 싫은건 꼭 남겨와야 엄마가 너가 그걸 싫어한다는걸 알지 그냥 버리고 오면 좋아서 다 먹은줄 알고 그것만 계속 싸줄거라고 ㅋㅋ
  • 그리고 먹기 싫었던건 왜 싫었는지 이유를 말해야 다음부터 엄마가 그렇게 안싸준다고. (승빈이는 진짜 구체적으로 “피넛버터 샌드위치에 자기가 바나나 넣어달라고 했던건 알겠는데 런치타임까지 그냥 두니까 바나나가 브라운이 되고 mushy돼서 이건 바나나가 아닌거 같아서 안먹었다” 이런식 ㅋㅋㅋ)

그리고 나도 남겨오면 열받지 않고 그냥 이유를 “부드럽게” 물어보는걸로.

  • 그래야 애들도 솔직하게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 된 노하우

  • 귤은 꼭 껍질 벗겨 짚락이나 플라스틱통에 넣기 (승연이에게 왜 귤껍질만 벗기고 안먹었냐고 물으니 껍질 다 벗기고 나니 스낵시간이 끝나서 못먹었다고 ㅠㅠㅠㅠ)
  • 색종이를 끼워넣어서라도 컬러풀하게. 촌스러워도 할 수 없다. 도시락통 열었을때 흐릿한 팔레트보다는 화사함이 입맛을 자극하므로 방울 토마토 하나라도 구석에 끼워준다.
  • 꼬마당근이나 파프리카 한쪽이라도 절대 버리지 않는다. 다음날 도시락에 색을 더하기 위해 사용하면 되니까.
  • 과일이나 젤리, 건포도 등 달콤한 음식을 꼭 넣는다. 이것도 입맛 자극과 발란스를 위해.
  • 샌드위치는 도시락통 높이 간격으로 자른 다음, 꼭 세워서 넣는다. 움직이지 않게 도시락 칸을 조정하거나 남는 공간에 다른 음식으로 채워줌. 샌드위치는 눕히면 빵과 속재료가 고정되지 않아 모양유지가 어려움.
  • 냉장고에 여러가지 피클 떨어지지 않게. 새콤함도 입맛자극.
  • 스낵은 꼭 전날 다 싸두고, 도시락통과 재료도 전날밤에 준비해 둔다.
  • 저녁준비 할 때 사이드 될만한 재료 (브로컬리, 컬리플라워, 부침개, 소세지, 달걀말이)는 먹기 전에 덜어 둔다.
  • 아이에게 영양 발란스에 대해서 꼭 설명한다. 토마토를 별로 안좋아하는 승연이가 방울토마토를 항상 남겨왔는데 엄마가 다 너의 nutritional balance를 생각해서 (이때 protein, carbs, vitamin 등등 설명) 한 패키지로 싸주는거니 억지로라도 골고루 먹으라고 당부한 이유로는 꼭 먹고 온다. 뭐 그걸 친구에게 주는지는 나로선 알 길이 없지만 (자기가 먹었다고 하면 믿을수 밖에. -.,-)
  • 쉽게 생각한다. 가만 보면 한국/일본 엄마들이나 도시락을 위해 따로 요리를 하고 캐릭터 모양으로 예쁘게 꾸미지 미국 블로그나 책에서 소개되는 도시락은 정말 별거 없다. 그냥 다양한 재료들 잘게 썰어서 넣어주는식. 진짜로. ㅋㅋ 심지어는 현재 승빈이 반 아이는 그냥 chips가 점심이었다고 승빈이가 의아해하며 얘기해주는데 뭘 찍어먹냐고 물어보면 I don’t know… ㅎㅎ 그리고 한 아이는 매일 똑같이 소스 없는 파스타만 (버터 파스타겠지) 싸온다고..
  • 무조건 다양하게 싼다. 한가지 음식을 많이 싸기보다 적은양의 다양한 음식들로 도시락통을 채우는게 이 나이또래 아이들에겐 적합한것 같다. 질리지 않게. 정말 먹다 남은 토스트 쪼가리나 브라우니도 반듯하게 가장자리만 잘라주고 여기에 더해도 되는 그런 분위기. 색색깔 파프리카를 여기저기 사이에 꽂아주는 센스. 외식하다 남은 깻잎 한장도 “어, 이거 도시락 넣어주면 될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마인드가 바껴야 함 ㅋㅋ

 

자, 그럼 지난 삼일동안 찍은 3개의 도시락 사진들.

DAY 1

참치샐러드 샌드위치: 색깔을 위해 미니당근 하나만 잘게 다져 넣고 애들이 좋아하는 실란트로(고수) 더함.
껍질콩 데친것
피클: 승연인 왼쪽에 보이는 cornichon을 좋아하고 승빈이는 내가 만든 새콤달콤한 피클을 좋아해서 각자 다르게 넣어줘야 함. -.-
토마토+모짜렐라 꼬치: 색깔을 위해 막판에 머핀장식용 꽂이 이용해 더해줌.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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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군만두: 물만두보다 군만두가 더 맛있다고 해서 이날은 하루종일 옷에 기름냄새 베이는 날. -.- 가장 안전한 방법은 초간장을 위에 뿌려주는것.
브로컬리 데친것

스트링치즈
건포도 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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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2015-lunc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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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텅 빈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모아서 완성

햄앤치즈 퀘사디아
오이/당근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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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에 다음날 사용할 통들을 미리 꺼내두면 훨씬 수월하다! 별거 아닌것 같아도 진짜 도움 됨.oct2015-lunch3

나도 지금 배우며 하루하루 헤쳐나가는 상황이라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다른 초보 도시락맘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며…

Happy Friday!

 

 

 

37 Comments

  1. Youn · October 9, 2015 Reply

    너무너무 공감하는 내용의 글과 알찬 메뉴 정보네요. 담날 도시락통 꺼내놓는 팁도 정말 좋고요. 근데 궁금한것이 저렇게 엄마가 예쁘게 싸준비주얼이 승연승빈이가 뚜껑 열었을때까지 유지 될까요? 전 그걸 안믿어서 예쁘게도 안싸준다고 변명을 좀 해봅니다 ^^ ;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여행가방과 마찬가지로 도시락도 절대 내용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꽉꽉 채우는게 노하우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빈틈에는 색깔을 더해주는 파프리카 한쪽이라도 넣어서 고정시켜주고요.
      사이드디쉬가 들어간 실리콘 머핀틀도 도시락통 높이와 거의 일치해서 뚜껑을 덮으면 넘쳐날수가 없고요. 뚜껑이 좀 높은 도시락통이라면 랩을 한번 싸서 한번 밀봉해준 다음에 뚜껑을 덮구요. 이것도 제 도시락 싸면서 이래저래 테스팅해보고 ㅋㅋㅋ 배운거랍니다 ㅋㅋ

  2. Heekyoung · October 9, 2015 Reply

    아 너무 유용해요!! 한국에서 헝가리로 온지 한달 열흘인데.. 도시락과 스낵
    2가지 땜에 정말 너무 스트레스였거든요. 퀘사디아 햄앤치즈 좋은 아이디어네요!!
    한국은 오전 죽 점심 균형있는 식사에 오후 전통 간식.. 매일매일 사진 찍어 올려줬는데… 그건 진심 한국이 훌륭했던 거 같아요..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정말 우리나라엔 급식이 너무 잘되어있다 하더라구요. 영양면에서 최고… 오히려 집에서 먹는것보다 더 다양한 메뉴를 먹어서 좋다고 친구가 얘기해줬어요. 완전 부럽 ㅠㅠ
      그거에 비하면 이건 뭐.. 외국에선 엄마들이 넘 힘든거 같아요. 근데 오 헝가리… 그쪽 생활은 어떨지 넘 궁금하네요 ^^

  3. Sooga · October 9, 2015 Reply

    알록달록 색깔도 이쁘고 맛도 있어 보여요. 저 플라스틱 케이스는 한국꺼인가요? 여긴 은근히 저런 통을 찾기가 힘들어요. 울집애는 샌드위치 종류를 싫어하니 싸줄게 한정되어 있어요. 따뜻한 파스타나 가끔 싸줄까나..그 외엔 사 먹어요. 지 맘에 안 들면 (색깔, 맛 이나 상태) 손도 안 대고 가져와요. 그리고 메뉴도 바뀌어야 함. 그러니 차라리 따뜻하게 나오고 매일 바뀌는 급식 먹어라 싶어서리.. ㅎㅎ 오래전 김밥 딱 한번 싸 주니 넘 맛있었다고.. 영양 색감 맛까지 생각해야 하니 쉽지 않아요. 아이 친구 중 한명도 매일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만 싸온다고 (속으로 그 엄마 은근 부러웠다는).. 간식이 아닌듯하면서 간식스러운 걸로 점심을 싸줘야 하니 힘들어요. 도시락 정말 일이지만 중요한 것 같아요.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저희 애들도 샌드위치를 안먹었었는데 그것도 바뀌더라구요. 몇년전 도시락으론 싫어하다가 요즘은 또 잘먹네요. 외식할때는 여전히 안먹고요 -.- 피넛버러젤리도 그렇게 싫어하더니 살다보니 그거 싸달라고 하는 날도 오네요. ㅋㅋ
      한국 나갈때마다 도시락통 사오구요 주로 전 eBay에서 도시락용품같은거 사요.

  4. Bangsil · October 9, 2015 Reply

    Haewon! How are you doing this…with your work and everything. Do you bring your own lunch too? I’ve been having such a hard time packing mine the past year (literally bought every single day except like 5 occasions). If you do pack, please do a blog posting about yours as well so that we could get inspired:)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하하 이것도 up and down이 있는듯.. 이렇게 하다가도 언제 비실비실해질지 몰라요. ㅋ 내 도시락도 싸는데 I do a lot of Whole Foods style grain salads. I almost always have those type of salads on hand. I’ll try to do more lunch postings, but beware, mine’s not as colorful as these since mine leans more towards the low carb/high protein side.

  5. 아이린 · October 10, 2015 Reply

    정말 공감되는 고민이에요. 저희도 도시락 4개 (어른 둘 아이둘 ㅋㅋㅋ;) 아이들은 치즈, 요거트, 과일, 야채 위주의 간식 3개씩..간식만 6개 싸요.
    넛종류는 알러지 때문에 학교에서 못 갖고 오게 해서.. 피넛버터 샌드위치 같은건 못싸주지만, 원하면 점심을 데워줘요. 도시락 뚜껑에 이름과 함께 데워 달라고 써 주면 따뜻한 점심을 먹일수 있어요. (에그샌드위치 싸 준날은 칫솔과 치약도 챙겨가야 해요. 말하다 침이라도 튀면 알러지 있는 아이들한테 완전 위험하데요. 무서운 알러지..)
    전 아침에는 도저히 뭘 해줄 용기-_-가 안나서, 저녁을 대략 8인분쯤 해서 도시락 까지 싹~ 다 싸놔요. 혜원님 처럼 잘라야 하는 야채나 과일도 저녁먹고 다 준비해 놓고, 아침에는 슉슉~ 꺼내서 도시락가방에 슉슉~ 넣어줘요.
    도시락 준비만큼 어려운게 도시락통 닦기… 플라스틱 통도 크기별이고 뚜껑 고무패킹 부분도 닦아야 하니까 보통 귀찮은게 아니에요..-_-;;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오 큰아이들도 점심을 데워주나요? 저희동네는 PreK까지는 그게 가능했는데 킨더부터는 그런거 없어요. 그래서 보온도시락에 의존해야합니다. 그리고 도시락 싸가시는 남편분 넘 착하세요 ㅋㅋ 저흰 어차피 3개에서 4개 싸는거 큰 일 아니니 제발 싸가라고 해도 안싸가더라구요.
      그런데 에그샐러드에 칫솔치약은 정말 첨 들어요!!!!
      저흰 애들이 Jewish 학교에 다닐땐 모두 Kosher를 해야해서 정말 골치였는데 보통 공립 들어가니까 얼마나 편한지…

      진짜 도시락통들 설거지하는거.. 보통일 아니죠. -_-;; 에고 애들이 나중 커서 엄마들의 이런 수고를 기억해야할텐데… 생색을 계속 내면서 기억을 시킬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큭.

      참 간식으로 요거트 쌀때는 insulated 가방에 아이스팩도 함께 넣나요? 저도 간식 따로 싸는데 치즈를 넣어도 오후가 되면 실온이 되니 물러져서 별로라 하고 (그래서 스트링치즈만 넣어주고요) 요거트는 혹시 몰라서 안싸주거든요.
      아이스팩까지 팩하려면 가방이 무거워지던데.. 참…

  6. ranniberry · October 10, 2015 Reply

    와우..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아이가 생기면 꼭 혜원님처럼 꼼꼼하고 계획성있게 살림하구 시퍼요~~~ ㅎㅎ 넘넘 수고 많으세요 !

  7. aa1004 · October 10, 2015 Reply

    아이들이 먹는 양도 좀 늘고 그러니까 싸기 쉬운 거 같아요.
    그런데, 아침을 둘이 다른 걸 먹는다는..
    저희는 솔이가 주로 한식을 좋아해서 누룽밥에 장조림, 김부각 이런 것도 싸고요.
    김밥, 유부 초밥, 파스타, 미트볼 등등이나 치킨 누들슾에 스콘이나 비스킷도 메뉴에요.
    아니면 치킨 페스토 샌드위치, 크로와상에 햄이나 케네디언 베이컨, 달걀 후라이 넣어서 샌드위치요.
    저희집 애들은 양상추를 별로 안좋아하고 토마토는 물나온다고 싫어해서 식감때문에 사과를 좀 도톰하게 잘라서 넣어줘요.
    그러면 샌드위치 사이에서 좀 새콤한 맛도 있고 아삭아삭해서 좋아하더라고요.
    이렇게 메인 하고 거기에 리세스 때 먹을 스낵, 과일, 혹시 애프터 스쿨 있는 날은 브라우니같이 좀 달콤한 열량 높은 거, 물, 우유 싸가네요.
    이사하고 더워서 베이킹 몇 달 동안 손놨는데 준이때문에 요새 주에 한 번은 오븐 돌려서 그것도 싸고요.
    우리 모두 홧팅~입니다.

    • Jihye Kim · October 10, 2015 Reply

      어머나, 제가 이름을 잘못 올렸네요.. ^^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오 다양한 아이디어 감사해요~
      저도 사과 들어간 샌드위치를 넘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애들이 샌드위치안에 뭐가 많이 들어가는걸 싫어하네요. 하여튼 어릴때부터 볶음밥이나 비빔밥, 국밥 등 섞는걸 안먹더라구요. -.- 그래서 햄종류와 치즈까지만 넣고 나머지는 사이드로 넣어줘요. Hero같은 샌드위치 싸주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다립니다 ㅋㅋ
      전 장조림같은 한식반찬까지는 안싸봤는데 한번 해볼까봐요!

  8. 진태맘 · October 10, 2015 Reply

    너무 이쁘고 정성스럽게 잘 싸셨네요. 재미있는 건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에 갈수록 도시락을 싸 가려고 해요. 카페테리아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어떨 땐 급식 받아서 자리에 앉으면 점심 시간 끝나기도 한다네요. 저희 아이들도 어릴 때는 그렇게 급식 먹고 싶어하는 거 못 먹게 했는데 요즘은 도시락 너무 고맙게 가져가고 어떨 땐 직접 싸기도 해요.(7,8학년). 미국인 친구들 중에는 엄마한테 도시락 안 싸 가는 걸로 하고 급식비 받아 놓고 집에 있는 걸로 이것 저것 지가 도시락 싸 오는 애들도 있대요. 돈도 굳고 시간도 시간도 절약한다네요.
    조금만 있으면 아이들이 엄마의 정성을 알고 고마워 할거에요. 우리가 옛날 도시락 기억나듯이 아이들 기억에도 도시락이 남겠죠?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오 집밥이 소중한걸 아는 나이가 오는군요 ㅋㅋ
      근데 이게 친구들의 영향도 큰거 같아요. Peer pressure랄까. 승연이가 급식 조를때는 자기만 도시락이라고 우울해하더니 요즘은 친한 친구들이 다 도시락을 싸온대요. 그래서 나름 서로 레시피도 공유하고 그러네요 ㅋㅋㅋㅋ (저한테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면 다음날 친구한테 얘기해준대요)
      말씀대로 정말 중고등학교때까지 도시락 싸갔으면 좋겠어요 ^^
      저도 요즘 매일아침 저희 엄마가 싸주시던 도시락을 떠올린답니다.

  9. junga kim · October 12, 2015 Reply

    혜원님 좋은 정보 나눠 주셔서 고마워요. 아이들 도시락 싸는데 참고가 되네요.. 특히 군만두에 간장을 뿌리는 팁은 좋네요..감사합니다.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도움 되셨다니 넘 기뻐요~ 간장을 이통 저통에 넣어줘봤다가 모두 다 새고… 를 반복했구요 간장 없이도 넣어줘봤는데 간장이 있는게 좋다고 해서 이렇게 뿌려주니 좋아하더라구요. 어차피 보온통에 넣으면 바삭함은 없어지니 이렇게 뿌려주면 양념코팅한것 같다고나 할까… 이제 저도 이렇게 싸서 와요 ㅋㅋ

  10. jamie's nana · October 12, 2015 Reply

    조목~~~~ 쓰신 것에 “아~~맞다, 맞다..” 라고 생각해요. 먹는 것에 관심이 없는 손자는 하와이안 브레드에 쌀라미 두장, 과일 인데, 언제나 남겨요. 시간이 없었다. 파리가 붙었다. 친구가 팔을 쳐서 땅에 떨어졌다.. 라는 이유로. 오래 전에 소개해 주신, 도시락 책도 샀어요. 일 분이 아쉬운 아침에 정성이 듬뿍 담긴 예쁜 도시락 준비하는 혜원씨 너무 착해요. 어려서부터 홈메이드 음식 골고루 먹은 승빈이의 바나나가 무쉬해 진다.. 너무 똑똑해요. 앞으로 도시락 더 많이 올려주셔요. 미리 감사드려요. 도시락 통 싸이즈가 무엇인지? 딸이 혜원씨를 1% 만 따라간다면, 제가 커다란 보너스를 줄 거예요..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파리가 붙었다 ㅋㅋㅋㅋㅋ 애들 핑계들 참 거창하더라구요… ㅋㅋ
      매번 안먹고 오면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저도 그런 암흑기가 지금 생각해보면 있었던것 같고 다른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시간이 해결해주는거 같더라구요. 안먹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먹고.. 애들은 대체 갈피를 잡을수가 없네요. 그렇게 점심을 안먹으면 아침과 저녁으로 영양보충을 하면 되지요. 제가 아는 사람 조카는 거짓말 안하고 4살부터인가 2년을 삼시세끼 벌로니 샌드위치만 먹었대요. 흰식빵에 벌로니만 들어간. 그래도 건강하다고 저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몇년전에 위로를 했답니다.

  11. jun · October 12, 2015 Reply

    혜원님 겨울에는 어떤 도시락통이 좋을지 아이디어 나눠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지금 thermos 보온통에 싸 주는데 만족할 만큼 따뜻하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 하고 있거든요.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저도 비교는 안해봐서 강추할만한 브랜드는 없는데요 (저도 지금 하나 더 장만해야하는 상황이라) 확실히 조지루시(코끼리표)가 보온은 더 잘되는거 같아요. 이것도 한국에서 엄마가 보내주셨는데 아마존에도 있는거 같아요. 정말 마음같아선 저희 학창시절 들고다녔던 보온도시락통 (그땐 국도 완전 뜨거웠던 기억이..)을 사주고싶은데 그걸 사용하기엔 지금 애들이 좀 어린거 같기도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은 그냥 이걸로도 만족하는게 애들은 오히려 넘 뜨거운것보다 미지근한게 낫다고 해서…

  12. Clara · October 12, 2015 Reply

    아우…정말 예뻐요!!!
    저도 애들 도시락에 엄청 신경쓰는 입장이라…(저도 안먹고 온날엔!!!! ㅋㅋㅋ 똑같이 반응했었어요~! ㅋㅋㅋ) 한구절 한구절 이해가 쏙쏙 되네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아예 ‘친구들과 다른 것’을 싸가는걸 엄청 싫어해서 그냥 계속 샌드위치, 파스타 같은 것만 싸줬었는데..
    여기 이사 오고 나서는 슬슬 그런 고집이 꺾이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워요.. 얼마 전에는 볶음밥도 싸갔었고요…(하아!!!! 막 눈물 나려고 했어요..그날)
    저보고 앞으로 도시락 몇년을 더 싸야 하는데 그렇게 한두번에 울고 웃고 하냐고….제발 도시락 블로그 들어가서 보지 말라고!!! 막 친정엄마, 남편이 콤보로 말려요. 그래도 엄마 마음에 그게 쉽지 않죠…흑..(사실 저희 친정엄마도 도시락 하나는 색감 끝내주게 싸주시던 분인데….ㅋㅋㅋ 왜 말리시는지…)
    요새는 저도 좀 너그러워지려 하고 있어요….도닦는 심정으로…ㅋㅋ

    *저희 첫째가 얼마 전에 막 신나게 와서는…”엄마 엄마!!! 우리 반 **가 스시&&(natural market 옆 스시집 이름)에서 사온 스시를 도시락으로 가져왔어!!!!” 하는 것 보고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통채로 가져왔어?” 했더니…”leftover였나봐…근데 그 통에 그대로 가져왔어!” 이래요. ㅋㅋ 왜 이 이야기를 듣고 위안이 되는걸까요..ㅋㅋㅋㅋ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진짜로 “도닦는 심정”이 맞네요 ㅋㅋㅋ
      이 동네는 워낙 다민족이라 맘편하게 아무거나 (김치만 빼고) 싸줄수 있는거 같아요. 승연이 베프가 프랑스애인데 제 주먹밥을 너무 좋아해요. 멸치랑 가쯔오부시 들어간걸.. 실란트로 들어간 참치샐러드도 넘 맛있다고 파란게 뭐냐고 묻더래요 ㅎㅎ 제가 이래서 도시락 깨끗히 비워오면 약간 의심스럽다는…

      제가 30년전 뉴저지살때 잊을수 없는게 어느 한국애가 김밥을 싸왔는데 단무지 냄새에 미국애들이 코막고 막 놀려서 그 아이가 도시락통에 둔채로 김밥만 하나씩 꺼내먹었거든요. (넘 불쌍 ㅠ) 그때에 비하면 정말 시대가 많이 변했죠.
      근데 그 스시 아이디어 괜찮네요 ㅋㅋㅋㅋ

  13. Jina · October 12, 2015 Reply

    와우, 진짜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포스팅 감사해요~~~~
    엄마의 노력 덕분에 아이들이 실란트로에 꼬르니숑까지 먹는 아이들로 컸군요
    정말 제 일처럼 기뻐요
    새로운 요리를 자주 접하는 아이들인만큼 골고루 잘 먹네요. 정말 보람이 있을 거 같아요
    만두는 시판인가요, 제품도 알려주심 좋겠어요 ^^
    간장 미리 뿌리는거 굳 아이디어네요
    알록달록 명심하고 오늘 파프리카 먹다 남은 거 안 버리고 잘 모셔놨어요. 내일 아침에 예쁘게 오려서 넣어주려고요~~
    포스팅 정말 감사해요

    • Jina · October 12, 2015 Reply

      사진이 너무 예뻐요. 폰은 아닌 거 같고 dslr 인가요?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네 이 사진들은 dslr입니다. 어두울때 찍어서 제 눈에는 누리끼리한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만두는 시판인데요 저희는 코스코에서 CJ bibigo 사요. 치킨실란트로 물만두가 사이즈가 딱 좋은데 애들이 군만두 해달라고 해서 이번엔 야채만두를 첨 사와봤는데 전 고기가 들어간게 맛나네요. ㅎㅎ 트레이더죠 potstickers도 사봤는데 역시 미국입맛에 맞게 넘 짜더라구요.

  14. 노아맘 · October 12, 2015 Reply

    혜원님 포스팅보고 마저마저 혼자 끄덕끄덕 거리고 있네요. ㅎㅎ
    땡스기빙 연휴가 끝나고 내일부터 또 도시락과의 전쟁이네요.
    한주도 화이팅해요~!!

    • 퍼플혜원 · October 13, 2015 Reply

      오 캐나다는 땡스기빙이었나요? 거기서도 터기 굽고 그러나요? 벌써 땡스기빙이라니 믿기지가 않지만 해피 땡스기빙!!

  15. 내사랑공 · October 14, 2015 Reply

    아이가 먹는것에 가장 많은 관심 더하기 연구 더하기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엄마로써 3번 정독했어요^^
    친구가 추천해서 왔어요
    포스팅 하나하나 구경갑니다^^

    • 퍼플혜원 · October 15, 2015 Reply

      네 반갑습니다~ 그냥 제 경험 적은건데 도움되신다니 힘이 나네요.^^

  16. 아론맘 · October 15, 2015 Reply

    안녕하세요 혜원님..^^ 저는 혜원님의 블로그를 대학교때부터 쭈욱 봐왔던 팬인데..이렇게 답글은 정말 6-7년만에 처음 남기는것 같아요.. (제가 워낙 좀 수줍어서…맨날 눈팅만 했어요 죄송해요) 항상 혜원님 가족 사시는 이야기와 요리 이야기등 너무 잘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꼭 저렇게 예쁜 가정이루고 살고 싶다..했는데 그랬던 제가 이제 결혼을 해서 18개월 남자아이의 엄마가 되었어요..^^ 다름이 아니라..어제 혜원님 블로그에서 보고 고이고이 적어두었던 당근케이크 레시피로 당근컵케익을 만들었어요 아들을 위해서~ 오늘 티타임때 주니까 너무 맛있게 잘 먹는 아들모습보면서 엄청 행복했어요..그래서 혜원님께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여러가지로 저에게 너무 많은 영감을 주시는 분이라서.. 앞으로도 아이들과 남편분과 건강하게 행복하시길 꼭 바래요 ^^ 블로그도 오래오래.. 하셨으면 좋겠어요 ^^ 저같은 팬들을 위해서~ 이번 런치박스 포스팅도 언젠가는 저도 써먹는 좋은 팁이될것 같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

    • 퍼플혜원 · October 19, 2015 Reply

      지난 12년간 이것저것 기록해둔것에 대한 보람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답글이에요.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눈물 날뻔 했어요 ㅠㅠ 당근케익 아드님(아론이 맞나요?)이 잘 먹었다니 넘 기쁘네요!! 앞으로도 종종 흔적 남겨주세요~ ^^

  17. Rachael Cho · November 3, 2015 Reply

    혜원님 군만두 기름냄새 얘기하셔서 제가 요즘 빠져있는 팁을 알려드릴께요.
    이미 아실지도 모르지만 백종원의 군만두 만드는 법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올거에요.
    만두의 윗쪽은 찐만두처럼, 아래쪽은 바삭익힌 군만두처럼 약간 중국식군만두같은 식감이 나와요. 애들이 싫어하는 식감이 아니라면 정말 추천해요.
    제가 회사점심식사 준비하는 일을 돕고 있는데 회사사람들이 엄청엄청엄청 좋아했어요. 주메뉴인 탕수육이 묻힐정도로 ㅎㅎㅎㅎ
    전 비비고 왕교자를 사용했는데 다른 것도 상관없구요.
    혹시나 도움이 되시려나 싶어서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혜원님 가족들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퍼플혜원 · November 4, 2015 Reply

      완전 감사해요!!!
      저도 지인이 얘기해줘서 물을 함께 넣고 굽는건 알았거든요. 그런데 전 지글지글 굽다가 마지막에 물을 넣고 뚜껑을 덮었지 모에요. -_-;; 그때 막 기름 튀는거 뚜껑으로 막고… -.-
      불을 켜기도 전에 다 넣고 시작하는거 진짜 괜찮네요. 당장 다음주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만두가 없어서리..ㅎㅎ 그리고 안뒤집어도 된다는게 넘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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