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lic and Sapph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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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lic and Sapphires: The Secret Life of a Critic in Disguise
by Ruth Reichl

그녀의 자서전 스타일의 책, Tender at the Bone 과 Comfort Me with Apples을 남의 일기장 훔쳐보듯이 흥미롭게 읽었기때문에 이번 이 책이 나올때도 서슴치 않고 빌렸다.

독자에 마술을 걸듯 스토리속으로 쪽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는 그녀의 글솜씨. 마약과 같이 자꾸 찾게 되는 Ruth Reichl의 글을 매달 읽기 위해 Gourmet 매거진의 Letter from the Editor페이지를 한달에 한번 서점에서 펼쳐보기도 한다.

Garlic and Sapphires는 그녀가 뉴욕타임즈의 레스토랑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을때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써 나가는 내용으로 첫장부터 “역시!” 란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food writing의 진미를 보여준다.

워낙 그녀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다보니 어디를 가든 최고의 서비스와 음식을 받는 Ruth. 레스토랑 리뷰를 읽는 독자들이 모두 같은 서비스를 받지 않는다는것을 알기때문에 평범한 손님으로 변신해 고급 레스토랑들을 방문하는 모험도 해본다. 그러기 위해 가발과 두꺼운 화장으로 가장을 하고 목소리와 성격까지 변형시켜 레스토랑 메니저들의 눈을 속인다. 어디까지나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레스토랑들을 이런식으로 방문하자 같은 새우의 크기도 더 작아지고 테이블의 위치도 달라지고 어떤사람으로 변장을 하느냐에 따라 웨이터들의 무시도 받기까지 한다는… -.-;

이쯤에서 레스토랑 비지니스의 치열함이 확 느껴지면서, 과연 내가 가면 어떤서비스를 받을까란 무서운(?) 생각도 해본다.
여기서 다루는 레스토랑은 모두 뉴욕의 최고급 레스토랑이기에 더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않고 과감하게 악리뷰도 아끼지 않는 그녀의 솔직함, 그녀의 용감함에 박수를…

 

 

3 Comments

  1. 희재 · June 9, 2005 Reply

    혜원님이 첫장부터 “역시!” 란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좋은 책이라고 하시니 책읽는거 게을리하던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네요. 갈수록 영어가 줄어서 책도 더 많이 읽고, 티비도 많이 봐야되는데 그게 생각처럼 안되네요. 기껏해야 출퇴근시 차에서 듣는 라디오말고는…

  2. suzie yi · June 9, 2005 Reply

    Ruth Reichl의 글솜씨 정말 중독성 있죠? 오래전에 Los Angeles Times에서 레스토랑 비평가로 있을때부터 그녀의 글들을 빠짐없이 읽고 있어요. 혜원씨 글들 읽을때마다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아요.LA에 오시면 꼬옥!!! 연락주세요. 제가 얼마전까지 여기 “Radiio Korea”에서 “맛찾아 멋찾아” segment를 맡아서 서양식당소개,요리소개를 했어서 맛있는 곳에 모시고 가고싶어요^^*

  3. 혜원 · June 10, 2005 Reply

    희재님, 저도 요즘 티비를 더보고싶단 생각을 해요. Lost 시즌이 끝나니 볼것도 없고..영화나 많이 빌려봐야죠. ㅎㅎ
    suzie님 정말요? 정말 저 데리고 가시는거여요?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내년엔 다시 이모댁에 놀러갈려고 했었는데…와~ 그런코너를 담당하셨었다니 대단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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