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시푸드 스프

몇일 내내 비만 오는 뉴욕.
나의 곱슬머리, 특히 앞머리의 난동은 말할것도 없고 (흐흑)…아예 포기하고 화창한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이런날은 뭘 먹어야 속이라도 좀 풀릴까..란 생각을 하게된다.

장을 볼때마다 버릇처럼 사오는 캔푸드때문에 비좁아지기만 하는 pantry closet. 몇몇 친구들이 이 상태를 보고 전쟁이 터져도 이걸로 몇달은 먹고살수 있겠다고.. 자기네들도 우리집으로 피난와도 되겠냐고 했던…ㅡ.ㅡa

생각난김에 몇개를 한꺼번에 처리할겸 시푸드 스프를 만들기로 결정.

퇴근길에 생선살 (연어빼고 아무거나: cod, catfish, tuna, tilapia..)과 스캘럽만 사와서 나머진 통조림으로 해결봤다.


생선살
스캘럽
홍합, 조개 (없으면 통조림으로)
오징어, 새우 (나같이 없으면 냉동모듬해물)
클램쥬스 (조개 통조림 사용하면 따로 필요없음)
diced tomato
tomato sauce
white beans (통조림콩도 아무종류나)
마늘 저민것 (다진것밖에 없으면 OK)
양파 잘게 썬것
파슬리(없으면 basil, rosemary, oregano..아무거나: 후레쉬한것이 최고겠지만 없으면 가루도 OK. 난 전에 남은거 얼려놨던 파슬리로..)
소금, 후추

1. 냄비에 올리브오일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파를 투명해질때까지 볶는다.
2. 조개 통조림을 넣고 끓인다. (생조개와 홍합 넣을땐 뚜껑을 덥고 입이 벌어질때까지만 익히다가 덜어내 접시에 둔다. 그리고 클램쥬스를 더한다.)
3. 냉동해물을 넣고 토마토와 토마토 소스를 넣고 끓인다.
4. 주사위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썰어둔 생선을 더하고 저어가며 더 끓인다.
5. 콩을 넣는다. (한 캔은 너무 많으므로 양 봐가며 조금만 넣음)
6. 허브 (파슬리, 바질, 오레가노, 로즈마리)를 넣고 소금후추로 간한다.
7. (먹기전에 꺼내뒀던 조개와 홍합을 더한다)

맛있는 빵 한조각과 함께 먹으면 거뜬한 저녁식사가..^^

남은 샐러드용 야채가 있다면 허니머스타드 드레싱과 함께..

허니머스터드 드레싱: 디죤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꿀

 

 

9 Comments

  1. 박수연 · April 3, 2005 Reply

    음마나 느무 맛있어 보여요.. 나중에 저 슾 꼭 한번 따라 만들어봐야겠네요..

  2. 성희 · April 4, 2005 Reply

    이런이런,, 또 이런 싱싱한 요리들을.. ^^;; 헉,, 자극받아서 갑니다용~

  3. Tada · April 4, 2005 Reply

    오옷.. 아루글라 너무 좋아요~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도 너무 좋아요~ 근데 제가 해먹는것 맛 없어요.. 흑흑..ㅠ.ㅠ

  4. 혜원 · April 4, 2005 Reply

    수연님, 재료만 있다면 만들기 쉽거든요. 꼭 해보세요^^
    성희님, 자극은 무슨..-_-;
    타다님, 저도 그래요. 이 허니머스타드 드레싱은 간단하면서도 실패 거의 없거든요. 대신 디죤 머스터드를 좋은거 쓰심 더 맛나죠 ^^ 전 꼭 저 알갱이들이 들어있는거 쓰거덩요.

  5. 지은경 · April 4, 2005 Reply

    우히히히~~ 저두 캔푸드 넘 좋아해서.. 저희집은 와인장에 와인이 아닌 캔푸드가 꽉꽉~이예요~ 오늘 혜원님의 슾~ 완전 제가 넘 좋아라할만한 맛~~ 꺅~! 하긴 누구나 좋아할 맛일꺼라는 생각이드네요~

  6. 혜원 · April 5, 2005 Reply

    갱이씨, 오늘부터 봄이 온거 같거든요. 그래서 어제부터 캔 처리하기 작업에 들어갔어요. 아마 몇년된것도 있을꺼여요..-_-; 꽁치 같은건..거 먹어도 될지..함 알아봐야겠네요.ㅋㅋ 저도 와인장 갖고싶은데 갱이씬 제가 갖고싶은거 다 갖고 있는거 가터~^^;

  7. 정원희 · May 22, 2005 Reply

    이태리는 수프보단 미네스트로네란 음식이 있는데요,,만들기도 아주 쉽고 맛도 끝내줘요,, 여기밀라노에 살면서 제가 간신히 먹을수 있었던 유일한 음식이기도 했어요,,

  8. 혜원 · May 22, 2005 Reply

    원희님 안녕하세요. 지금 밀라노에 사세요? 정말 부럽습니당.^^ 미네스트로네 그거 파스타 들어간거 말씀하시는건가요? 여기서 미네스트로네라고 하는게 이태리에서도 같은걸 의미하는지..^^; 점심시간에 자주 사먹곤 했는데 요즘 파스타를 되도록이면 안먹고있어 그거 끊은지 꽤 됐네요 ㅋㅋ
    아, 정말 밀라노 사신다면..부러울따름이에요..유럽에서도 이태리만큼 음식이 입에 착 달라붙는곳도 없더라구요.

  9. 정원희 · May 27, 2005 Reply

    안녕하세요? 미네스트로네가 종류가 아주 다양한데요,, 대부분이 파스타를 넣어서 먹어요,, 제가 만드는 미네스트로네는 파스타 없이도 배가 든든한 거라서 저희는 안넣어서 먹을때가 더 많아요^^ 음식잘하시는 우리 시어머니한테 배운거랍니다, 제 신랑이 이태리사람이라 이것저것 조금 배웠답니다.
    혜원님 때문에 한번 만들어서 사진보내드려야 겠네요^^
    밀라노 사는게 뭐가 부러워요..살아보면 힘든점이 아주 많답니다, 한국사람이 적다보니…한국요리좀 제대로 해먹으라고함.. 넘 힘들어요,, 로마는 안그렇다고 하든데..밀라노는 좀 힘들답니다. 그래도 신랑이 이태리 사람같지 않게 한국음식을 좋아해서 한국음식도 자주 먹어요,, 신랑땜에 김치 담글때가 있답니다….^^ 그럼 나중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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