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불나는 카레 닭찜

미국사람들은 favorite food가 치킨이라고 할정도로(사실 이렇게 답하는 사람을 두명이나 만났음-_-;) 닭을 밥먹듯이 먹는데 점심을 주로 밖에서 사먹는 우리로서는 그렇게 매력없는 고기일수가 없다. 아마 질려서 그럴꺼야..??툭하면 치킨샌드위치, 치킨샐러드, 치킨파마잔, 치킨데리야끼..
남편도 뭐 먹을까 물으면 no chicken이라고 대답을 할 정도니까.

근데 지난번 닭다리 한팩 (패밀리 사이즈) 좋은게 있길래 12개 들어있는걸 샀다. 반을 나눠서 소금, 후추, 미린에 버무려 짚락에 넣어 냉동해뒀다가(이렇게 사자마자 양념해 냉동해두면 곧바로 해동해 사용할수 있음. 아무요리에나 다 사용할수 있게 생강같은 강한향신들은 제외하고 간단히 소금-후추-미린으로만 간) 주말에 드뎌 닭찜을…

뼈를 발라내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넣었는데(그대신 칼집을 깊숙히…) 혹시라도 속까지 안익을까봐 닭이 잠길정도로 궁물이 자작한 찜을 하게되었다. 홍성아님의 닭갈비레시피에 물과 물엿, 그리고 생강다진걸 조금만 더 부어 조린것. 카레향이 강해 고춧가루냄새보다 카레냄새로 집안이 진동한다.^^ 그래서 카레 닭찜.

고추장 2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1큰술
마늘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미림 2큰술
카레 가루를 1큰술
후추가루 쪼금

위의 양념을 그릇에 다 섞은담에 닭고기에 부어 버무려두고 함께 후라이팬에 볶는다. 고기겉이 노릇하게 익을때 고구마, 양파, 파, 당근(색깔용) 등 야채를 넣어 같이 익힌다. 양배추가 있었음 더 맛있었을텐데. 야채에서 물기가 좀 나오기때문에 물은 나중에 대강 봐서 넣었음.

 

 

10 Comments

  1. Mom · November 15, 2004 Reply

    혜원 역시 못말리겠구나 너의 음식 아이디어라니!! 정말 맛있겠다!! 나도 언제 한번 신식으로 해봐야겠네—– 혹시 혜준이도 좋아하겠지???!!!!

  2. 혜준 · November 15, 2004 Reply

    엄마, 언제 해 줄 것인가요.. ㅡㅡ+
    언니, 여기서 카레가루 없으면 나머지만 넣어도 괜찮을려나. 집에 이사하자마자 산 닭은 있는 거 같던데..

  3. 앤드 · November 15, 2004 Reply

    카레찜닭이라니..색다른 아이디어네요 혜원님~
    근데 고추가루는 2큰술이고 카레가루는 1큰술인데두 저렇게 카레처럼 노래요?
    싱기..^^*

  4. 혜원 · November 16, 2004 Reply

    엄마, 혜준이가 좋아하지않는게 머가 있겠어요. 해주면 다 먹지..^^;
    혜준, 카레가루 없어도 되더라. 그니까 함 해봐. 양념을 작은그릇에 다 섞은담에 비비면 쉽지.
    앤드님. 이거 홍성아님 레시피거든요. 제아이이더가 아닌뎅.^^ 사진이 좀 노랗게 나왔네요. 보기엔 빨갛거든요. 암튼 자연광이 아니라 항상 저녁때 찍은건 노리끼리..하드라구요..^^

  5. 윤정 · November 16, 2004 Reply

    간단하게 닭양념해서 보관하면 정말 편하겠네요^^ 저도 그렇게 함 해볼께요^^ 글구 카레향이나는 닭찜.. 매콤한게 넘 맛있겠어요~~*^^*

  6. joy · November 17, 2004 Reply

    혜원씨 음식사진이 날로 고수가 되어가시는거 같애요. 이젠 푸드잡지 사진같네요.

    닭… 정말 어느 나라에 가건 이것처럼 만만한 고기가 없는 것 같애요. 예전에 유럽여행할때도 싸고 맛난 닭요리가 참 반가왔죠. 그리고 낯선 음식점에 갔을때 닭요리를 시키면 실패할 확률이 제일 낮죠.

    예전에 울남편 싱글때 학교음식 신청해서 먹었었는데, 총장이 양계장하나? 할 정도로 닭요리가 많다고 투덜대던거 기억나네요. 닭은 정말 우리 삶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인거 같어요. 어제는 양념닭봉 해먹었는데 아이도 어찌나 좋다하던지… ^ ^

  7. 제연 · November 17, 2004 Reply

    나는 나물이에 있는 닭갈비 따라하다가 카레가루를 너무 많이 넣는바람에 정말 닭갈비랑 모양은 같은데 카레냄새가 정말 너무 많이 나서 조금 이상했어~인도식당에서 파는 탄두리 치킨에다가 크리미한 커리먹고싶당 언냐~그런것두 해봐서 나줘라~ㅋㅋㅋ
    언니도 혹시 타이슨에서 나온 닭다리 팩 sam산거야? 나두sam’s club에서 사서 두달째 닭다리만 먹고있당…이젠 지겨워…

  8. 혜원 · November 18, 2004 Reply

    윤정님, 그렇게 보관하니까 비린내도 없어지고 괜찮더라구요. 당일날 해먹을때 조리시간도 줄이구요^^
    조이님, 정말 여긴 닭이 주식인거 같아요 빵이 아니라.^^ 음 양념닭봉..맛있겠다아..
    제연, 나도 크리미한 커리 좋아하는데 집에서 인도냄새나까봐 할 생각도 안하고있어. 여기선 지하철 타면 인도사람커리냄새가 확~날때가있거든.ㅎㅎ
    아니 우린 샘스클럽같은데 멤버쉽 없어서 안가. 두식구다보니 필요없는거 가타서. 근데 너두 두식구구나. 히힛~
    나도 나물이 레시피로 뭐 했다가 실패한적이 있어서 약간 의심스럽기도 해.

  9. 연정 · November 21, 2004 Reply

    정말 아이디어 좋다..너에게 배울수 있는 아이디어는 정말 무궁무진하다..요즘 여긴 불닭이 유행인데 진짜 매워..근데 또 생각이나더라구…매운 맛은 중독성이 있어

  10. 혜원 · November 21, 2004 Reply

    언니, 안그래도 이번에 한국가면 남편이 진짜 매운 조방낙지(맞나? 무슨 할매 낙지였던거 같은데) 먹고 오자고 하던데. 매운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불닭도 아마 좋아할거 같은데.. 담에 어딘지 알려줘요, 가보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