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귤이 끊이지 않는 계절.
친정아빠는 손발바닥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귤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어릴때부터 잔소리를 ㅋㅋㅋㅋ 그게 세월이 지나면서 귀에 윙윙 거리는 비타민같은 인생 철학이 될 줄이야 ^^ 대체 얼마나 많이 귤을 먹으면 몸이 노랗게 되느냐고 재미없는 농담좀 하지마라 했었는데 정말 아빠 손발바닥이 노랗게 되어가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입 딱 다물고 열심히 먹었던 기억도 난다.
제주감귤(아, 먹고싶어라..)은 아니지만 세월 좋아져서 요즘엔 그나마 우리나라의 귤맛에 가까운 귤들이 흔하지만 20+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clementine 하면 씨만 많고 맛은 정말 없던… 차라리 오렌지를 사먹자 했던 그런 시절들이었던것 같다.
귤에서 짜낸 즙과 슥슥 간 귤 껍질이 들어간 머핀. 작년에 충동구매한 베이킹책 Short & Sweet에서 찾은 레시피인데 어머, 책 소개를 안했구나!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예상보다 귤 향과 맛이 더 많이 났던
버터 발라 먹기에 안성 맞춤
재료: (글레이즈는 생략)
귤 3개 껍질 간것
1/2 cup 귤 즙
2/3 cup 설탕 (줄여도 됨)
1/3 cup 식용유
2 달걀
2/3 cup rolled oats
1 1/2 cup 밀가루 (중력분)
2 1/2 tsp 베이킹 파우더
오븐 350도로 예열
- 스탠드믹서나 핸드믹서기로 귤껍질, 설탕, 식용유, 달걀을 3-4분정도 휘핑한다.
- 귤즙과 오트밀을 섞어 준 후
-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체에 받쳐 더한다. 골고루 슬슬 섞어주면 반죽 끝!
- 머핀틀에 25-30분 정도 굽는다.
— 시간만 되면 candied 귤껍질이나 귤 슬라이스를 만들어 올려 구우면 멋스러울듯! —
이 글 보고 나니…진짜 껍질 얇팍한 감귤 먹고 싶네요..
그나마 요즘 citrus들이 제철이어서 싸고 맛있고 한지라..한동안 많이 사다 먹었어요.
오렌지도 딱 요 무렵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또 이렇게 귤이 풍성한 해도 없었던거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예전에 클레멘타인 기억이 저도 안좋아서 아직도 클레멘타인은 피해요 ㅋㅋ
씨가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좋은가봐요 ㅎㅎ
반을 자른 머핀 비주얼 정말 맛있어 보여요 :)
나중에 아이가 커서 퍼플팝스님네처럼 엄마랑 베이킹을 했던 추억이 떠올라야 되는데 제 딸은 엄마는 늘 나무만 자르고 있었던 아님 달팽이를 잡고다닌(?) 그런 기억만 할거같아요 ㅋ
그나저나 베이킹은 언제 배우셨나요? ㅎㅎㅎ ^^
요즘 한국의 귤스런 클레멘타인 많이 나왔더라구요. 저흰 주로 cuties를 찾는데 그것도 가끔은 영 아닐때가 있어요.
나무만 자르고 달팽이 잡고다니는 엄마 ㅋㅋㅋ 넘 재밌는데요. ㅋㅋㅋ
베이킹은 배웠다기보다 신혼때 좋은 아내가 되어보려고 요리책으로 엄청 이것저것 만들어봤더니 그냥 기본적인건 만들수 있을정도로 연습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꼭 프로페셔널 베이킹 수업 한번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