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Kitchen

오랜만에 올리는 Eat Out NYC 포스팅.
큰 사진기 들고 여기저기 찾아가던 시절은 지나가기도 했고, 요즘은 아이폰으로도 봐줄만 한 사진 퀄리티가 나오니 폰으로 찍고선 그후론 그냥 잊어버린다. 그렇게 해서 밀린 음식점 사진들이 엄청 많음. 더 늦기전에 슬슬 좀 풀어봐야겠다.

사천식 (Sichuan) 중식을 너무 좋아하는 밥동무 덕분에 나도 한국에서 먹던 사천식과는 완전 다른, 아마도 오리지널과 더 가까운 맛의 사천식을 종종 먹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부탄(Bhutan) 여행중 시장에서 산 sichuan pepper한 봉지를 내게 선물하기까지 했다. 아직도 집에선 손도 대지 못했지만. 그 입과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페퍼에 가족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를 몰라서…

그런 그녀와 정말 오랜만에 저녁시간을 내어 드디어 Hot Kitchen엘 가봤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러 food critic에게서 받은 호평으로 줄이 끊이질 않고 적어도 삼십분은 기다릴 각오를 해야 들어가는 곳. 게다가 중국집이 흔하지 않은 이스트빌리지에 위치해 일식집으로 도배가 된 이곳에서 보는 사천식중국집은 참 생소하다.

Dan Dan Noodle밖에 모르던 나도 그녀 덕분에 많은 종류의 디쉬를 접했었는데 이번에는 둘만 가서 이것밖에 시키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쉽다.

우리나라의 짜장면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대표 면종류, Dan Dan N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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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 위에 얹어 비벼먹으면 혀에 불이 나면서 밥을 왕창 먹게 되는 Sichuan Pickled Long Bean.
그리고 이름이 기억안나는 생선 찜. 어떤 생선이냐, Broil이냐 Steamed냐 물어보는데 우린 steamed tilapia로 정함. 비추. -_-;; broil로 할껄 그랬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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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와 함께 했던 밥동무가 이직을 하게 되어 다음주가 마지막이다. ㅠㅠㅠㅠㅠ 타이밍 맞게 그녀가 쓴, 그녀의 사진이 등장하는 기사가 오늘 올라갔음.

My Year At A Standing Desk And Why I’ll Never Go Back

이 기사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면서 농담을 하지만 그녀도 우리도 섭섭함은 말도 못한다. 아무리 밖에서 따로 만나 먹으러 다닌다 해도 매일 보며 먹던 걸 한달에 한번정도도 못할거 생각하니…. 나 울거 같애…

Hot Kitchen
104 2nd Ave (6th St & 7th St)
New York, NY 10003

 

 

4 Comments

  1. Jennifer · April 11, 2014 Reply

    앗 진짜 회사 옮겨요? 내 밥동무도 아닌데, 내가 다 아쉽네요. ㅎㅎㅎ

  2. Clara · April 15, 2014 Reply

    저게 탄탄면이라는거군요~~!!
    저는 안먹어봤는데…얼마전 가끔 보는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언급하는걸 보고 먹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왠지 면발이 탱탱하니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 친구분은 혜원님 홈페이지에서 가끔 봐서 그런지..왠지 아는 사람같아요~ ㅋㅋ
    그 아쉬운 마음 저도 완전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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