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의 행복한집 이야기

yoohojung

유호정의 행복한집 이야기
by 유호정

한글로 된 인테리어 책은 딱 두권 가지고 있는데 이게 그중 하나.
3년전 한국 나갔을때 홍대앞에서 친구 기다리며 이거랑 잡지 몇권을 샀는데 저녁내내 그거 들고다니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_-; 우리나라 잡지는 무게로 따지면 백과사전…

평소때 깔끔한 스타일의 유호정을 좋아했는데 전에 리빙센스인가 하는 여성잡지에 그녀의 살림살이가 나온적이 있다. 그걸 스크랩 해놨었는데 그녀가 이사를 하고 이 책을 내면서 잡지에 나왔던 옛날집 사진도 뒤에 소개를 하길래… 스크랩 해둔 너덜너덜한 잡지쪼가리보다 반반한 책으로 가지고있음 좋잖아..^^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인테리어 스타일을 완전 바꿔버렸다. 꽃무늬 치렁치렁의 페미닌 분위기에서 우아한 모더니즘 비슷한 Pottery Barn스탈의 집으로… 그럼 전에 쓰던건 다 어디다 뒀지?!? 궁금궁금..
나도 이사할때마다 스탈을 바꿔볼수 있는 머니가 좀 있었음 좋겠다. ^^;

솔직히 집꾸미기 아이디어라든가 하는 참신한건 없는거 같다. 그냥 누구집에 놀러가서 구석구석 구경해보는 재미로 읽으면 후회 없을 책.
유호정과 그녀의 집은 이쁘다. 책도 맘에 든다. 하지만 집을 이쁘게 꾸며서라기보다 레노베이션을 끝내주게 했다고나 할까.

페인트 벗겨지는 창틀을 어떻게든 가려보려고 용을 쓰는 미국 사는 우리들에겐 어필이 없는 책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아끼는 책. 침대에 누워 잠 안올때나 티비보면서 건성으로 한장한장 넘겨보는 책.

 

 

3 Comments

  1. 희재 · January 21, 2005 Reply

    ‘페인트 벗겨지는 창틀을 어떻게든 가려보려고 용을 쓰는…’ ㅋㅋㅋ맘에 딱 와닿는 구절이네요.
    전 요즘 넘 게을러져서 (괜히 날씨탓만 하고있다는..) 커텐도 바꿔 달고 샤워커텐도 빨고 그래야 하는데 거의 겨울잠 자고있는 실정이네요…ㅜ.ㅜ

  2. 유선 · January 22, 2005 Reply

    아..그래볼수 있는 내집이라도 있으면 정말 날아가겠다~~
    흐흐 간간이 글을 읽을때마다 느껴지는 혜원니 생각에 동가마는 부분이 참 많아요..그래서 더 글읽는 재미가 난다는거 아세요? 헤~~

  3. 혜원 · January 23, 2005 Reply

    희재님, 저두 뭐 마찬가지에요. 커텐도 없고 샤워커텐도 없어서 그렇지. 그런거 바꿔 다시는것도 보통 부지런해야되는거 아닌데..

    유선님, 그래도 내집 아닌곳을 머리굴려 이쁘게 꾸미다보면 머리 좋아질거 같아요 ㅋㅋ 치매도 안걸리고…우리 서로 위로하며 삽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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