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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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ast: The Story of a Boy’s Hunger
by Nigel S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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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Nigel Slater의 이름만 들어봤지 이책 뒷표지의 작가사진으로 본게 처음이다. 영국 요리계에선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던데 여기 푸드채널엔 나오질 않으니 알 길이 없었다. 이 책을 사기전까지.

어른이 된 우리는 대부분 옛날에 “엄마가 만들어줬던” 음식들을 그리워하며, 또 그 음식들을 나름대로 재현해보기도 하고, 음식에 담긴 추억을 먹고사는것 같다. 하지만 요리는 물론, 살림은 꽝이었던 엄마밑에서 자란 작가가 어떻게 이런 성공적인 셰프가 되었는지..
어린나이에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다지 좋지못했던 부자관계와 새엄마와의 관계..불행했던 어린시절, 음식으로 눈을 돌려 슬픔을 잊으려 하던 작가의 몸부림이 잔잔하게 흐르는듯한 내용이다.

이책이 영국에서 히트를 쳤음에도 미국진출을 망설였다고 한다. 여기 나오는 그때 그시절 음식문화라든가 음식상표 등이 미국과는 달라 이질감이 느껴지기때문이다. 한국에서 [왔다바]를 먹고 자란 나로선 당연히 “우아 완전 내얘기잖아” 할순 없었지만 그래도 그 어린나이에 작가가 특정한 음식에 대해 느꼈던 애착.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던 그 추억들. 아름답다.

그리고 여기선 Aga라는 단어가 아주 자주 나오는데 몇페이지 읽고 나서야 그게 가스렌지라는걸 알았음. 영국인들이 사용하는 닉네임인줄 알고있었더니 몇일전 잡지에서 Aga 가스렌지 광고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상표더군.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다.

 

 

5 Comments

  1. 노아맘 · August 25, 2005 Reply

    혜원님은 정말 책을 많이 읽으시는거 같아요.. 진정한 뉴요커 같다는… 전 책이 곧 수면제=베개라서 좀 멀리하는 편입니다요… *^^* 아이를 낳고나서는 그나마 육아 잡지를 읽는게 전붑니다.. (아흑.. 써놓고보니 넘 챙피하네욧~)

  2. 혜원 · August 26, 2005 Reply

    출퇴근하는시간이 길다보니 어쩔수 없네요. -.-

  3. maia · August 28, 2005 Reply

    왔다바 기억하는 사람없던데… ㅎㅎㅎ
    저도 어렸을때 왔다바 먹던 기억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을 해줘도 기억을 못 하던데…

  4. 혜원 · August 29, 2005 Reply

    maia님도 왔다바 기억하세요? 제주위에도 이거 기억하는사람 없던데..제가 너무 좋아했었던거라..ㅋㅋ

  5. 홍신애 · August 30, 2005 Reply

    어머머… 왔다바 전 모르는데…^^;; 저 이책도 관심이 생기네요. 저도 읽어볼라구요. 언니는 정말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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