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Food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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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Food Nation: The Dark Side of the All-American Meal
by Eric Schlosser

젤 첨 이 책을 사기로 결심했을때, 어떤 내용일거란 짐작은 대충 하고있었지만, 모르는게 약이 아니라, 모르는게 죄다 라는 사실을 이렇게까지 인식시켜줄줄은 몰랐다.

단순히 살 찐다고 피하던 맥도날드의 후렌치후라이와 햄버거, 치킨너겟이 이런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이런 “물질” 들로 만들어진다는걸 내가 어찌 알리…

패스트푸드의 역사를 고리타분할 정도로 자세히 다룸으로써 패스트푸드와 미국문화와의 관계를 너무 자세히 써내려가기때문에 역사라는 과목에 별관심이 없는 나로썬 몇십페이지들을 넘기는게 그렇게 괴로울수가 없었다..-_-;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 책이 뉴스거리가 되는 무슨 다른이유가 있겠지 싶어 쭈욱 읽다보니…
드디어 소 도살장 얘기가 나오고 후렌치후라이 얘기가 나오고 꿈쩍꿈쩍 놀랄만한 정보들이 마구 넘쳐나는거다. (참고로, 작가는 저널리즘상도 탄 기자인데, 이 책을 내기위해 몇년의 리서치를 했다고 함. 대단 대단~)

책을 끝내고 나서도 정말 너무나도 많은 양의 정보를 머릿속으로 어떻게 정리를 할수가 없어 어리벙벙~해하고 있었는데 마침 영화, Supersize Me란 영화를 봤단거… 더한 우연의 일치는 디비디 부록으로 그 영화 주인공이 이 작가를 인터뷰한게 나온다. 몇주에 걸쳐 읽은 책을 몇십분만에 요약을 해버려서 반갑기도 하고, 내심 민망하기도 했다 ^^; ***독서를 싫어하는 분들은 디비디를 빌려 그와의 인터뷰를 보셔도 됨***

그럼 대충 기억나는대로 내가 배운걸 적어본다면:

1. 타코벨과 같은 직접 그릴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들을 파는곳들은 뜨건물만 있음 장사를 할수 있을정도라고 한다. 고기와 같은 재료들이 모두 건조되어서 배달되어오기때문에 물을 타서 불리면 되는식이라고..-_-;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음. 정말 믿기 어려움)

2. 뉴저지에 아주 잘나가는 화학공장이 있는데 거기서 만들어내는 향으로 차콜 그릴이라든지 하는 갓 구워낸 맛과 향을 낸다고 한다. 물론 후렌치후라이에도 그 특유의 맛을 내는 고기향이 첨가된다고. 그래서 집에서 만드는건 그맛이 안나는것이었다. 이런 화학공장에서 개발된 향은 화장실냄새에서 부터 바베큐냄새까지 못만들어내는게 없다.
여기서 파는 밀크쉐이크도 아이스크림은 물론 안들어가고 모든게 화학물질…@.@
책에 보면 딸기밀크쉐이크에 사실상 들어가는 재료를 열거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듣도보도 못한 이름들이 거의 한페이지를 차지!!! 오마이갓!

3. 도살장 얘기는 속을 미슥거리게 할정도.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노동자들을 부려먹는지도 한참을 설명하지만 비위생적으로 자란 소들에게서 생기는 Ecoli, 관우병등… 자기들의 똥속에서 사는 소들…
복지시스템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불법채류 이민자들은 사실 소고기 가는 기계에 쥐가 들어가있는걸 보고서도 별로 끄집어 낼 생각도 안한다는 사실…
죽은소들이나 돼지, 닭들을 다 갈아서 다시 사료로 소, 돼지, 닭들에게 먹인다는 사실… (이게 animal byproduct)

4. 치킨너겟에 들어있는 닭고기는 사실 몇프로도 안된다. 그나마 그 닭고기도 늙어서 죽을랑 말랑하는 닭들 잡아서 쓴거…

5. 패스트푸드점은 요리하는것들이 하나도 없고, 단순히 냉동제품을 받아 다시 데우는 식이다. 유효기간이 아~주 긴 냉동식품들…

6. 후렌치후라이에 고기향이 첨가된 사실이 드러나자 최근 미국의 채식주의자들과 세계의 힌두교인들이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아직 거기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없다.

책 뒷부분에 가면 패스트푸드점이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전략등이 나오는데 어떻게하면 내자식은 그걸 뿌리치게 할것인가..란 생각을 벌써부터 하게 되더라말이다. 맥도날드는 티비네트웍에 돈을 퍼붓기때문에 절대로 이 책이 언급된다던가 (뉴스 빼고) Supersize Me영화가 방영된다던가 하는일은 없을꺼다. 난 만화를 안봐서 모르지만 Ronald McDonald가 주인공인 만화도 있다면서…

디비디 인터뷰에서, 이 작가가 말하길, 자기가족은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엔 가지 않고, 간소고기도 안사먹는다고. 햄버거와 후렌치후라이는 가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는단다.

이 책의 요지는 이렇다.
이런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이런음식을 파는 이유는 회장이나 사장들이 악해서가 아니라고. 단지 회사가 너무 세계적으로 커지다보니 이렇게 해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고 한다. 더이상 체인점 부엌에서 감자를 깐다거나 햄버거를 만든다거나 할 시간도 없는데다가 세계적으로 같은맛을 낼수 있기가 불가능하기때문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부터라도 불매운동을 해서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거인에게 보다 나은 질의 음식을 요구하는거다. 소고기를 제일 많이 사들이는 맥도날드만이 소고기 업체의 현실을 바로할수 있다는군…

한마디로 놀라울만큼 정보로 꽉 찬 책이다. 어떻게 한사람이 이걸 다 썼나싶을정도로… 교과서같이 딱딱한 문체가 좀 그랬지만 기자라니 봐주기로 했다…^^;

 

 

10 Comments

  1. joy · March 29, 2005 Reply

    식당가면 아이는 정말 시켜줄 음식이 마땅치 않아서 치킨스트립이랑 프렌치 프라이 시켜주게 되더라구요. 우리도 안먹는 음식이면서 아이가 잘먹는다고 시켜주곤 했는데, SBD하면서 특히 더 찔리더라구요. 그 음식들이 너무 안좋은걸 아는고로…. 물론 패스트푸드점꺼 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튀김음식이 안좋잖아요. 에구~ 왜 음식들을 가지고 그렇게 장난을 치는지 정말 싫으네요. 워낙 패스트푸드점은 안가지만, 일년에 한두번 몰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서 아이 장난감 주는 버거킹에서 치킨너겟 후렌치 푸라이 사준거 뼈져리게 반성할래요. 아직 그런거 사달라고 조를 나이도 아닌데 부모가 나서서 사주다니 ㅡ.ㅡ 이제부터 근처도 가지 말아야겠네요. ‘쥐’ 부분은 정말 우웩이네요. 저도 갈은 고기는 되도록 안사고, 그냥 썰로인 잔득 사서 그거 갈아서 쓰곤하거든요. 갈은 고기 안좋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정말 정신차리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에요. 근데 솔직히 맥도날드는 맛없어서도 안가게 되더라구요, 버거킹이 훨씬 나은듯한데 거기도 뭐 거기서 거기겠지요. 에구~

  2. Kat · March 29, 2005 Reply

    어디가나 문제되는 소고기! ㅋㅋ 소고기 너 반성해!

    이 글 읽고 어제 남편한테 “우리 절대 fast food 먹지 말자, 약속해” 이랬더니 “너만 안먹으면 돼…난 원래 안먹어…” 그러더라는…정말 요즘은 집에서 해먹는거 아니면 먹을게 없다는게 막 느껴진다. 나도 이 책 꼭 읽어봐야지.

  3. 혜원 · March 29, 2005 Reply

    맥도날드가 제일 큰기업이기에 대표로 타겟이 되는거 같애요. 모든 패스트푸드는 다 똑같다는군요. 저도 버거킹을 더 좋아하는데…앞으론 절대 안사먹기로 했습니다. 그 장난감 시스템도 다 멋도 모르는 애들 끌기 위해서고 그 가격으로 나눠줄수 있는것도 다 중국 child labor을 이용한거라 하더군요. -_-; 저도 충격, 또 충격입니다..

    Kat, 그러게말이다. 근데 닭도 저러니 뭘 먹으란 말이냐..생각할수록 올가닉을 먹을수밖에 없단 결론이 나오더라구. 원하면 책 빌려주께 사지 마.

  4. island · March 29, 2005 Reply

    혜원님 저는 역사를 좋아해서 20세기 후반 미국문화/경제역사를 패스트푸드 입장에서 설명하는 이 책 꽤 재밌게 읽었어요. 정독을 한 것은 아니고 훌터 봤던 정도라서 기억은 많이 남지는 않지만 특히 생각나는 것은 50-60년대 까지 가정에서만 지내던 미국여성인구가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일, 직장, 아이보기..등을 힘들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패스트푸드레스토랑은 잘 될 수 밖에 없었다..그런 어찌보면 당연한 설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했었죠. 왜나면 저 같은 경우 — 풀타임 일하는 아내, 엄마– 집에서 음식은 일주일에 2-3번정도 뿐이고, 4번은 사먹거등요. 다행이 저나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싫어해서 (입이 다 고급이라서…ㅎㅎ) 질이 좋은 음식을 먹기는 하지만… 어쨌든간에 집에서 하는 음식이 제일 좋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기 힘드네요. 그래서 혜원씨 음식 요리 코너 열심히 보며 배우고요. ^^

  5. DongHo · March 30, 2005 Reply

    하하…pastfood.

    개인적으로 미국 댕겨온 후로 더욱 안 먹게되었지. soda 마져. 잘

    그래도 혜원. 알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혹 CA에 가게되면, ‘In and out’ 이라는 chain 있단다. 한 번 가보렴.

    Double-Double이라고 있단다.

    거기선 젤로 인기다. 10명중 7~8명은 만족하더라구.

    나로서 신기한것은 버거 메뉴가 3개가지 임에도 디따 잘 되더라.

    이런, 먹지 말자에 동의하려고 쓴 글이 업체 홍보를 하게 되었네.

    roommate 이 April/5에 뇩으로 가는데 따라 가고 싶은 맘뿐이구나 .애구… ^ㅠ^

  6. 혜원 · March 31, 2005 Reply

    island님, 역사를 좋아하셨군요^^ 저도 그 직장여성 부분 고개를 많이 끄덕이면서 읽었어요. 생각해보니 저도 외식을 한달에 반정도는 하더군요. -_-; 아직 엄마도 아닌데..나중에 어쩔라고..ㅠㅠ 암튼 워킹맘들 다들 존경합니다~^^
    동호야, 안그래도 이 책에서 In & Out 체인은 아직도 구식으로 직접 햄버거와 후렌치후라이를 만든다고 맛있다고 하더라. 담에 서쪽으로 가면 가봐야겠다. 사업은 잘돼가지?

  7. colajuice · April 2, 2005 Reply

    남편이 오래전에 이 책 읽을때만해도 다 아는 내용 모하러 책꺼정 사서 보냐고 구박했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근데 수퍼사이즈미 보고 저도 책 읽어지고 싶더라구요. 제가 읽는거보다 눈으로 보는거에 더 강해서리…^^
    그래서 다큐멘터리가 더 제 가슴을 찔렀던..
    덕분에 패스트푸드는 확실히 끊었으니 다행인거죠모.
    그리고 그라운드비프는 이 책 나오던쯤에 퍼블릭티비프로에서 도살장에서부터 그라운드 비프 포장되서 나오는 과정을 보여준적이 있거든요.
    웩~
    그거보구나서 절때 못사먹게되었어요. 덕분에 똥그랑땡 못먹어본지 오래되었구먼요.

  8. 혜원 · April 2, 2005 Reply

    저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다루리란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요. 전 원래 다큐같은거에 관심이 없어 다 한벌 가고나면 뒤늦게 알고 결국엔 인터넷에 찾아 그 기사를 글로 읽는…물론 도살장 다큐는 본적도 없고 미시방에서 간소고기 안좋다는 소식정도만 알고있다가..한주말에 완전 쇼크였던거 있죠.=.= 저 미트로프 좋아하는데 어쩐다요..
    집에서 지난번 갈아먹던적도 있는데 역시 너무 뻑뻑해서 그냥 관뒀거든요.
    이번주에는 홀푸드에서 간소고기 너희가 직접 간거냐 물어보고 사왔는데..이건 괜찮을까요?

  9. 유선 · April 5, 2005 Reply

    아..어쩐다요..저 프리쿠폰 잔뜩 받아두고 기뻐서리 오늘도 갈까..내일도 날까..그러면서 사는디요…죄다 버려야 겠네요…쯥…

  10. 혜원 · April 5, 2005 Reply

    ㅋㅋ 저희도 Boston Market은 괜찮겠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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