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케치북에 손대지 마라

donttouch

유럽에 사는 이 책의 저자는 유럽의 공고육을 통한 감성교육이 조금이나마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전달되길 원하는 바램에서 책을 썼다고 한다.

미국보다 더 앞서 있을 유럽의 예술, 문화 교육에 대해 읽으며 동감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문득 내가 받은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교육이 떠오르며 왜 내가 미술시간을 그리 싫어했던지에 대한 어느정도 해답도 나오고 또한 승연이는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충격적인것은 제목 그대로, 아이의 스케치북에는 엄마가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는것.
엄마가 나무를 그려주기 시작하면 아이는 엄마가 그려주는 나무만을 그리게 된다는 이야기는 완전 쇼크. 평소때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문제인데… 아이의 눈에는 어른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상상하고 보는 능력이 있어서 나무를 그리라 하면, 그 나무속의 다람쥐를 그릴수도 있는거고 나무를 사람처럼 그릴수도 있는건데 그걸 엄마가 “이게 나무야” 이럼서 단정을 지어버리면 그순간부터는 아이의 눈에는 엄마의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는 teacher가 아닌 helper로서 아이의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해야하는거라고…

내가 우리나라에 살지 않기에 현재 우리나라의 예술교육에 대해 할말은 없다. 하지만 내가 받았던 주입식 교육이 미국이란 나라에선 오히려 장애가 되었던걸 비춰볼때 내 자식만큼은 그런벽에 부딪히지 않고 뭔가 입체적인 세계, 자기만의 색을 지닌 세계를 펼치기 위한 감성을 길러주고 싶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다.
앞으로…엄마로서 숙제가 많구나..-_-a

아이 스케치북에 손대지 마라
by 김미영

 

 

3 Comments

  1. 이지혜 · September 22, 2009 Reply

    그런데, 저희 애는 제가 너무 안해줘서 그런가요?
    진짜로 잘 못그려요… 자기 나름대로는 그리는데 소위 말하는 그림다운 그림은 못그리는 거죠..
    그것도 좀 답답해요… -.-

  2. Jiji · September 23, 2009 Reply

    좋은 책 정보 감사해요. 요즘도 가끔 엄마 이거 그려줘하면서 우리 아들이 다가오는데…이안이가 그려하면.. 난 이거 어떻게 그리는지 몰라 그래요. But in order to read this book I’ll have to order it from Korea. It would be nice to have something like the paperbackswap.com for korean books.

  3. 혜원 · September 24, 2009 Reply

    근데요 이래도 답답 저래도 답답인거 같아요.ㅋㅋ 정답은 없는듯.ㅎㅎ
    저도 한국책이 아쉬워서 주위에서 빌리고픈데 주위엔 책읽는 사람들이 잘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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