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ing Seoul: 강화도

당일치기로 다녀온 강화도.

마지막으로 가본것이 겨울날 순무 사러 갔을 때. 그땐 승연이가 6개월. 게탕과 순무로 알려진것만 알았지 섬이란 사실도 머릿속에 접수가 되지 않았던 그때. 이번에 가서야 아 이런곳이구나 하고 제대로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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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골을 애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나 또한 시골 밭냄새와 시골밥상이 그립던 차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드라이브하기에 딱인 강화도. 몇년사이에 부쩍 늘어난 펜션들. 펜션이란곳에 한번도 자 본적이 없는 난 정말 다음엔 꼭 괜찮은 펜션을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

미국에서 보기 힘든 밤고구마와 박, 야들야들한 표고버섯을 팔던 시장.
호박잎과 가지를 사자 드시다 만 토마토를 애들에게 먹으라고 주시던 인정 많은 할머니. ㅋ 082813-21

그리고 이곳은 젖갈시장인데 새우젖도 새우 크기대로, 젖갈 여러가지, 조개 소라류만 파는곳이었다.
소라와 고동을 그 자리에서 삶아 차에서 빼 먹으라고 이쑤시개도 함께 넣어줌. ㅎㅎ (아.. 이런게 넘 좋아…) 082813-22

전에 있던 해수온천탕이 아직 있는지 확인하러 갔더니 그집은 닫은지 오래고,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 있어 한참을 살펴보느라 시간을 보냈다. 와… 저 속엔 조개가 얼마나 많이 깔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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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미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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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나 게 하면 너무 좋아하는 승연이는 갯벌 위를 바쁘게 걸어다니는 새끼 게들을 가까이 보기 위해 할아버지와 내려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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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운치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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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발 한번 담궈봐야지 하고 수영복까지 챙겨와 해수욕장을 찾아갔는데..

여기마저도 썰물. 갯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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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도 없던 갯벌체험을 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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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대로 된 복장이나 도구들을 안갖고 온게 어찌나 후회 되던지.
여분 옷도 없는데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다니며 개미만하던 새끼게들과 반달모양의 꿈틀거리는 투명 무엇. 죽은 해파리인줄 알았더니 이것들이 쫙 깔려서 꿈틀꿈틀 움직이는거닷. 거머리같이 생겨서 얼마나 소름이 돋던지.. 승연인 sea slug라고 이름을 붙히고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올리고 밟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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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컨디션이 안좋던 승빈이도 아주 즐거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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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작정하고 뒹굴던 가족들도 몇 되었는데 그 집은 많은 경험이 있는지 아예 썰매에 애를 태우고 양말을 신고 걷는거다. 거 참 좋은 아이디어네. 미끄러지지 않고 발톱도 덜 더러워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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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조개를 캐 가던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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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발톱밑의 때만 엄청 얻어서 간다. 나중에 칫솔로 문질러도 다 안빠져 애들은 며칠을 까만 발톱으로 다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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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id it!082813-16

대충 발을 씻고 그곳을 떠나 길가에서 팔던 복숭아를 한박스 사서 차안에서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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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고파 우리가 본 유일한 까페에 들렀다. 의외로 모던하며 분위기 좋았던 ‘숲길따라’ 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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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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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놓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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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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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입고 계신 남방은 내가 고등학생때 입던것. ㅋㅋ 빈티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울엄마는 그냥 못버리시는 성격.

 

 

2 Comments

  1. Jihye kim · September 10, 2013 Reply

    완전 좋은 시간이었네요…
    참 신기한게 내가 살던 나라인데도 준비를 해간다거 해가지만 막상 가면 뭔가 어설프더라고요.
    수영복이 없다던가 뭔가 부족해요.. 그래서 꼭 관광객 티를 낸다는…
    승연이 승빈이 갯벌 넘 좋아했겠어요…
    저희 집 같으면 그냥 뒹굴고 아빠가동네 가게 가서난닝구 빤스 사와서 입고 왔을 듯 해요. ㅎㅎㅎ

    • 퍼플혜원 · September 13, 2013 Reply

      애들이 종아리까지 묻어나는걸 첨엔 너무 기겁을 해서 온것을 후회하다가 좀 익숙해진후 즐겁게 놀다 왔지요. 비록 뒹굴진 못했지만요.
      저도 한국갈땐 괜히 엄마집 가는거라 짐 막 싸요 그냥. 없는건 사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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