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데이트 – 중남미 문화원

남편 오기전 엄마랑 데이트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다 만나자 싶어 열심히 돌아댕겼다.
엄마가 예전에 가보시고 너무 좋아서 혜준이도 한번 데려가고 이번엔 날 데리고 가 점심식사도 하고 했던 중남미 문화원. 일산근처 어디에 있던데 찾기가 쉽진 않은 곳이었지만 정말 한국에 이런곳도 있구나 싶다.

그날 우리가 첫 손님이라 미술관에 들어가 조각들 앞에 서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오~ 모녀세요?” 하면서 어느 젊은 할머니가 오시는거다. 알고봤더니 문화원의 이사장이신 홍갑표 할머니 이신데… 나 이렇게 멋진 할머니는 첨 본다.^^ 그 자리에 서서 한 30분을 얘기 했나? 72세이시라고 하는데 그렇게 젊으시다니.. 내년에 책도 내신다고.. 나보고 끝까지 일 하라고 하시면서 당신도 지금까지 일하는 여성이라며 아주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분위기 한번 잡아보고

이렇게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거의 예약을 하고 가야함. 조각공원을 내다보며 빠에야를 먹는거다. 메뉴에 빠에야 하나밖에 없는데 그걸 커다란 빠에야 팬에 만든걸 언니들이 들고나와 테이블마다 돌아가며 보여준다음에 각자 접시에 덜어준다. 그리고 홍갑표 할머니가 테이블마다 돌아다니시며 대화도 하시고 레시피도 공개하시고..완전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파티하는거 같음.

테이블세팅도 모두 남미에서 가지고 온거 같다.

빠에야

마지막으로 과일과 커피를. 뒤에 커피팟과 슈가크림통을 보아라.. 우와

 

 

6 Comments

  1. hyeyoung · December 22, 2004 Reply

    식당이 아니라 갤러리에 들어온 듯.. 가격도 물론 장난아니겠죠? 후후 아짐마근성이..)) 소중한 가족과 함께라 더욱 맛있는 식사와 시간이셨으리라 가히 짐작이 됩니다. 군것질거리 언제나오나요? ㅎㅎ

  2. joy · December 22, 2004 Reply

    오호~ 제목만 보고도 오늘은 웬쥐~ 사진이 올라왔을 것 같았는데, 정말 이네요. 반가와라~ 저렇게 멋진 곳이 있군요. 말로만 들어본 곳입니다~ 문화원 이사장님의 감각이 느껴지는 곳이네요. 저도 언제 가볼랍니다. 빠에야 좋아하는데 ^ ^

  3. terra · December 22, 2004 Reply

    멋지네요~
    운치도 있고, 식당도 넘 이국적인 분위기!
    사진보니 저도 빠에야 먹구 싶네요.

  4. 주영이 · December 23, 2004 Reply

    혜원아 쪽지를 확인해줘~~

  5. 혜원 · December 23, 2004 Reply

    혜영님, 그죠. 저도 말만 들었는데 이곳 정말 멋져요. 기회가 되면 꼭 가보세요. 약간 비싸다 싶은데 와인, 샐러드, 메인디쉬, 과일, 커피 이렇게 코스가 나오니 아깝지 않더라구요. 군것질거리..아직 못갔오요..ㅠㅠ;
    조이님, 정말 감각을 팍팍 느끼실 수 있더라구요.
    테라님, 저도 이런곳이 한국에? 할정도로 입구를 들어서면 이국적 분위기였어요.
    주영아, 나도 너한테 전화해야지 하면서 집에 붙어있질 않아 못하고있단다. 내가 핸드폰이 없거덩. 꼭 전화하께~

  6. 남주연 · December 30, 2004 Reply

    울집서 가까운데…연락하구오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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