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쐬러 다녀온 Newport

두달동안 회사일을 위해서만 살아온거같아 갑갑하기도 하고 바다도 보고싶고 해서 이틀 휴가를 내고 그중에서도 가까운 로드 아일랜드 주의 뉴포트에 다녀왔다. 원래는 생일여행으로 계획을 하고있었는데 4월부터 방값이 확 뛰는 바람에 이 김에 다녀오기로..

뉴포트는 항구도시.. 주일날 교회마치고 오후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을 했는데 off season이어서 거의 모든곳이 7시정도엔 문을 닫아 적막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담날 일어나보니 고기잡는 배들이 반겨주고… 호텔방에는 망원경이 배치되어있어 물건너 저어기도 볼수있었다.

뉴포트의 상징 파인애플. 방 안의 섬세한 디자인이 맘에 든다.

항구를 내다보며 먹는 아침 eggs benedict..

를 먹어치우고 곧바로 산책을 시작. 아기자기한 동네를 구석구석 탐방하였다. 에고 다리야..-_-;  
쉬러 와서 장단지에 알통만 얻어간다는…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점심시간.^^ 제니퍼가 꼭 가보라는 Black Pearl이란 레스토랑. 영화 Pirates of the Carribean과는 전혀 상관없는…

까만벽과 빨간 식탁보로 장식된 곳에서 간단하게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와 Crispy Duck Salad 로 배를 채우고…

이번엔 차를 가지고 해안가 Ocean Drive 선상을 달리다 그날 오픈한 유일한 맨션을 투어 함(뉴포트는 맨션 투어가 유명). Rosecliff 맨션에선 The Great Gatsby와 True Lies등 여러 영화에도 등장했다고.. 아쉽게도 실내에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바다가 내다보이는 뒷정원에서..
캬하 날씨한번 좋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볼이 따가운데 생명의 신비는 놀랍다. 예전엔 꽃에 전혀 관심 없었는데 이젠 나도 나이가..^^;; 길가다 쭈그리고 앉아 찍는거보면.

뭐 여기서 할건 작은 숍들 구경하는것과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는것과 파란 바다를 감상하는것과 걷는것과 걷는것. 또 걷는것..
Cliffwalk 산책 코스. 바로옆에 위치한 대학의 학생들이 여기서 조깅하는걸 보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다. 걔네들은 이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까. 공부가 절로 되겠지. ^^

왼쪽으로 고개를 획 돌리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자세히 보면 서핑하는 이들이 보인다. 까만 점들이 바로 그들.

나 웃기지말고 빨랑 찍어~

전혀 배가 안고팠지만 시간이 되어 하는수없이 동네 할머니가 추천해준 Sardella’s Italian Restaurant에서 저녁을 아주 분위기있게 먹었다. 그 할머니가 아르켜준게 레스토랑에 가면 꼭 Dinner special for Two가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놀랍게도 파스타 2인분을 $12에… 디저트와 커피, 음료수까지 합해 저녁을 $35로 거뜬히 해결했다.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정말 놀람.

그담날. 집에 가는날.
마지막으로 차타기 전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자아, 집에 가자아..

 

 

16 Comments

  1. 성희 · March 31, 2004 Reply

    정말..미국은 하늘이 높~~~은것같아요!!
    서울보다도 공기도 좋구.. 정말 하늘색이 예술이네요.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 저 낙엽가운데 핀꽃도 넘 이쁘구요. 짧지만 좋은휴가를 보내고 오신것같아 넘 행복해 보인답니다. 종종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여행은 참 좋은것같아요..

  2. 제연 · April 1, 2004 Reply

    역시 미국은 어딜가두 좋다~ 언니는 거의 뭐 이제는 웹디자인이 아니라 사진기자 아니면 chef해두 될거 같아~ 나 culinary school대신 언니한테 배우고 올까봐~언니 미시간도 꼭와~ 호수와 눈밖에 볼게 없다지만–; 지금두 눈이 온다네 거기는…좀 걱정된다…

  3. 혜원 · April 2, 2004 Reply

    성희님의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여행”이란말이 맘에 와닿네요. 그 “여유”란걸 잃기 쉬운데 이렇게 억지로라도 “여유”를 만들어주니 좋은거 같아요.

    제연, 사진기자나 셰프 시켜주면 나도 하구싶어~-_-;

  4. 연정 · April 2, 2004 Reply

    여행 좋았겠다..맛있는거 먹고 경치도 좋구~
    나도 여행가고싶다

  5. Solus · April 2, 2004 Reply

    우와 맘먹으면 훌쩍 떠나실수 있어서 정말 부러워요… 딸린자식이 둘이 되고보니 흑흑…. 너무 멋진곳 같네요. 좋으셨겠어요.

  6. lubina · April 2, 2004 Reply

    혜원님 메고 계씬 저 빨랑 박스형 가방
    눈에 쏙 드는데욤?혹 도시락 가방같은 건가요?
    소개 좀 다른 란에 자세히 해주심.혜원님네
    살림살이덜은 죄다 맘에 드니..ㅎㅎ더더 자세하게
    알고푼 욕심이 팍팍,
    그럼 꼬옥 부탁이욨

  7. 우렁각시 · April 3, 2004 Reply

    에그 베네딕트….맛나겠당~
    근데, 이름이 베네딕트인지 썰이 분분하던데…
    혹시 아심 알려주실래요?

  8. 혜준 · April 3, 2004 Reply

    사진 잘 찍었다 정말.. 정말 멋지군..
    (빨강 가방 맘에 드신대…으흐흐)

  9. 토론토희정 · April 3, 2004 Reply

    우왕~ 기분전환, 재충전 딱이었겠는걸요?? (재충전은 연예인들만 하는것이 아니죵!!)
    저도 저 빨간가방이 눈에 들어왔는데..1-2일정도 간단한 여행에 딱일거 같은…글구 에그베네딕트도. 낼 일욜인데 브런치식당에 가서 나두 조렇게 아침 먹어야지…..(먹는건 즉시즉시 실천에 옮긴다는..ㅡ.ㅡ;)

  10. 혜원 · April 3, 2004 Reply

    연정언니, 나도 언니 예전에 교외로 여행다녀온 얘기 들으면 부러웠었는데..^^;; 그러고보니 언니랑 같이 간건 로얄리캠프가 다인거 같애요 그쵸?
    솔러스님, 그때 그 화장실 사건 글 읽고 엄청 실감났어요. 힘내시구요, 지원이가 조금만 더 크면 다같이 여행가실수 있을꺼에요.^^
    루비나님, 저 가방이 말이죠. Vera Bradley라고 여기서 좀 인기가 많은가방인데..(어떤이들은 촌스러운 시골풍이란 사람도 있고..) 사실 제동생이 사줬어요. 누비로 되어있어 진짜 가볍고요, 저 사이즈는 이틀여행으로 딱 좋더라구요. http://www.verabradley.com도 있는데 직접 숍에 가셔야 더 다양한스탈을 보실수 있을거 같네요. 전 다음 목표가 이것보다 더 큰걸 사는겁니다.^^
    우렁각시님 전 에그베네딕트 먹는것만 좋아하지 역사나 뭐 그런건 전혀 모르겠걸랑요.-_-; 알게 되면 꼭 저만 알고있지 않고 나눠드리겠습니당.^^
    혜준, 그러니까 더 큰걸로 하나 사조.
    토론토희정님, 새직장 어떻세요? 희정님은 재충전하실라면 아직 멀었나요? ^^; 아직도 일찍 벌떡벌떡 일어나시는지 무지 궁금하네요.^^

  11. lubina · April 7, 2004 Reply

    감사합니다.역시나 이뿐 마음씨~의 쥔장님!
    앞으로 계속 놀러오께요,남편분과 행복한
    생활 되세요~앞으로도요~~

  12. 신애 · April 8, 2004 Reply

    세상에!!! 일단 혜원 언니의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찌나 뉴포트와 잘 어울리는지 …. 그리고 우린 정말 통하는게 많나 보네요~ 하하~ 저 뉴포트는 우리의 신혼 여행지 였습니다. 클리프 워크 꼭대기에 있는 호텔을 보셨는지요? 그 호텔의 꼭대기 방이 저희가 묵었던 곳 인데 양쪽으로 뚫린 커다란 창에서 다 바다가 보였죠. 방에 그랜드 피아노도 있었고 높은 천정과 현재 우리짐 만한 화장실…. ㅋㅋㅋ 뭐 대체로 적응 안 되는 분위기 였지만 기분 내려고 노력은 많이 했다죠! 그리고 지금은 사라졌다는 엘리자베스 레스토랑…. 정말 가정집에서 먹는 맛있는 저녁 식사 같았는데… 오늘 언니의 사진을 보면서 신혼 여행에서의 추억을 다시 떠올림과 동시에 언니의 멋진 사진 솜씨로 다시한번 신혼 여행을 다녀 왔네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덕분에 여행 잘 했습니당~

  13. 소영 · April 12, 2004 Reply

    아..정말 그립당.. New Port..
    여전히 행복하고 예쁘게 잘 지내구 있구낭..
    나도 어데론가 훨훨 떠나구싶당..

  14. 혜원 · April 14, 2004 Reply

    lubina님, 혹시 그가방 사시게 되면 어떤무늬 사셨는지 알려주세요~^^
    신애씨, 제가 아름답다니-_- 쑥쓰.. 신혼여행을 그리로 가셨다구요? 신애씨 한국서 결혼하지 않으셨나요? 그 호텔 보진 못했는데 말만 들어도 숨통이 확 트이네요. 장난 아니네요 정말.. 이름이 뭐에요? 가기전에 신애씨한테도 물어볼껄..
    소영언니, 나 뉴포트하면 뭐 생각나게? 그때 우리집에서 자다가 새벽3시에 은영언니랑 떠난거..ㅋㅋ 그럴때가 그립다 그징? 미국으로 와! 확 와버렷!

  15. Joanne · April 14, 2004 Reply

    저희도 뉴포트 다녀왔었거든요.
    Martha’s Vinyard도 가고 Cape Cod 까지 쫙 돌았었어요.
    애가 없을 때였으니까…적어도 4년 전이겠군요.
    그 cliff walk 넘넘 길더군요. 끝까지 가 봐야되긴 하겠는데, 돌아갈 생각을 하니.. 헛! 그래도 왕복 했씀다. ^^V

    신애씨, 신혼 여행을 거기로 다녀 왔군요. ㅎㅎ
    샐러드 스피너 보고 왔는데…왜 웃는지 알쥐?

  16. 신애 · April 15, 2004 Reply

    거기 이름이 cliff walk manor 에요. 작년에 보수 공사를 했다던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거기 정말 숨통 확 트이는 좋은 곳 이었죠. 언제 제 홈피에 거기서 찍은 사진이라도??? 하하~ 그리고 저 미국서 결혼 했는디요? ㅎㅎㅎ 울 남편 미국서 자랐거든요…
    글구 조앤 언니! 왜 웃는지 몰겠는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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