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 탈출 – Longwood Gardens

그렇게 기다렸던 롱위켄드도 다 지나가고 다시 회사에 나왔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보통 주말보다 롱위켄드가 더 짧은거 같은 이유는…ㅡㅡ;

시부모님 모시고 분수들이 그리 이쁘다는 Longwood Gardens엘 다녀왔다.
화사한 꽃들에 파묻일 줄 알았던 기대와는 달리 파란 나무들이 대부분이고 군대군대 멋지게 디자인 해 놓은 분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가을에 오면 너무 멋지다고 어머니가 그러셨는데 정말 그럴거 같다. 이날은 정말 더워서 어깨가 지글지글 타는게 느껴짐.

벤치에 앉아 쉬다가…

새끼손톱보다도 더 작은 꽃들이지만 갖출건 다 갖췄다.

이것들도 선인장이라고…길고 까만 접시에 요런것들 심어서 집 커피테이블 위에 두면 너무 멋있을거 같은데…^^

이게 다야.. 할때즈음 나타난 가든의 메인 건물, 온실가든. 높은천정에 주렁주렁 달린 화분들과 화려한 꽃들이 눈부시다.

평범하지만 가장 맘에 들었던 꽃. 왜 꽃들은 거의 다 별모양일까. 꽃잎 다섯개…

중국사람들이 제일 좋아했던 연꽃가든. 수십가지의 연꽃들…

연꽃 하면 개구리가 아니었나? 개구리는 없고 잠자리들만 날아다니던데…
손으로도 잘 잡히던 둔한 한국잠자리와는 다른 날렵한 미국잠자리..

오늘의 하일라이트, 분수쇼가 펼쳐질 분수. 10년전에 가봤던 프랑스 어느 공원을 연상케 한다. 벤치가 넘 맘에 든다. -_-;

드디어 분수쇼 시작. 너무 실망..ㅡ.ㅜ 벨라지오 분수쇼를 기대한 우리탓이지… 음악도 없고…

그렇게 웅장하단 느낌은 안받았지만 도시생활만 하는 우리에겐 오아시스와도 같았던 롱우드 가든… 담엔 가을에 가봐야겠다.^^

 

 

12 Comments

  1. La Cucina · July 6, 2004 Reply

    우와~ 정말 구경 잘했어요.
    이쁜 꽃들과 정원…너무 멋져요.
    베르사이유 기분도 조금 들고요…
    정말 시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겠어요.
    이곳이 가을엔 어떤 모습일까요?

    그나저나 이리 멋진 사진은 디카 모드설정을 어떻게 하신거래요.
    전 대체 감이 안 잡혀요ㅜ.ㅡ

  2. 희정 · July 6, 2004 Reply

    저 벤치 저도 너무 맘에 드네요~ 발코니에 두고 앉아서 커피 마시고 책도 읽고 하믄 딱이겠구만…흠흠…….

    조기 두번째 사진에, 글씨를 철봉(??-뭐라 해야 하죠??ㅡ.ㅡ;;) 사이에 넣으신거 넘 귀여웠어요~~헤헷~

  3. godiva · July 7, 2004 Reply

    흠…기냥 감탄하고 갑니다.
    사진 하나하나 너무 예뻐요..
    특히 정원이 보이는 발코니,,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군요..ㅋㅋ

    혜원님 분홍민소매..깜찍해요.

  4. 혜원 · July 7, 2004 Reply

    라쿠치나님, 정말 가을의 모습은 어떨지 저도 궁금해요. 이번에 갔을땐 온통 초록색이었거든요. 피로한 눈엔 초록이 좋을지 몰라도 구경거리로선 꽃과 분수가 더 낫더라구요.^^
    디카모드는요 어두울때 빼곤 전 무조건 auto로 하거든요. 그대신 튤립과 노후라쉬 등을 잊지 않고요..아직도 실내사진은 서툴어 속상해요..
    희정님, 저두 그벤치 보고 같은생각 했네요. 아~그냥 앉아 커피마시고 책 읽고싶다..희정님 직장 잘 다니시고 계세요?
    고디바님, 전 원래 파랑계통이 더 잘 어울리는데 요즘 아줌마가 웬 주책인지..자꾸 핑크가 끌리네요..쩝.^^

  5. 성희 · July 7, 2004 Reply

    잠자리 진짜 오랜만에 저렇게 가까이서 보게되네요..^^ 정말 가보고싶을 정도로 정원이랑 분수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초록색을 맘껏 보니 하루종일 컴터만 보고있는 제 눈에 피로가 뭐랄까..달아나는것같네요.. ^^
    혜원님~ 핑크색 민소매티 잘어울리세요..앞으로 핑크쪽으로 밀고가심이..^0^

  6. 혜원 · July 8, 2004 Reply

    성희님 그렇죠. 저도 그래서 데스크탑을 꼭 초록색계통 사진들로 세팅 해놓거든요. 조금이나마 피로가 풀리라고요..
    아 네. 핑크쪽으로 밀고나가는거 함 고려해볼께욤.^^
    오늘 엄마랑 통화했는데 어릴적 여러번 가본곳이라네요 여기가. ㅎㅎ 어쩐지 좀 익숙하다 했네요.

  7. 연정 · July 11, 2004 Reply

    정말 예쁘고 좋다
    너랑 신랑도 보기 좋구…꽃도 너무 이뻐

  8. 정지현 · July 11, 2004 Reply

    야~참 멋지네요. 사진들 보고있으니깐 막초록내음이 나는거 같아요. 요새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데 이사하느라고 어딜 가보지 못한게 아쉽네요.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고싶습니당.

  9. 연경 · July 11, 2004 Reply

    저도 작년에 롱우드 가든 다녀왔었는데 여기서 사진을 보니 그때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너무 넓어서 저희는 막판에 둘다 지쳐서 뻗었었거든요. ^^

  10. 선진 · July 11, 2004 Reply

    혜원아~
    공원 넘 멋진데?
    남편이랑 같이찍은사진 보기좋다…
    나는 이번주 목욜날 한국간다~
    넘 조아조아….
    같은 미국에있으면서 얼굴 한번도 못보구가네….
    미국은 정말 너무커….
    뉴욕도 요즘 많이 덥니?
    여기는 너무 더워서 숨쉬기도 힘들다….ㅜ.ㅜ

  11. 혜준 · July 18, 2004 Reply

    이 사진이 팔뚝 얇게 나왔단 그… 으히히. 잘 나왔네. 가냘프게..
    정원 구조가 정말 무슨 궁전 정원 같네. 난 꽃 가득인 정원일줄만 알았더니 웅장하군. 그리고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보는 듯한 저 분수쇼…

  12. 슈가걸 · July 20, 2004 Reply

    전 여길 글세 겨울에 갔잖아요… 가든은 인도어만 오픈하고… 그런데 전 가든보다도 (여름에 갔으면 달랐겠지만…) 그 듀폰 집안의 건물이랑 농장 같은거 투어를 했는데 넘 재미났어요. Winterther 도 넘 멋지고… 저희는 스노우 스톰 떄문에 하루만에 돌아와야 했지만 꼭 다시 가리라 마음 먹었답니다. 넘 좋은 동네죠?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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