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aster & Hershey

2박3일 코스로 펜실베니아주의 Hershey와 Lancaster엘 다녀왔다.
호텔은 Lancaster에 잡고 30-40분거리의 Hershey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식으로 계획. 이번에도 남편이 priceline에서 찾은 좋은 딜로 오픈한지 두달된 호텔에 묵게 됨.
아침엔 승연이를 썸머스쿨에 보내고 바로 픽업해서 김밥 몇줄 사서 차안에서 점심 해결. 본격적인 “놀기”는 담날부터 시작되니 이날은 아울렛 쇼핑도 하며 아주 느긋하게 보냈다.

Lancaster는 아직 옛모습 그대로 사는 아미쉬 커뮤니티로 알려진곳. 어렸을때 아미쉬 더치 카운티를 투어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이번에는 건너뜀.
미국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나는 건물/집들이 많았다.

소나기가 잦을거라는 일기예보에 두근두근…비가 와도 뭐 어쩌겠냐 싶어 그냥 계획대로 움직임.
Hershey 초콜렛의 본고장인 Hershey에 도착. 앙증맞은 저 가로등.

작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는 많지 않다는 대중의 의견에 비해 생각했던것보다는 kiddie ride가 적지 않았음. 기분이 영 별로였던 승연이는 아무것도 타기 싫다고 함. 우띠..누구땜에 여기까지 왔는데.
강제로 아빠랑 이걸 타고

역시 Hershey Park는 어른들을 위한 라이드들이 많았다.

승연이가 가장 좋아하던 한바뀌 쭉 도는 기차.

이번에도 도시락 안싸온걸 무쟈게 후회했다. 맛없는 햄버거와 후렌치후라이 먹으며 컨츄리 쇼를 보는것까진 좋았는데…

지나갈것만 같던 소나기는 두시간 이상을 퍼붓는데… 급하게 판쵸를 사입고 결국엔 호텔로 돌아오기로 맘먹음.ㅠㅠ 다행히 티켓을 다시 받았지만 문제는 다시 갈 시간이 없다는거…

대신 호텔 수영장에서 이렇게 재미나게 놀며 하루를 마감했다.

둘째날. Dutch Wonderland에 가는 날.

호텔에서 5분거리의 Dutch Wonderland는 완전 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동산이다. 얘기하는 사람마다 더치 원더랜드가 뭐냐며 배꼽을 잡고 비웃음. 내가 얘기해본 한국 부모들은 다 알더만, 아직 미국부모들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던거 같다.

옛추억을 되새기고 싶어 Friendly’s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완전 못먹을 정도로 worst breakfast ever였다. 다른주에선 안그랬던것 같은데 암튼 Lancaster의 Friendly’s는 완전 비추. 승연이가 키즈메뉴에서 이걸 먹어야겠다고 해서 시켰더니 저 초콜렛 눈알만 쏙 빼먹고는 팬케익은 한조각 먹었나?

기분에 전날보단 훨 나아진 승연이는 이곳을 즐기는듯..

논밭위에 이 놀이동산을 지은듯한 이곳은 끝없는 땅으로 둘러쌓여있다. 공기 하나는 아주 좋음.

겁이 하늘을 찌르는 승연. 이 라이드 안탈꺼라고 줄서있으며 다리에 매달림.

디카를 주며 관심 돌리고 자알 타고 나옴.

그 후로 용기가 생기는지 내가 그토록 듣고싶어하던 이거 타자 저거 타자~는 말을 반복.

케이블카를 타고 어떤 놀이들이 있는지 한번 쫙 훑음.

내가 마땅히 이런날 신을 샌달이 없어 혹시나 래프팅이나 하는 날에 신으려고 사뒀던 이거 하나 딱 신고 갔는데 이거…다리도 굵고 짧아보이고 벗었다 신었다 하기도 불편하고…올여름 샌달 하나 마련해야겠다.

갓난아기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작은 아이들로 붐볐던 이곳.

쌀자루 깔고 내려오는 미끄럼틀.

승연이가 이걸 아주 좋아했다.

더치 프렛젤이 유명하다고 하더니 여기도 이게 마스코트인가..

이렇게 잘 놀고 있는데 갑자기…
반밖에 못돌았는데…ㅠㅠ

비가 그치질 않아 이곳도 티켓을 다시 받아옴. 올여름 끝나기전에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언제 간단말인가… 워러 라이드는 두 파크에서 타보지도 못하고 괜히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다가 비만 쫄딱 맞고…

아쉬움을 안고 뉴욕으로 돌아옴. 이틀동안 너무 기름지고 느끼한 저질음식들만 먹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흰밥 지어 김치랑 조개젓과 함께 먹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왠만한 도시로만 여행을 해서인지 따로 집에서 챙겨가지 않아도 음식이 해결이 잘 되었는데 이번엔 내 컨디션이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깔끔한거 찾아보기 힘들고 이것도 돈주고 사먹어야되나 싶을정도로 너무한 음식들이 많아 끼니 해결하기가 힘들었다.
미국 체인음식점이야 메뉴는 다 거기서 거기고(고기, 후렌치후라이 아니면 샐러드) 이런 시골에선 로컬음식점은 리뷰를 읽어보지 않고서는 겁이 나서 시도해보지도 못하겠고…
차로 하는 여행이라면 짐걱정 하지말고 아이스박스에 비상식량은 챙겨다니는 센스는 있어야겠구나 싶음. -_-;;

참고로, Dutch Wonderland 옆에 위치한 Texas Roadhouse에서 첫날 저녁을 먹었는데 이곳은 스테이크와 바베큐립, 후렌치후라이, 주문하면 나오는 홈메이드 빵까지…굿이었다.

 

 

17 Comments

  1. Misty · August 4, 2009 Reply

    음식때문에 고생하셨겠어요, 전 어디 놀러가서 밥이 입맛에 안 맞으면 힘까지 빠지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어딘가 놀러가서 잠시나마 푹 쉬고 온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여름이 가기 전에 어딘가 놀러가고 싶네요. ^^

  2. 황지원 · August 4, 2009 Reply

    어머~ Dutch wonderland 안의 음식도 별로인가요?? 아는 언니가 거긴 음식은 괜찮다고 하던데, 아닌가봐요. 담에 가게 되면 아이스박스에 음식 챙겨가야겠어요.

  3. 한영화 · August 4, 2009 Reply

    언니하고 승연이 많이 탔네요? ‘건강미 모녀’ ^^ 좋아보인다~

  4. 꼬마양파 · August 4, 2009 Reply

    저렇게 귀여운 표정 잘 짓는 승연이꼬마!! 아휴 귀여워서 어째어째요.

  5. jae lee · August 4, 2009 Reply

    승연이 용감하네요 슬라이드도 타고 내려오고..
    너무 좋은 시간 이었겠어요~

  6. 조조 · August 5, 2009 Reply

    어쩐지,,, 혜원씨 승연이 동생 생기는건가요?^^ 승연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피부하며 얼굴이 모두 아우 예뻐요.

  7. 게으른Girl · August 5, 2009 Reply

    승연이가 왜 기분이 안좋았을까요….아무것도 안타려했을때 조마조마했던 엄마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아요. 난 그냥 승연이 웃는 얼굴만 봐도 맘이 놓이고 그러네요…ㅎㅎ

  8. hyunjoo · August 5, 2009 Reply

    연이여 이틀동안 비가 와서 맘껏 놀지 못하셨겠네요
    승연이랑 쌀푸대타고 내려오는 모습 너무 행복해 보여요~
    승연이 몸이 아픈게 아직 다 회복되진 않았나봐요?!..

  9. 혜원 · August 5, 2009 Reply

    예전엔 어딜가도 아무거나 잘 먹었는데 갈수록 까다로와지는거 같아요. 예전에 할머니들 해외여행가실때 고추장 싸들고 가시는게 이해가 가더라니까요. -.- 기름져도 맛이라도 있음 괜찮았을텐데 정말 넘 아니었어요.
    dutch wonderland안에선 딱 한군데서 먹었는데요 피자도 크러스트가 너무 두꺼워서 별로였던거 같고 치킨핑거는 괜찮더라구요. 근데 여기는 무료주차라서 많이들 다시 차타고 나가서 먹고 돌아오나봐요. 그래도 뭐 동네를 좀 알아야 찾아가기라도 하지 원…^^; 너무 공부를 안하고 무작정 갔더니 이렇네요.

  10. Erinsmin · August 5, 2009 Reply

    많이 컷네요… 여름에 감기 조심하고.. 이쁘게 크길 기도 할께요…

  11. 이지혜 · August 5, 2009 Reply

    엄마랑 딸이랑 넘 예쁘네요.
    서부도 괜찮은 곳 많은데도 항상 혜원님네 다녀오시는 거 보면 동부가 부럽더라고요. ^^

  12. Sunny · August 6, 2009 Reply

    헤헤 제 아들은 이제 돌 다되가요.
    애기가 조금 크면 저도 이런 어뮤즈먼트 파크에 많이 가게 될거 같아요. 그쵸? 항상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행 다니시는거 넘 보기 좋네요. 딸래미랑 커플티 입으신거 넘 이뻐요.

  13. 윤희 · August 6, 2009 Reply

    전 7월 셋째, 넷쩨주를 오하이오 Lancaster에서 지냈어요. 펜실베니아면 같은 곳이 아니죠? ^^ Lancaster Orchestra Festival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시카고에 놀러왔어요.^^
    어쩜 승연인 점점 예쁘게 크는지… 사랑스러움 그 자체~~ ^^

  14. clara · August 7, 2009 Reply

    즐거운여행 하셨네요~~승연이 너무 귀여워요^^

  15. Hee Joo Lee · August 15, 2009 Reply

    저희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랜캐스터가 왜 그리 멀리 느껴지는지…여름이 가기 전에 wonderland를 한번 가줘야 할것 같아요. 아참, 호텔은 어디인지 얼마에 비딩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16. 혜원 · August 25, 2009 Reply

    Hee Joo 님 오늘에서야 글을 봤네요. 호텔은 Marriot이었고요, 하룻밤에 $65이었어요. 진짜 딜이었지요. 생긴지 몇달 안된 호텔이었는데…근데 더치원더랜드랑은 5분10분 운전거리였어요.

  17. Diane · August 29, 2009 Reply

    승연이는 정말 볼때마다 너~~~~~~~무 예뻐요^-^ 나도 이담에 저런 딸 낳고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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