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싫을까

오늘 아침 뉴욕은 화씨 18도. 머리 띵하고 코끝이 찡하는 추운 겨울이 왔다.

작년 H&M에서 사둔 벙어리 장갑을 승연이가 너무 끼기 싫어해서 그냥 어린가보다 하고 일년을 기다렸는데 올해도 진짜 싫다고 억지로 끼어주면 울기까지 하니…이게 웬?

벙어리라 손가락이 답답해서일까, 아니면 진한 색깔때문일까. 나름 꽃무늬 골라왔더니..

손끝이 얼음같이 차가워져도 끝까지 안끼겠다고 하는 고집은 또 뭘까. 작년엔 눈도 그냥 손으로 가지고 놀았는데 이번엔 눈올때까지 기다려볼까? 손이 시리면 끼지 않을까?

난 이때 장갑끼는걸 재밌다 생각했던것 같은데. 별게 다 신경쓰인다.

 

 

8 Comments

  1. vera · December 18, 2009 Reply

    저희아이도 첨 장갑낄때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세월이 좀 지나니 자기가 알아서 챙겨 낀답니다. *^^*

  2. JIHYE KIM · December 18, 2009 Reply

    장갑 이쁘기만 하구만~~~ ^^
    근데, 아이들이 싫어하는 게 있나 봐요..
    저희 애는 여기 날 따뜻한 엘에이이긴 하지만 절대 파카스러운 건 안입어요.
    안에 도톰한 티셔츠에 바람막이 잠바 하나면 끝~ 두꺼운 거 입혀주면 하는 말이 “뚱뚱해~~”랍니다. -.-

  3. pebble · December 18, 2009 Reply

    지금까지도 장갑 거부하는 1人- 여기에 있어요. -ㅅ-;;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손 집어 넣는거 자체를 거부하고, 촉감이 이상해서도 거부하고, 손에 땀나서도 거부하고, 엄마가 골라오신 장갑이라 걍 거부하고.. 기타등등.. 뭐 여러가지였어요.
    근데 딱 한번 궁금증을 유발하여 장갑끼기 성공했던건.. 두 짝 장갑을 털실로 짜서 긴 줄로 엮는거 아시죠? 아이들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건데, 그거 하나 맘에 들더이다. 코트 입으면 장갑이 대롱대롱 매달리는게 잼있게 느껴졌거든요.
    뭐 장갑 뿐이겠어요… 아직도 전 장갑뿐만 아니라 모자도 거부하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ㅎ

  4. injeong · December 19, 2009 Reply

    아가들은 원래 벙어리 장갑 싫어해요…ㅠ.ㅜ
    캐릭터 그려진 스키장갑 사주면 좋아라 할걸요~~(한국 시장에 널려있는거..)
    엄마는 좀 힘들겠지만..ㅡㅡ

  5. 퍼플혜원 · December 21, 2009 Reply

    드디어 이거 끼게 하는데 성공했어요. 눈 만지고 싶으면 이거 끼라고.. 이렇게 하니까 두말 않고 끼더라고요. ㅋㅋ
    저도 이거 줄로 연결시켜주고 싶은데 뜨개질을 못하니 어찌 만드는지도 알수 없공..한국선 글케 해서 파는게 많던데 여긴 잘 안보이더라고요?

  6. pebble · December 21, 2009 Reply

    음.. 비슷한 질감과 칼라 털실로 그냥 간단하게 한줄로 코바늘로 뜨면 되는데..
    뜨개질로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뜨개질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레벨의 기술이라고나 할까..
    근데 승연이가 장갑을 꼈으니까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듯. ㅎㅎㅎㅎ

  7. 하나 · December 22, 2009 Reply

    아이들은 손가락 장갑을 더 좋아하는데 미국에선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어린아이들 사이즈로는 벙어리 장갑 위주로만 나오구요. 싼 거 싫으시겠지만, 월마트 같은데 가면 싼 손가락 장갑 작은 거 있거든요. 그걸 한번 시도해 보세요. 저희 아이들은 그걸 더 좋아했었어요.

  8. 퍼플혜원 · December 22, 2009 Reply

    저 코바늘도 고딩 가정시간에 한게 마지막이라 암것도 몰라요.ㅠㅠ 뜨개질 좀 배워둘껄..
    애들 장갑 쓰는거 보니 이것저것 몇개는 사둬야 될거 같아요. 담에 월마트 가면 함 둘러볼께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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