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비가 안 온날이 거의 없던 6월. 습도 때문에 더 덥게 느껴졌던 한달.
여유가 있는 주말 아침엔 승연이도 아침상 차림에 한몫 하는 나이가 되었다.
굿모닝~

이젠 제법 훈련이 되어서 혼자 젓게 두고 난 재료만 더하면 됨. 블루베리 팬케익쯤이야…

오랜만에 찍어보는 마루.
몇달전에 “ㄱ”자로 뒀던 의자를 일자로 벽에 붙히고 의자 있던 자리에 승연이의 책상과 부엌을 아일랜드식으로 붙혀뒀다. 뻥 뚤린 놀이공간이 생겨 더 자유로히 놀수 있으나 장난감들이 너무 잘 보인다는게 단점.

마루 한쪽은 완전 승연이의 놀이방이 되어버림. 지난번 Target에서 산 Orla Kiely 박스들이 사이드 테이블속에 완벽하게 잘 맞아 들어가 승연이의 음식과 그릇들 수납에 딱이다.

요즘은 새삼스레 자동차 타령을 해 이렇게 나열하면서 논다.

이것들 또한 우리 어렸을때 엄마가 수집한 빈티지 미니카들… 차들을 들춰보면 모두 1972-1976 에 만들어진것으로 Made in England라고 되어있어 놀랐다.
난 미니카에 관심이 없지만 나중 내 손주들을 위해 이 콜렉션을 늘려 주려면 Made in China꺼라도 사기 시작해야 하겠음.

한국에서 사온 색종이와 큰엄마께서 주신 색종이 접기 책으로 뭔가를 만들어주려고 승연이에게 골라보라고 했더니 개구리를 찍었다.
헉스. 책 따라 접는것도 이해를 못해서 몇차례나 폈다 접었다…

대충 개구리스러워 보이는걸 만들어 냄.

아무래도 색종이 접기는 내 분야가 아닌듯…
손끝 재주 좋다는 남편이 담당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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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승연이의 썸머스쿨이 시작했다.
일주일 이틀 가는거지만 교회의 주일학교외에 첫 클라스라 나름 빅데이였던…
집에서 한블록 거리에 있는 “이보다 더 가까울순 없다” 거리인데다가 내가 출근할때 데려다주고 어머니가 픽업하시면 되는 완벽한 시간대…
어제 가보니 선생님들도 너무 맘에 들고 승연이도 적응이 빠를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몇일전부터 “I want to peepee”와 “Can I have some water?” 두가지를 가르쳤는데  피피하고 싶다란 말은 어제 써먹었더군.^^
난 집에 돌아와 혼자 있는 세시간동안 인터넷 서핑, 간단한 청소 좀 하고 점심 준비를 했다.
아쉽게도 승연이의 first day of school 을 추억할만한 사진은 이것밖에 없군.
요즘 승연이의 페이버릿, 국.수.

 

 

26 Comments

  1. 황인주 · July 1, 2009 Reply

    승연이 사진이 너무 이뻐서, DSLR을 꼭 장만해야 겠다. 그리고 나도 딸을 낳아야 겠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요즘 3-4살짜리 여자아이들을 보면 어찌나 이쁜지.

  2. 김정아 · July 1, 2009 Reply

    국수 정말 맛나 보이네요..^^

  3. Hyelee · July 1, 2009 Reply

    승연이가 점점 이뻐지네요. 전 승연이 옷이 참 맘에 들어요. 원피스 어디거에요? 박스도 타겟에서 함 봐야겠어요. 늘 올때마다 좋은 아이디어 얻고 갑니다. ^^

  4. 목요일오후 · July 1, 2009 Reply

    황인주님께 묻어가기.. 혜원님.. 어떡하면 딸을 낳을 수 있을까요? ^^ 아 주변에 너무 아들들이 많아서 이거 기운이 영~~
    승연이 너무 예뻐요. 딸욕심에 불을 확~ 지르네요^^

  5. · July 1, 2009 Reply

    승연이 표정을 보고 있자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져요.
    사진을 보면서 승연이도 장난감차들이 꽤 많구나 했는데, 그렇게나 오래되고 추억이 있는 물건들이라니, 너무 부러웠어요. 우리 엄마는 집 좁다고, 안 쓰는 장난감들 버리기에 바쁘셨는데. ㅋㅋㅋ
    승연이가 드디어 학교에 다니는군요. 보통 처음 보내기 시작할 때는 엄마도 아기도 울고불고 한다던데, 승연이는 어느정도 커서 그런가 금방 적응을 했나봐요. 축하드립니다!!! 다른 아이들이랑 같이 놀기 시작하면 승연이 앞으로 하는 행동들이 엄청나게 변하고, 또 재미있어질 것 같네요. 기대만발.
    국수 하나를 말아도, 혜원님은 참 맛깔나게 하시네요. 배워야지. 김치 잘 먹는 승연이 입맛도 부러워요.

  6. birome · July 1, 2009 Reply

    매번오면서 느끼는게 누구나마찬가지겠지만 혜원님어머님의사랑이 참으로 대단하신거같아요.
    그게 손녀한테까지내려오고…
    정말 지저분하다고 싹버렸던 울엄마가 살짝원망스럽기까지 ㅋㅋ
    얼른 차이나라도 꼭사모으세요 ^^

    그래서인지 승연이가 더이쁘게 더사랑스럽게 크는거같아요

    근데 손재주가 없으시다구요?못믿겠네요.음식이나 집꾸밈솜씨보면 예사롭지않은데.ㅎㅎ

  7. 꼬마양파 · July 1, 2009 Reply

    정말 고운 소녀로 자랄꺼같아요. 저 이쁜눈하며.
    하이고야~ 만 반복하고.
    birome 생각에 저도 공감. 혜원님 어머님 정말.
    따스하고 대단한 분이시라는것. 작은 물건에서도 느껴져요

  8. fatdog · July 1, 2009 Reply

    승연이 너무 사랑스럽게 찍혔네요-
    아이가 있는 집들은,
    정리정돈이 정말 쉽지 않던데.
    혜원님은 정말 슈퍼맘인 것 같아요,,,

  9. 김희경 · July 1, 2009 Reply

    테이블 위에 쪼롬히 둔 미니카.. 사랑스러운 승연이^^

  10. Diane · July 1, 2009 Reply

    자동차 일렬로 나란히 세우기~ 너무나 익숙한 장면..ㅋㅋ
    혜원님, 첫사진에 승연이 뒤로 보이는 2단 접시(?)는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요즘 찾고있는데 잘 안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언제봐도 부엌 타일 색과 사이즈 깔끔하니 너무나 이뻐요~!!!

  11. Gummybear · July 1, 2009 Reply

    와~ 오랫만에 보는 승연이 모습! 반가와요. 근데 몇일사이에 너무너무 더 예뻐지고 사랑스럽네요.
    웁! 저국수! 정말 당장 젓가락 가져와서 한입 먹고픈 충동을 마구마구 일으키는 사진이예요. *^^*

  12. loverstale · July 1, 2009 Reply

    열심히 팬케익재료 섞는 승연양 정말 귀여워요! 놀이공간에 앉아 있는 뒷모습도 치마도 예쁘네요! 치마랑 쿠션이랑 거의 한 세트 같이 보여요! 헤헤 그리고 개구리 다리 참으로 개구리스럽게 나왔네요! ^^”

  13. rey · July 2, 2009 Reply

    우와 승연이 정말 예뻐요!!

  14. 손민영 · July 2, 2009 Reply

    잘도 크는구나…이모랑 브런치 할때까지 기다려~

  15. 이지인 · July 2, 2009 Reply

    승연이는요, 예쁘기도 굉장히 예쁘지만 뭐랄까 굉장히 똘똘한 기운이 느껴져요. 좋은 엄마 덕분이겠죠? ^.^ 좋은 여름날 보내시길!

  16. 혜원 · July 2, 2009 Reply

    질문들에 답해드리자면 원피스는 선물받은건데요, 아마도 베네통인걸로 알고있고요, 2 tier스탠드는 원래 틀만 파는건데 거기에다 제 그릇들 얹어 놓은거에요. 아주 오래전에 crate and barrel에서 산건데 오히려 접시 따라 오는것보다 분위기 맞춰 얹으면 되는거라 더 좋더라고요.

  17. 천현주 · July 2, 2009 Reply

    저는 부엌 타일과 벽 색깔에 눈이 가네요~ ^^
    혜원님 댁은 모든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를 물리는 살림 이야기에 눈길이 가네요. 언젠가 어머니 살림 이야기도 좀 올려주세요. ㅎㅎ

  18. Diane · July 2, 2009 Reply

    혜원님 답 감사합니다~ 스탠드 틀 따로 사는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세트로만 봐왔는데 틀만이라도 이쁘면 델꼬 와봐야겠네요. ^^

  19. 김애림 · July 2, 2009 Reply

    혜원님. 아가 승연이도 정말 예뻤지만 클수록 더 예뻐지는 것 같아요~ 어쩜 저렇게 예쁘게 자라는지.. 저도 어서 결혼하고 싶네요.

  20. 임지영 · July 3, 2009 Reply

    승연이는 보면 볼수록 이뻐죽겠어요. 제가 아이를 낳으니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이뻐보일수가요..^^

  21. Jeanne · July 5, 2009 Reply

    와 어머님의 알뜰한 살림솜씨를 혜원씨로 대물림 하시는거였군요.

  22. Jun Kim · July 6, 2009 Reply

    저는 혜원씨 볼때마다 정말 같은 직장인으로서 부러움 반, 부끄러움 반이예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신데 제 롤모델이라는.. 행복하세요.

  23. 김윤경 · July 6, 2009 Reply

    승연이는 어떻게 매운 것 들어간 것도 잘 먹네요.. 저는 매운 건 커녕 잘 씹지도 않으려는 딸 때문에 메뉴가 너무 한정돼 있어요. 가끔 승연이 메뉴 올려주시는 거 잘 보고 있습니다. ^^

  24. 나나나 · July 13, 2009 Reply

    아~ 정말 혜원님은 늘 모든 게 스타일리쉬~~
    저 빈티지 자동차들 부러워요..

  25. 엄소영 · July 14, 2009 Reply

    어쩜 이렇게 옷도 다 제맘에 드는 스탈로만 구매하셨는지…^^ 승연아~ 옷 넘 이쁘당~~~~^^

  26. Hyelee · July 21, 2009 Reply

    저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쩜.. 친정어머니가 장난감까지 다 수집해 놓으셨대요…?? 신기하네요 정말.. 그리고 저도 원피스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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