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zza Night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어 스시나 사가려고 퇴근길에 홀푸드에 들렀는데 피자도우가 보이길래 승연이에겐 저게 더 낫겠구나 싶어 그걸 집었다.
필즈버리 캔에 들어있는 피자도우만 사다가 처음으로 비닐로 쌓여진 홀푸드표 후레쉬 도우 사 봄. 더 맛있어 보임.

너무 궁금해하며 다리에 달라붙는 승연이를 달래기 위해 식탁에서 만들어 보기로 함. 내가 준비물을 옮겨놓자 무지 흥분한 승연.
엄마를 도우고 싶은 저 불타는 열정! ㅡ.,ㅡ

주물럭 주물럭~
난 요즘 옷도 못갈아입고 저녁준비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기름자국이…ㅠㅠ

열심히 반죽을 펴고 소스와 모짜렐라를 얹기 시작

제법인데…

중간중간에 콜리플라워도 집어먹으면서

냉장고에 놀고있던 야채 모두 얹었다.

피자 완성. 짠~

오븐에 넣어두고선 안절부절…9시전에는 먹을수 있을까…
야채가 노릇해지고 치즈가 완전 녹는걸 보고 당장 꺼내서 잘라 접시에 담았더니
양파도 덜 익고 반죽도 덜 익은거였다.
남편은 기가 찬다는식으로 허탈웃음을 웃고, 난 짜증나기 시작하고…맛없는 반죽탓 하고…

남편이 다시 오븐에 넣고 야채가 타다시피 하자 꺼내서 먹기 시작했는데도 진짜 맛이 없었다. 그래, 반죽이 맛이 없는거였어.

다 먹고 일어나니 아홉시 반. 열시 였던가…

주중엔 절대 피자 안만든다. 절대로.

 

 

57 Comments

  1. euyjung ryu · October 20, 2008 Reply

    벌써 부터 엄마를 돕겠다고 소매를 걷어 올리는
    승연이 넘 사랑스러워요. 예뻐요. 겉보기에는
    피자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2. baehyesun · October 21, 2008 Reply

    지난 주말 Guardian에 cooking for kids 부록에서…
    Cooking together and eating together is the secret at the heart of a heathy family life…

  3. 기아영 · October 21, 2008 Reply

    조금 출출한 지금…피자 넘 땡기네요^^냉동실에 냉동피자라두 먹어야 할까봐요..

  4. 이단실 · October 21, 2008 Reply

    정말 맛나보이네요^^
    나중에 꼭 저도 아이와 함께 해보고싶네요~~

  5. mina · October 23, 2008 Reply

    열심히 만들어놨는데 맛없는거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는거 같아요 무안하기도 하고..

  6. 박윤지 · October 25, 2008 Reply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맛없으면 화가 와르륵 나죠. 사진으론 무척 맛있어보이는데..이상하네요. –;

  7. Mindy · November 10, 2008 Reply

    하하.. 저도 피자땜에 고생해본적이 있어서 웃음이 났어요..ㅎㅎ 승연이랑 같이 만드는 피자가 맛까지 좋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ㅎㅎ 근데 마지막 반전이 있었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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