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uess It’s Autumn. Because We’re Picking Pumpkins.

한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주초에 생겨 온신경을 거기에 쏟고 나니 정신을 차려보니 금요일이다.

안그래도 비가 와서 날씨도 꿀꿀한데 오늘은 몸살기운도 좀 있다.

지난 주말. 바람 쐬러 나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찜통 더위에 또 정신을 못차리고.. 난 쫙 달라붙는 스키니진에 긴팔까지 입고 그늘 하나 없던 땡볕 벌판에서 학학 거리고,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좋아했던 이곳, Schmitt’s Family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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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있는 집들은 가을이 됐다 하면 이런 농장엘 가서 호박도 고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호박들 사이에 아이 앉혀놓고 사진 찍는것. ㅋ 이 사진으로 달력도 만들고 연말 카드도 만들고 등등… 하나의 꼭 해야하는 일들중으로 자리 잡은게 이 pumpkin picking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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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에겐 처음이다. 항상 애플피킹 하고 나오는 길에 쌓아 놓은 호박들만 보다가 이렇게 넓게 차려놓은걸 보니 자연이 주는 진한 주황색들에 눈이 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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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말이 펌킨 피킹이지, 이미 밭에서 딴 호박들을 그냥 잔디위에 펼쳐둔것이라 많이 실망스러웠다.100513-5

난 계속 이 많은 호박들을 풀어두는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었을까란 쓸데 없는 생각들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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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예쁜 호박을 고르는것 외에 별달리 할 게 없던 아이들은 곧 다른데로 가자고 조르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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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여기에서 따야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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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스트링빈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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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도 되는건지 몰라서 소심하게 애들은 스트링빈 하나씩만 기념으로 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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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 주렁주렁 달려있구나 알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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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놀이터로 향했다. ($4인가,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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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너무 더웠다. ㅠㅠ 사진을 보기만 해도 막 끈적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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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y ride 도 따로 돈내고 타봄.
처음 타보는 승빈이는 완전 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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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옆엔 petting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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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가 양과 염소들을 먹이는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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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은 승빈이는 아빠 옆에 딱 붙어서 걱정스런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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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분위기 내려고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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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건 하나도 없었지만 애들에게 구경거리는 많았던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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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벌써 10월 중순을 바라보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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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이진 · October 11, 2013 Reply

    겨우 세달 정도 지난것 같은 느낌인데
    벌써 펌킨,할로윈이 코앞이라니ㅠㅠㅠ
    2013년 어영부영하다 다 갔네요~
    승연이 승빈인 콧바람 쐬고 즐거워 보여여~
    단지의 셰프 후니가 한국 신문에 나왔어여
    기사 링크해 드려여~^^
    http://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2824434

    • 퍼플혜원 · October 14, 2013 Reply

      저도 페북에서 이 기사보고 된장남 부분에서 웃었어요 ㅋㅋ 종종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정말 올해는 너무 빨리 가서 아쉬워요 ㅠㅠ 해마다 하는말 같지만.

  2. Jihye kim · October 12, 2013 Reply

    정말 시간 빠르죠?
    저희도 몇 년 전에 펌킨 패치갓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 찜통 무더위.
    그 후로는 그냥 동네 조그맣게 흉내내놓은 데서 사와여
    오늘 코스튬 주문했으니 이제 호박도 사러가야지요…
    페팅 주애서 언니 쳐다보는 승빈이표정, 완전 리얼해요.

    • 퍼플혜원 · October 14, 2013 Reply

      코스튬 저희도 주문해야하는데 ㅠㅠ 이것만큼 돈 아까운거 없어요 정말.

  3. Clara · October 15, 2013 Reply

    정말 펌킨패치 가서 찍은 사진들은 색감도 그렇고…참 예쁘게 나오는거 같아요.
    저희도 작년에 찍은 사진들 참 예뻐라 하면서 보고 있거든요.
    승연, 승빈…펌킨패치서 찍은 사진 역시! 예쁘네요~!!

    드디어 이번 연휴에 밀린 숙제들을 다 했네요. 애플피킹 다녀오면서 펌킨패치 들르고…Hit two birds with one stone..
    애플피킹도 끝물이라 맛있는 품종들은 어쩜 그렇게 나무 꼭대기에만 남아 있는지…고거 다 따오느라 애먹었어요. 근데 정말 직접 따 먹는 사과 맛은 다르더라구요…미국와서 처음으로 살에 쏙쏙 꿀박힌 사과도 먹어봤네요.
    저희 사는 동네 펌킨패치는 안딴 호박들을 그대로 놔두고 골라서 따가는거였는데…저희가 늦게 가서 그랬는지…거의 남은 호박이 없었거든요..그 호박 밭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란….ㅋㅋㅋ (뭔가 전장을 헤매는 병사들 같은 그런 느낌…..)..

    어쨌든…이제 정말 할로윈도 다가오고 있네요.
    할로윈을 끼고 저랑 둘째만 한국 다녀오는 일정이어서 미리 커스튬도 준비하고, 구디도 준비해둬야해요.
    자신에게 이번 할로윈은 없다는 사실을 아직 인지하고 있지 않은 둘째는…어디 갈때 마다 자기 커스튬 고르느라 분주합니다.
    다행인게 첫째는 despicable me의 minion을 한다고 해서 모두 재활용 가능한 옷들로 구비하는 중이랍니다.
    승연이는 뭘 고를지 궁금하네요.

    • 퍼플혜원 · October 17, 2013 Reply

      완전 바쁘시네요!
      저흰 펌킨패치는 처음이었는데 사진이 다 화사하게 나와 좋더라구요. ㅋ
      전 코스튬 이런거 정말 안해줬음 좋겠는데 이젠 친구들이랑 그룹으로 trick or treat하자는걸 얘만 뺄수도 없고 참 어쩔수없이 끌려가는 분위기에요 ㅠㅠ
      이맘때만 되면 왜케 맘이 조급한걸까요. 단풍구경 가는것도 하나의 숙제로 되어버려서 또 단풍 떨어지기 전에 한번 가야지 조마조마 하고 있네요. -.-;;
      한국 잘 다녀오세요~ 너무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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