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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가 또 아프다.

튼튼하게 생겨가지고는 나를 닮아 기관지가 약한것 같다. 까딱하면 기침감기로 고생을 하니…
오히려 어렸을땐 내가 기침에 좋다는 뭐든 해주면 멋모르고 잘 받아먹었는데 이젠 해줘도 맛없다고 안먹으니 답답할뿐. 배도라지 즙도, 은행 다린 물도 다 안먹고 보리차에 조금 타서 줘도 귀신같이 알아내고.. ㅠㅠ 좋아할것 같은 꿀도 싫다 해서 꿀물 만들어줘도 안마시고, 그나마 꿀 한스푼씩은 억지로 협박해서 먹이고 있다.

내 얼굴에 수차례 기침으로 병균을 막 뿌리더니 나도 좀 증세가 나타나긴 하나 지금까지 승빈이 안먹은거 먹어치워서인지 목이 좀 꺼끌할 뿐. 기침으로 악화되기 전에 확 잡아야 하는뎅 ㅠㅠ

주말엔 열까지 나서 보통주일도 아니고 추수감사주일에 교회 결석을 했다. 모처럼 엄마를 독차지한 승빈이는 기분 최고. (우리 커피테이블은 완전 쓰레기통 수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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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때 언니의 리더쉽에 눌려 자유롭지 못한 컵케익장사 놀이를 한다. 언니 없으니 이리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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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는 앞치마가 필요하다며…112413-3

바나나 오렌지 컵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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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 Buzz는 레몬 오렌지 컵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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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손님 놀이 하면서 땡스기빙 메뉴 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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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Y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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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져버린 불쌍한 의자. 지금까지 버틴게 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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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서로 앉겠다고 싸워서 확 갖다 버리고 싶었는데 막상 이렇게 찢어지고 나니 이런 의자도 없다 싶어 한번만, 딱 한번만 꿰매주기로 했다. 서툰 손바느질로 구멍을 메꾸긴 했는데 그거 튿어지면 그땐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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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해보여도 따뜻했던 지난주 수요일 아침상>

아 참, Claire님이 알려주신대로 아침에 누룽지를 만들었었는데 히트였어요! 김과 우메보시와 함께 냈는데 승연인 그릇 싹 비우고 더 달라고 했구요. 다음엔 썬님의 슾과 죽 아이디어 해보려고요. 감사합니다!

breakfast

 

 

10 Comments

  1. Hana · November 26, 2013 Reply

    추수감사절 메뉴 아이디어 얻으려고 들어왔는데, 승빈이 아프다니까 맘이 안 좋네요. 얼른 나아서 건강해 지길 빌어요.

    • 퍼플혜원 · December 3, 2013 Reply

      참 오래가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절은 잘 보내셨는지..^^;;

  2. Clara · November 26, 2013 Reply

    에구구…..안타깝네요…
    저희 애들도 기침은 콜록 콜록 하는데…아직은 이렇다 할 증상이 없어서 좀 지켜보고 있어요.
    뉴욕 살때 애들 기침 감기 달고 살았던 것 생각하면….(좀 커서 그런지…아니면 여기 공기가 더 좋아서 그런지…;;) 지금은 그래도 양반이다..그러고 있답니다.
    어른은 예방차원에서 프로폴리스 스프레이가 효과가 있다고 해서..저도 워낙에 목감기 기침감기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지라..사다뒀는데 아직은 써먹어보지는 않아서, 혹시 써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조금 큰 아이들에게도 쓸 수 있다는 것 같구요..

    승빈이 얼른 낫길 바래요~

    *버즈버즈랑 같은 버전으로…저흰 펭귄 인형 둘째가 맨날 데리고 다녀요~

    • 퍼플혜원 · December 3, 2013 Reply

      전 프로폴리스액(?)이 있어서 감기 걸릴것 같으면 물에 타서 가글하거나 코 뒤에 묻혀놓고 자곤 하는데 효과가 없어요. 저희 아빤 효과짱이라고 강추를 하시는데 ㅠㅠ
      근데 공기 무시못하는거 같아요.
      펭귄인형 보고싶네요 ㅎㅎ

  3. Jihye kim · November 26, 2013 Reply

    혹시 천식은 아닌가요?
    저희도 튼튼하게 생긴 솔이가 환절기만 되면 항상 기침과 콧물을 달고 살거든요.
    열도 안나고 콧물도 없는데 기침만 정말 미친듯이 할 때도 있고요.
    병원에서는 천식 초기 증상이고 추운 공기가 트리거가 된거라 항상 환절기 때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뭐 시간지나면 outgrow할거라면서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분위기.
    그래도 밤에 잒 기침하다가 토하기도 하고 해서 저희는 밥을 조금 먹여요. ㅎㅎ
    저흳 터키에 햄에 장봐다 놨는데 혜원님은 언제 다 하실라나요…
    준이가 크면서 요구 사항이 많아서 좀 귀찮아요..
    저희는 피칸파이 주로 하는데 펌킨 파이가 꼭 있어야 한다던가 터키와 햄 두 갖 다 하라던가…
    승빈이 빨리 낫고 혜원님 조심하세요~

    • 퍼플혜원 · December 3, 2013 Reply

      매번 병원에 가는데 천식이란 말은 없던데요. 꼭 콧물을 동반하구요.
      전 땡스기빙 전날밤에 장보고 준비하고.. 다음부턴 그날 휴가를 내야할까봐요. 밤에 하려니 힘들어서..

  4. · November 26, 2013 Reply

    아이들이 엄마 바쁜걸 꼭 아는 거 같아요^^ 바쁘다 스케줄 잡아 놓으면, 그때 많이 아프더라구요 에구^^ 엄마가 아프면 큰일 좋은 음식드시고 화이팅!
    참, 죽을 끓이신다기에…..
    혹시 전기 압력솥이 있으시면, 전날밤 닭육수(시판용, homemade 다 가능)에 쌀과 잘게 다진 야채를 넣고, 죽 예약 모드 선택해서 놓으면, 원하는 시간 아침에 죽이 되어서 있어요^^ 그때의 기분이란…..
    김이 모라 모락 나는 죽으로 아침을 하고 나며, 몸이 따뜻해서 좋더라구요^^ 특히 추운날 아침에는.
    근데 여긴 지금부터 막 더워져요~~~헉.

    • 퍼플혜원 · December 3, 2013 Reply

      네 전기압력솥 있어요! 죽 기능은 안써봤는데 꼭 해봐야겠네요. 아이디어 고맙습니다~

  5. 혜준 · December 3, 2013 Reply

    LOVE this post. Everything abou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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