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ween 2014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이상 무시할 수도 건너뛸 수도 없는 할로윈.

몇주전부터 호박을 페인트하고 싶다느니 속을 파서 jack-o-lantern 을 만들고 싶다느니 졸랐는데 아무것도 안해준게 마음에 걸려 그나마 쉬운 머미핫도그를 만들었다. 소세지와 시판용 crescent roll 반죽을 사서 반죽은 이렇게 길게 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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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에 말아주면 끝. 머리끝에서 시작해 얼굴부분만 조금 남겨두고 몸전체에 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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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를 사람의 형태로 팔다리 부분에 칼집을 내어도 되는데 그 사이로 반죽 마는게 쉽지 않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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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도로 예열된 오븐에 반죽이 노릇해질때까지 구웠다. 눈은 머스터드로 찍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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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장난감통 여기저기 섞여있는 코스튬들과 변장 악세사리등을 모아 다 한 박스에 정리해 Costume Box를 만들었다. 가끔 그걸 꺼내 이렇게 쇼를 펼치는데 정말 웃겨 죽겠다.
yo yo yo! 우리집 호박머리 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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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 학교에선 할로윈을 Literature Character Day라고 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의 캐릭터로 변신하는걸로…
공주과를 옛날에 졸업한 승연이는 이번엔 all black 코스튬을 원한다고 했고 어느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퀸, Queen of Hearts에 꽂혀 그걸 하고싶다고..
사이즈 구하기가 힘들어 식은땀 흘리며 온라인 검색하다가 회사 근처 팝업스토어에서 극적으로 구매한 코스튬. 높게 선 옷깃에서 파워가 느껴지던..  옆에 선 인물은 사진용 광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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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작년에 입고싶었으면, 올해는 작년에 언니가 입었던 Dorothy 드레스를 입겠다는 승빈. 사진을 거부하던 관계로 승빈이 사진은 많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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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렇게 한번씩 변신해보고 재미가 있었으면 됐다. 엄마는 숙제를 끝내서 홀가분한 마음이고, 애들도 아주 만족스러웠던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로 올라간다.

엄마가 서프라이즈로 클래스 할로윈파티에 짠 하고 나타나서 행복했다는 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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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지는 못하지만 책 읽기에 심취를 하는 작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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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니 무지 평온해보이는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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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Jennifer · November 3, 2014 Reply

    승빈이는 침대 누워서 책 좀 읽어본 폼인대요? ㅋㅋㅋ

  2. Clara · November 3, 2014 Reply

    승연이 진짜 잘 어울리네요~!
    캐릭터도 잘 고른듯~!!!
    둘째들은 첫째들 커스튬 많이들 물려입더라구요..
    오빠 커스튬 물려입은 둘째들이 제일 웃기고 그랬어요…ㅋㅋㅋ
    (어? 저거 어디서 작년에 본건데..이러면서..ㅋㅋ)

    저희도 할로윈 재밌게 보내고…숙제 마친 기분으로 있어요…ㅋㅋ
    작년에는 클래스 구디백도 막 보내고 그랬는데..
    올해는 너무 피곤해서 그런것도 못하겠고요….

    책 읽는 모습…진짜 보기 좋으네요~!

    • 퍼플혜원 · November 11, 2014 Reply

      어느새 시간이 흘러 좀있으면 땡스기빙이네요 헉!
      그냥 흘러흘러 가는 느낌…ㅠㅠ

  3. Jihee Kim · November 3, 2014 Reply

    아, 좋은 아이디어네요..
    준이네 학교는 카톨릭이라 일단 표면적으로는 무기나 고어가 아닌 걸로 학교서 변장 퍼레이드 하고 밤에 트릭 오 트리틱은 안나가더라고요.
    저희는 다~~~합니다!!
    준이는 체스 게임의 rook를 했고-제가 상자들로 만들었어요 ㅎㅎ -솔이는 절반은 그걸 한 듯한 프로즌 엘사였네요.
    저희는 그동안 잠잠핬던 뉴욕 이사건이 다시 튀어나와서 싱숭생숭해요…
    학교도 그렇고 동네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요…

    • 퍼플혜원 · November 11, 2014 Reply

      전 코스튬을 손수 만드는 부모들이 젤 존경스러워요 ㅎㅎ
      진짜 엘사 많던데 다행히 승빈이는 있는거 입히는거에 성공 ㅋㅋㅋ

  4. 김윤경 · November 4, 2014 Reply

    머미 핫도그 너무 재밌어요!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이렇게 참여시키는 게 참 좋아보여요. 책읽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참 예쁜 가족입니다. ^^

    • 퍼플혜원 · November 11, 2014 Reply

      감사합니다 ^^ 진짜 만들기도 쉽고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먹으면 베이커리에 파는 핫독빵 그 맛 나더라고요. ㅎㅎ

  5. citron · November 5, 2014 Reply

    이 머미핫도그 궁금했는데,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승연이는 볼 때마다 왜 이리 웃긴지…

  6. countrylane · February 20, 2015 Reply

    딸 둘은 제 로망이에요 ㅎㅎㅎ
    지금도 늦지 안았다고 딸 하나 더 낳을까 혼자 고민해요, 물론 제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지만요 ㅎㅎㅎ
    부럽습니다!
    So cute!!!

    • 퍼플혜원 · February 20, 2015 Reply

      ㅎㅎ 그래도 틴에이저 되면 딸 둘 낳은거 후회할거라고 주위에서 막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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