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Empty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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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앞둔 금요일, 회사도 점심시간까지만 근무라서 승연이를 데리고 출근했다.

뜻밖의 금쪽같은 오후시간을 혼자 우아하게 쇼핑이나 하며 보내려 했지만 다음주 개학을 하는 승연이가 눈에 밟혀 계획을 바꿈.

이번이 엄마 회사 두번째 방문인 승연. 출근한 사람이 거의 없는 이 썰렁한 분위기. 그래서 더 편하게 놀 수 있었던 승연.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무슨 모형놀이를 누가 찾아줘서 한 삼십분 열심히 놀았지만 승연이는 나와 가까운 동료가 데리고 온 강아지 Bella 와 놀며 주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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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올라가고 있는 1 World Trade Center를 목이 빠지게 올려다 봄. 길에서 본 건물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는게 마냥 신기했나보다. 별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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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디카 대신 지난번 M&M스토어에서 사 준 망원경을 메고 나왔는데 심각하게 그걸 목에 걸고 때에 맞춰 사용하는게 아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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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화장실이 있는 복도. 이게 전 직원 락커 -_-;; 하이스쿨을 연상케 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벽의 그라피티는 여기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불러 날잡아 몇일밤을 작업한건데 정말 왜 했나 싶음.

그리고 승연이가 들고있는건 망원경 임. 들고 있는 폼이 영 다른걸 상상하게 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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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에게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엄마 사무실 방문도 아니고, 베프 딘다를 만나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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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바로 전 주다보니 관광객들도 많이 빠진 상태, 뉴요커들은 마지막 연휴를 보내러 교외로 나간 상태라 이렇게 붐비지 않은 Seaport는 거의 본 적이 없는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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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port 의 Imagination Pla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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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정말 열심히 놀더라니…맨날 똑같은 모래와 놀이기구…뭐가 재밌을까 싶은데 참 애들 노는거 보니 하루 종일이라도 놀겠더라. 다 저렇게 만지고 느끼고 더러워지면서 창의력도 커진다니 어른들은 열심히 데리고 오는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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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다리, 친구와 라운지 체어. 비록 몇시간이었지만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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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Bangsil · September 6, 2011 Reply

    혜원님 오피스빌딩에서 광고 많이 찍는다고 하시더니 정말 빌려서 찍을만큼 멋진데요? 유리가 저렇게 모니터가 다 들여다 보이는 통유리면 항상 일 열심히 해야할것같아요ㅋ 그리고 저 사물함..!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학교 미술부 불러다가 저렇게 락커벽에다 그림을 그려놨었더랬죠. 제대로 하이스쿨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게 하려고 회사에서 작정했나보네요 ㅋㅋ

    • 퍼플혜원 · September 6, 2011 Reply

      우리 회사에 프라이버시란 없어요. -_-;; 더 젊은 분위기를 위해 저런 벽을 계획한거 같은데 모던 가구들과 넘 안어울리는거 있죠.

  2. Jennifer · September 6, 2011 Reply

    승연이 잘 놀았네요! 엄마 사무실이 얼마나 좋은지 승연이도 좀 더 크면 알꺼예요 ㅎㅎ

  3. sunnyvan · September 6, 2011 Reply

    승연이 정말 많이 컸네요.

    저희도 잘 지내고 있어요. 애기도 벌써 5달 반이라는게 안믿어지구요.
    이제 잠도 좀 길게 자고 해서 이렇게 글 쓰고 있을 여유가 생기네요.

    참, 전에 어디 포스팅 답글에서 한인 어머니들이 사용하는 product review website 언급된걸
    들어가서 도움 많이 받았는데 제 맥북이 고장나서 그 링크를 찾을 수가 없네요.
    미시 something 이었던거 같은데. ㅜㅜ
    혹시 기억나시면 알려주실래요? 아기 썬크림이랑 사야 하는데 어떤게 좋은지 찾아보려구요.

    • 퍼플혜원 · September 6, 2011 Reply

      시간 넘 빨리 가죠. 그래도 아기 걷기전이 젤 좋았던거 같아요. 그나마 여유롭다고 할까…-.-
      혹시 missyusa.com 말씀하시는건가요?

  4. Peanut · September 6, 2011 Reply

    엄마 사무실에서 얌전히 잘 노는 승연이, 여러모로 볼것 많은 사무실이 이럴땐 정말 매력적이네요. ^^

    언니, 연휴는 잘 보냈어요?

  5. injoo whang · September 13, 2011 Reply

    와 저 놀이터 정말 좋네요. 슬슬 저런데 관심이.. ^^

    • 퍼플혜원 · September 15, 2011 Reply

      하하 그렇겠네요. 몇달 남으셨어요? 전시 가서 직접 물어보고싶었는데…ㅠㅠ

  6. 김희정 · June 12, 2012 Reply

    혜원씨 안녕하세요. 저는 산호세에 살고있는 김희정이라고 합니다. 팔로알토에 위치한 스타텁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구요. 반갑습니다. 우연히 요리 레시피 검색하다 발견한 퍼플팝스, 요샌 아침마다 새 업댓을 기다리는 왕팬이 되었네요. :) 요기 사진속 따님이 메고 있는 백팩 너무 예뻐요. 저희 8살 되어가는 딸한테 딱 어울릴거 같은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퍼플혜원 · June 18, 2012 Reply

      안녕하세요^^ 답이 늦어 죄송해요. 사진속의 백팩은 한국 나갔다가 사온 Blue Dog 제품이에요. 정말 여기선 베낭 하나 맘에 드는거 찾기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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