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on Stage: Lincoln Center

반년동안의 리허설 끝에 승연 승빈이가 링컨 센터 무대에 섰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같은 목표를 위해 모이는 시간들이 아이들에겐 즐거움 뿐이었지만 마지막 두달간 매주 있던 리허설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에게 쉽지 않았다.

다음학기엔 오케스트라고 뭐고 그냥 좀 쉬자 했던 생각들도 이날 이후 사라져버렸고 승연이는 바이올린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란 결심, 승빈이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보컬 모두 다 마스터하겠다란 야망을 앉고 돌아온 귀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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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오케스트라의 멤버인 승연이는 이날 연주 한 인터네셔널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프로급 고등학생 언니오빠의 공연을 보고 자극을 받았으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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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합창단에 조인하게 된 제일 막내 승빈이도 매번 레슨 가던 언니만 부러워하다 처음으로 언니와 같은 그룹에서 활동(?)하게 되어 행복 그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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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못읽는 승빈이는 노래를 반복해서 들어 외워야 한다고 그렇~게 그렇~게 승연이에게 좀 가르쳐주라고 했었는데 한번도 그런 자상한 언니가 되어주지 못했다. ㅠㅠ 걱정을 했지만 수많은 리허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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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끈기를 길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 같겠지.
뭔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한다는것.  끊임없는 노력 이후엔 이런 날이 있다는걸 알기에는 어린 나이일지라도 언젠가는 피부로 와닿을 때가 있으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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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학년이 끝나고 다음주부터 썸머스쿨 시작이다. 헉.

 

 

14 Comments

  1. 노아맘 · June 23, 2014 Reply

    승연이도 승빈이도 최고네요!
    노아도 바이올린으로 큰 연주회를 했을때 느낀건데요, 힘들게 라이드준 엄마에 맘이란 참 짠해요, 그쳐?
    수고하셨어요. 다음주부터 우리의 여름캠프 릴레이가 시작되나요. 비타민 열심히 챙겨먹자구요. ㅎㅎㅎ

  2. mj · June 23, 2014 Reply

    아, 승빈이 노래하는 모습 너무 이쁘네요!
    승연이는 이제 아주 의젓해 보이구요!
    뿌뜻하셨겠어요.. ;)

    • 퍼플혜원 · June 26, 2014 Reply

      네 승연이는 이제 좀 커서 노래하는 모습도 좀 건조(?)하더라구요 ㅋㅋㅋ

  3. Clara · June 24, 2014 Reply

    승연이 멋있어요~!!!
    그리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니~!!! 얼마나 좋아요~
    승빈이도 엄청 귀엽네요…

    지지난주말에 저희 둘째도 발레 공연을 했는데..
    엄마들이 완전 막 울고…ㅋㅋㅋㅋ
    (혜원님은 안우셨어요? 저도 펑펑 ㅠㅠ)
    스튜디오에서 제일 어린 그룹이었는데..3분의 2는 공연이랑 아무 상관없이 무대 라이트 구경..뒤 돌아서(등을 보이면서..) 옆에 있는 두 친구랑 이야기 하고(8명이 한팀이었는데…한명이 두명을 더 망치더라고요..ㅋㅋ)..ㅋㅋㅋ 다들 귀엽다고 엄청 박수치고 웃고 했네요…
    큰 학생들은 완전 수준급에..거의 3-4개씩 무대를 소화하는데..거기에다 저는 ‘아…저 의상값이 얼마야…’이러고 있고..ㅋㅋㅋ

    • 퍼플혜원 · June 26, 2014 Reply

      ㅋㅋ 저 안울었어요. 이런데는 좀 강한가봐요 제가? 동생 졸업식에서도 울었는데… 졸업식은 다르려나요?
      발레 공연이 제일 귀엽더라구요. 둘째가 오래 다녔나요? 우리 승빈이도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토요일에 첫 발레 수업이 있어요 ㅎㅎ

      • Clara · June 26, 2014 Reply

        역시 강하시군요~!!! 전 막 눈물을 닦으면서 울어서….ㅠㅠ

        오!! 승빈이도 발레 시작하는군요~!!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애들 엄청 귀여워요..그냥 레오타드 입고 서있는것만 봐도 이뻐요..ㅋㅋ
        투투도 입으면 예쁠텐데..저희 애 다니는 스튜디오는 타이즈에 레오타드만 입게 되어 있어서….

        한국 방송 보면서 애들 발레 배우는거 나오는데..
        다 공주옷을 입고 발레를 하더라구요~ 저희 딸래민 눈이 @_@ 이만해져서 보더라구요…ㅋㅋ
        승빈이도 재밌게 배우길 바래요~!!!

      • Clara · June 26, 2014 Reply

        얼마나 배웠는지 쓰려다가 그만;;; 잊어버리고 다른 이야기만..
        3-4세 반 들어가서 딱 10개월 배웠어요~

  4. · June 24, 2014 Reply

    가슴 뿌듯하시겠어요^^ 장시간동안 아이들 연습하는거 라이드 해주려면 엄마도 수고 많아요 그쵸?^^
    저희 애도 바이올린을 하는데, 엄마의 욕심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애 한테 많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애는 영 관심없구….^^
    시간을 내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몇번 보러 다녔는데- 아이한테 자극을 주려구-애 반응은 왜 동생은 나두고, 나만 자꾸 이런데 끌고 다니냐구….아이구 엄마의 맘도 모르고….
    지금 한 삼년이 거의다 되어가니 이제야 조금씩 연주할때의 곡을 즐기기 시작하네요^^ 마침 레슨을 하시는 선생님이 어린이 오케스트라도 지휘를 하셔서, 오라고 할날만 엄마는 손꼽아 기다리네요^^.
    어디나 눈치는 둘째들이 빨라요. 아이와 같이 해야하는 연습이 두배로 늘어나는 것이 두려워 둘째는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데, 둘째 하는 말”난 엄마가 좋아하는 첼로 배울께. 좋지?” 아이고 말로만 이라도 고맙습니다. 승연이 승빈이의 아주 좋은 추억거리가 생겼을꺼 같아요. 크면서 내내 얘기 하겠네요.보는 저도 뿌듯합니다.

    • 퍼플혜원 · June 26, 2014 Reply

      ㅋㅋㅋㅋ 왜 동생은 두고 나만 끌고 다니냐고… ㅋㅋㅋ 정말 정답이네요. 우째요..
      삼년이면 잘하겠는걸요? 승연이는 2년 되어가는데 아직도 헤매거든요. ㅠㅠ 그래도 그룹에 묻혀서 가는것도 좋은방법이더라고요 지도하시는 교사들은 고생이지만요.
      아, 저도 그래서 둘째는 악기 미뤘는데 이녀석이 욕심은 많아가지고.. 그래서 9월에 피아노 시작하려구요.

  5. citron · June 24, 2014 Reply

    넘 멋진걸요.
    승연이와 승빈이, 자매가 함께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다는건 그 행운이고, 복인거 같아요.
    알군도 바이올린 하고 싶다고 계속 말하다가 요즘은 피아노…
    그런데 또 요즘은 악기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열심히 발레와 탭댄스를 하겠다고 ㅋㅋㅋ

    여기 저희 있는 곳에 이스트먼음대도 있고 해서, 아이들 음악교육 시키기엔 참 좋은거 같은데,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니, ㅎㅎㅎ 여하튼 이번 여름에도 계속 조르면 가을쯤에 시작해봐도 될까요?

    승연이 & 승빈이, 이렇게 멋지게 잘 키우시니 정말 멋지세요.

    아… 정말 제가 오래전부터 이 블로그를 보고 혜원님과 이렇게 댓글도 달고 이런 사이라는게 괜히 뿌듯해지네요.

    • 퍼플혜원 · June 26, 2014 Reply

      네 정말 럭키했어요. 연습할때는 몰랐는데 공연날 가보니 우워~ 싶더라고요.
      오.. 알군 발레!!! 멋진데요? 안그래도 이번주말에 승빈이 첫 발레수업이 있어서 맨하탄에서 댄스샵 찾아 삼만리였는데 거기 가니까 남자 댄서들이 우찌나 멋지던지..ㅋㅋ
      알군이 몇살이죠? 승빈이랑 같은걸로 알고있는데. 승빈이도 가을부터 피아노 시작해요. (앞으로 고생길이 쭈욱..ㅠㅠ)
      인스타에서 맨날 뵈니 더 가까워진거 같아 넘 좋아요!

      • citron · June 26, 2014 Reply

        알군은 올해 1월부터 만 4세랍니다.

        알군은 발레를 좋아해요. 제가 볼 때는, 이쁜 여자아이들이랑 같이 하니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렇죠, 저도 인스타에서 뵈니 많이 가까워진 느낌요. : )

        • 퍼플혜원 · June 30, 2014 Reply

          알군과 승빈이랑 동갑이군요. ㅋㅋ 발레 좋아하는 남자.. 멋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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