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tmeg Love Cake

이 책의 레시피들을 너무너무 해보고싶은데 집에 후레쉬한 과일양이 항상 부족해 기회만 노리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만 사용하는 케익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는 Nutmeg Love Cake. 그리고 나의 첫 100% spelt flour 케익. 따로 넛믹스는 좋아해도 빵속에 들어간 넛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애들이 좀 걸렸지만 그냥 밀고 나가는걸로 함.

아이들을 재우고 혼자 나의 페이스로 조용히 베이킹하는 시간이 참 좋다. 음악도 없는 캄캄한 밤이지만 나만의 wind down 하는 방법이라고나 할까. 빵섭취를 줄이려고 요즘은 홈베이킹을 일부러 줄이고 있지만 내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음악이 흐르는 대낮 주방에서 발효반죽을 힘껏 주물러대는것. 제빵기의 도움 없이 한번 원없이 이스트빵을 테스트해보는것. 일주일의 스테이케이션이라도 내고 싶은 심정이다.

예쁜 케익 완성.

nutmeglovecake1

다음날 아침 식사.

nutmeglovecake3

피스타치오의 연두빛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nutmeglovecake2

피스타치오를 특히 좋아하는 승연이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한쪽을 잘 먹었다.
백프로 spelt flour만 사용하면 이런 맛이 나는건지. 오히려 내 입맛에 맞지 않은듯 했다. 덜 익은 밀가루 맛이랄까.. 좀 텁텁한것이… 함께 마시던 커피맛으로 한쪽을 다 먹고 남은 케익은 냉동실행.

일주일 뒤에 해동시켜 다시 먹으니 그 텁텁한 맛은 온데간데 없고 피스타치오의 고소함만… 너무 맛있는거다. -_-;; 다 먹어버렸다.

nutmeglovecake5

보통 크러스트는 크래커등으로 따로 믹스하는데 이건 싸워크림과 달걀을 더하기 전 반죽의 반을 팬 아래 꾹꾹 눌러주는게 특이함.

재료:
2/3 cup mixed pecans, pistachios, almonds
2 스틱 무염버터
1 Tbs 메이플 시럽
2 1/2cups spelt flour
1 cup 흑설탕
1/2 tsp 소금
1 tsp 넛멕가루
1 cup 싸워크림
1 tsp 베이킹소다
1 달걀

오븐 350로 예열. 스프링폼 팬 준비.

  1. 견과류를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로스팅 한다. (쉽게 타므로 주의)
  2. 버터와 메이플시럽을 렌지에 돌려 녹인 후, 밀가루, 설탕, 소금, 넛멕가루를 더해 반죽을 한다.
  3. 2번의 반을 버터를 넉넉히 바른 스프링폼 팬 바닥에 얇게 펴서 꾹꾹 누른다.
  4. 나머지 반죽에 싸워 크림, 베이킹 소다, 달걀을 더해 잘 믹스 한 후 팬에 붓는다.
  5. 반죽 위에 잘게 다진 견과류를 뿌린다.
  6. 40분 정도 굽는다.

 

 

6 Comments

  1. Clara · June 26, 2014 Reply

    건강한 맛이 날 것 같은 레시피네요~!
    피스타치오의 향도 좋을 것 같고요~!!

    케잌 스탠드를 예전에 이사 하면서 잃어버린 후로..
    어느 사이트에서든 케잌 스탠드를 주의 깊게 보는데…
    혜원님 쓰시는거 심플하면서 예쁘네요.
    근데 스탠드 부분이 깨졌나봐요 ㅠㅠ

    • 퍼플혜원 · June 26, 2014 Reply

      네. ㅠㅠ 전 케익스탠드가 네개 있는데 맘에 드는거 있음 더 사고 싶어요. 이상하게 그거에 옵세션이…
      이거 최근에 깨져서 버리고 하나 샀어요 ㅋㅋ

  2. · June 26, 2014 Reply

    빵을 만들기 전에는 ‘제과점에서 살 수 있는 거에 왜이리들 목숨을 걸까?’ 했어요.
    아이들 제우고 조용한 시간…..공감이 가요. 아이들 얼른 제우고 손님 오시기 전날, 일부러 주방쪽만 부분 조명을 하고 케잌을 만들던 날 밤. 다 만들고 나니 새벽 1시. 남들 다 자는 데 이게 무슨 짓인가 할 줄 알았는데, 왠 걸요. 좋드라구요^^ 혼자만의 시간에 방금 구워져 나온 빵 냄새를 맡는 것 더 행복해지죠. 담날 아침까지. 같은 취향을 같는다는게 이렇게 사람을 갑자기 가깝게 느껴지네 하네요^^ spelt로는 한번도 안 구워 봤는데, 그 맛이 궁금하네요. 한번 해 봐야쥐^^

    • 퍼플혜원 · June 30, 2014 Reply

      완전 제 맘을 꼭 집어 말씀해주셨네요 ㅋㅋㅋ 다음날 눈뜨고 주방 들어가면 카운터에 놓여진 빵 보며 사람 사는 냄새나는거 같다는 생각도 하지요..

  3. 진태맘 · June 28, 2014 Reply

    오늘 토요일 아침식사로 구워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크러스트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바삭하고 달콤한 것이 애들이 크러스트만 먹으려고 하더군요. 따뜻하게 먹어서 그런가 밀가루랑 spelt 가루 별 다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책 보고도 엄두도 안 내고 있였는데 포스팅보고 덕분에 용기내서 구워봤는데 성공이네요.

    • 퍼플혜원 · June 30, 2014 Reply

      저도 크러스트가 너무 의외였어요. 간단한거에 비해 좀 폼나는 케익인거 같아요. ㅋㅋ
      어머 가족이 잘 드셨다니 너무 기쁘네요. 다른 레시피도 꼭 해보고 제가 spelt에 대한 민감반응을 보이는건지도 함 봐야겠네요. ㅠㅠ 후기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